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유학중인 고딩 햄치즈에요 해외에서 사는게 적응이 잘 안되서 힘들어하던 중에 지컨님 영상 보고 항상 힘내고 있어요 오늘 어쩌다가 지컨님 영상 중 꿈에서 아는척 하면 안된다는 그 얘기 보고 저도 제 얘기 한번 풀어보고 싶어서 글 써봐요
제가 6살때 꿨던 꿈인데 진짜 그때도 너무 기억이 생생하게 남았고 지금도 절대 못 잊는 꿈이에요 제가 어릴때 집이 에버랜드랑 가까웠어서 한달에 두세번 꼴로 에버랜드를 가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저한테는 에버랜드가 진짜 제2의 집같은 엄청 익숙한 곳이었어요 그날도 제가 에버랜드에 갔던 꿈을 꿨었어요 가족들이랑 같이 에버랜드에 가서 되게 신나게 놀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놀러다니던 중에 웬 거지를 하나 발견했어요 그 망태 할아버지같은 비주얼에 할아버지라기보단 좀 더 젊은 망태 아저씨 같은 거지가 에버랜드 기념품 파는 곳 근처에 주저앉아있더라고요근데 제가 어릴때는 좀 디즈니 영화를 많이 봤어서 불쌍하게 있는 사람을 보니까 챙겨주고 싶고 또 그런거에요 그래서 계속 말 걸면서 같이 데리고 다니고 놀이기구도 타고 이리저리 같이 돌아다녔었어요 엄마아빠는 되게 고깝게 쳐다보고 계속 거지아저씨를 쫓아내려고 하더라고요 전 그냥 엄마아빠가 나쁘네 이러면서 딱히 신경은 안썼어요 동생은 어릴때는 그래도 제가 하는건 다 따라하고 그랬어서 꿈에서도 거지랑 잘 놀려고 했었어요 그러다가 엄마아빠가 중간에 사라졌길래 저희가 엄마아빠를 찾으려고 어떤 식당에 되게 자연스럽게 들어갔어요 당연히 엄마아빠가 거기 있을거라고 생각했던것처럼요
그렇게 들어갔는데 한창 놀아서 배고프기도 하고 그때는 당연히 어른이니까 망태 아저씨가 사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좀 뻔뻔하게 들어갔었어요 그 식당이 엄청 넓고 사람도 빽빽했었어요 되게 사람들 떠드는 소리로 엄청 시끄럽고 벽은 좀 음침한 하늘색 느낌으로 암튼 좀 낡은 급식실 느낌의 식당이었어요 엄마아빠는 중간 테이블에서 이야기하시면서 맥주 마시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진짜 뜬금없이 여기가 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진짜 갑자기 막 들었었어요 저는 그때 꿈에서 꿈이라고 말하면 안된다 이런 얘기도 잘 몰랐었고 자각몽은 처음 꿔봐서 되게 신나게 야 이거 꿈이야!!!!! 이러면서 소리쳤었거든요 옆에 거지아저씨한테도 내가 아는거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이거 꿈이야 이러면서 몇번 말했는데 진짜 분위기가 싹 싸해지더라고요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손님 직원 요리사까지 다 날 입다물고 쳐다보는데 어릴때 제가 좀 눈치가 없었던터라 그게 크게 잘못된건지 몰랐어요
그때 망태아저씨가 절 데리고 어떤 주차장쪽 출구로 막 뛰면서 나갔어요 동생은 같이 뛰다가 중간에 사라져있었는데 그때 그 아저씨가 너무 빨리 뛰어서 제대로 찾을 생각도 못했어요 주차장엔 차만 빽빽하고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요 그러면서 여기 당장 나가라 이러던데 전 이때 집 가는법도 모르고 엄마아빠도 안에 있으니까 아저씨한테 너도 같이와야돼 이랬는데 아저씨는 계속 놀이공원 안에 남아있었어요 그러고 깼는데 그때는 좀 아저씨 행색이나 차림 때문인가 아저씨가 날 쫓아내려고 하는 나쁜 사람같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좀 착한 아저씨였던것 같네요
그래서 나중에 자각몽을 꾸면 절대 이곳이 꿈이라는 사실을 말하면 안된다 이러는거 들었을때 좀 공감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냥 개꿈이었을수도 있지만ㅋㅋ 뭔가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