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헤이리 간날 한의원 가려고 했는데 못갔어요
헤이리 갔다니까 친정엄마가 수원보단 서울이 더 가갑다면서 들렀다 저녁먹고 가라는 바람에..
그래서 어제 문센 가는김에 그 건물에 있는 소아전문 한의원을 들렀더랬죠..
전부터 함 가고 싶었어요
시우가 크면서 넘넘 이유식도 안먹으려 하고요
암꺼나 팍팍 먹으면 좋은데 그리 안하다보니
특별식을 찾아 헤메는 저도 힘들고요
고기도 안좋아해서 씹다가 뱉어내고요..
글케 좋아하던 치즈도 몇일전부턴 한조각 먹곤 안먹고 뱉어내고요
그러다 보니 영양부족 생길까봐 분유도 못떼고 있고..
이리 안먹는데 빨대컵에 주면 반정도 밖에 안먹다 보니 아침 저녁엔 젖병에 먹이게 되고요
한의사가 진찰하더니
엄마 잘못이라고 하네요 ㅠ.ㅠ
치아 검사 하더니 치아가 완전 새거라고..
얘들은 유치라 더 쉽게 마모 되는데 거의 사용을 안해서 새거라고요..
씹는 연습이 안됐다는거죠.
지저분해도 혼자 먹게 해버릇해야 하는게 그꼴 못보고 떠 먹여주면
자라면서 먹는것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려서
씹는것도 귀찮아지니까 부드러운 재료나 우유 종류만 찾는다는거죠
한참을 이래왔음에도 불구하고
잔병도 거의 없었던거 보면 엄청 튼튼한 아이라네요
글고 시우는..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래요
폐활량이 보통 좋은게 아니고요..
아마 쫌만 더 커서 시우 뛰어가면 엄마 못 쫓아 갈꺼라고요 --;;
자기양 다 못먹어도 무조건 빨대컵이나 그냥 컵으로 마시게 하고
안먹는 중에도 시우가 좋아하는게 있을테니 그걸로 지지던 삼던 볶던
다양하게 해서 먹이고
씹는 재미를 느껴야 하니까
견과류(땅콩은 작으니까 호두나 아몬드) 육포 쥐포 같은거 씹게 하라네요
글고 김치 물에 씻어어 주던지 어케해서든 먹여보라고 했어요
울나라 음식이 자극적이라 김치 먹을줄 알면 뭐든 먹게된다고요
안그래도 몇일전 씻어서 몇조각 줬는데 잘 안먹더라고요 ㅠ.ㅠ
또래 친구들 불러서 같이 식사하는것도 좋데요 저 애가 먹고 있는거 보면
저거 먹는거구나 맛있나보다 하고 먹어보게 된다네요
근데 뭐 또래가 없으니..ㅠ.ㅠ
그래서 어제 마트가서 아몬드랑 건자두 지포 사왔어요
집에와서 저녁에 육포 가늘게 잘라서 줬는데 안먹을줄 알았더만
헤드폰 끼고 음악들으면서 잘근잘근 잘도 먹더라고요
쥐포도 줘보고 건자두는 반밖에 안먹네요
아몬드는 첨에껀 씹은건지 통째로 삼킨건지..
삼키기엔 넘 큰데.. 전 아직도 먹는데 시운 벌써 없더라고요
두알째는 반 먹고는 안먹고..
호두는 점에도 잘 안먹어서 천천히 먹여보려고요
멸치 조리용말고 바로 먹을 수 있는거 플라스틱 통에 파는거 있거덩요
멸치랑 여러종류있던데..
그거 사오려고 했는데 홈플엔 없네요 담주 서울가면 친정동네에 있는 이마트 가서 몇통 사와야겠어요
멸치는 시우가 완전 좋아하니까요
용 먹여야 하나 했는데 아직은 먹기 힘들다고
시럽하고 가루약 줬는데
이틀간은 시럽만 먹이고 그뒤론 가루약 먹이라네요
그 시럽이 녹용시럽이고
가루약은 뭐라더라..원래 환으로 된거 가루로 만든거라고 개어서 먹이라고..
입맛 당기는 약인데 입맛이 돌게 해야 새로운것도 잘 받아드리니까요..
에궁 글케해서 5일치 약값만
45000원 나왔어요 ㅠ.ㅠ 녹용땜에 비싸진듯해요
소아보약으로 먹이는 용도 보통 애덜 한첩정도 먹이는터라 2,3마넌하는데 녹용들어가믄 비싸지니까요
이거 먹고 이삼일후에 진찰함 더 받으러 가네요
시금 시우는 육포 뜯는중..(건자두는 제가 다 먹을듯..전엔 안좋아했는데 자꾸 먹고싶어져요 ㅋㅋ)
입은 고급인지라 생선도 갈치만 좋아하고
오징어채 쥐포 육포중엔 육포 젤루 좋아하고
과일도 비싼것만 좋아하고
허리가 휘어요
첫댓글 아~ 그렇군요. 우리 정빈군은 초딩인데 지금도 잘 못씹어요. 아마 어릴 때 너무 친절하게 먹여줘서 그런가 봐요~ 할머니가 4대독자라고 어찌나 귀히 여기시던지... 성격은 너무나 밝게 자랐는데 스스로 잘 못하는 흠이... 크면 나아질까요?
의사샘도 오래간다고 했어요 유치원 초등학교까지 갈 수 있다고.. 물론 많이 크면 괜찮겠지만요..단 커서 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부터 연습하면 금방 잘 먹을꺼에요.. 그래도 시우가 건강하다니 안심이에요.. 화이팅이에요.. 힘내세요~
넹^^ 그냥 원래 잘 안먹어..하고 계속 시간만 보냈음 더 힘들어 질뻔했어요 이렇게 자라다가 나중에 어린이집이라도 가면 정말 골치아플뻔했죠
한의원 들러보길 잘하셨네요~속시원하게 방법도 알려주시구요~~현담맘님 말처럼 지금부터 연습하면 금방 잘 먹을거예요~
그러게요 일반 소아과에선 맨날 날더우니까 입맛이 없어서 그렇지 그런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 그때마다 찝찝했거덩요
그래도 시우건강하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에요..식성은 이제부터 바꿔가면되죠^^
네 여지껏 감기 두세번 걸린게 전부인데 그것도 모두 가볍게 지나갔거든요 장염걸려서 종일 설사해데도 의사가 의아해할정도로 먹을거 다먹고 기운빠지긴 커녕 종일 펄펄 날라다니고..그때마다 다들 얜 진짜 건강한거다 했는데 정말이었네요 그나마 다행이예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인거같은데요~습관은 만들어주기 나름이니 꾸준히 노력해보시면 식성도 많이 변화될거에요~ 김치를 먹을수있음 다른것도 다 잘먹는단 말에 공감해요~희원이도 돌때부터 김치를 먹기시작했는데 지금도 가리는것없이 잘먹는편이예요~ 어릴때 김치안먹음 커서도 잘안먹는다하던데..울도련님 어릴때부터 김치 씻어주는버릇들여서 지금어른인데도 씻어서 먹어요^^;;;습관 잘 길러주세요~씹는연습도 많이 시켜주시구요~그것도 뇌발달에 좋다고 하니간 일석이조아니겠어여~^^
저도 김치 안조아라 하는데.. 시우 뱃속에 있을때 김치만 엄청 먹었거덩요 그 영향으로 시우도 쫌 김치 좋아하면 좋겠어요 남편은 김치만 있음 반찬없어도 된다는 식성인데..ㅎㅎ
ㅎㅎㅎ 시우쫒아다닐려면 시우엄마가 약한첩 지어드셔야겠어요~ ㅋㅋ 이제 앞으로 습관을 바꿔가며~ 무럭무럭 커가길 바래요~
그러게요 게다 갈수록 둘이 씨름하려면 제가 버거울듯해요 지금도 힘이 딸리는디..
우리아들도 부실해서 ..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안좋은데가 있어요..) 먹여볼까하고 전주로 다녀완쓴데..
한약냄새가 나서인지 안먹으려고 하네요
시우껀 시럽은 달달한 편이라 그냥저냥 잘 먹고요 가루로 된건 묽게 개어주면 잘 안먹을 수 있는게 그건 물을 조금만 섞어 환으로 다시 만들면 말캉하니까 입에 쏙 넣어버리래요 ㅋㅋ
한의원 들리길 잘하신거 같네요..좀 충격적이긴 해도..이렇게 해서 상태를 알면..좀더 수월해지기도 할 거 같아요..아무쪼록 잘 먹고..잘 컸음 좋겠네요..저도 한의원 함 가보고싶네요..
넹 속이 후련하긴해요 그럼에도 또래보다 키도 크고 늘진않지만 마른편도 아니궁.. 천만 다행이죠 어쩜 이렇기에 그동안 덜 신경 썼을지도 모르겠네요 ㅠ.ㅠ
나중엔 시우가 엄마보다 더 많이 먹는 그날이 오길..홧이팅입니다..
ㅎㅎ 저 따라오려면 엄청 달려야겠는걸요
시우 앞으로 잘먹고 잘 클꺼예요
꼭꼭 그래야죠~ ㅎㅎ
울 신랑도 육포쟁이.....마트가면 비싼 육포 사달라고 졸라여.ㅡ,.ㅡ;
ㅋㅋ 전 다행이도 친정엄마가 육포 좋은거 한보따리 보내주신게 있었는데 육포 킬러 남푠 안주고 냉동실에 숨겨놨다가 풀렀어요 ㅋㅋ
건국이는 아몬드랑 멸치 많이 먹었었어요.. 건국이가 먹으려고 해서..ㅎㅎ
근데.. 시우 쫓아다닐려면 엄마가 힘들다니.. 엄마도 보약 좀 드셔야겠어요~~ ^^
아몬드랑 호두도 안먹으려 하네요 된장... 멸치나 먹여야 하나봐요 어제 감자랑 고구마 많이 쪄놨는데 오늘 뭣쫌 해줄까 말까 고민중예요 ㅋ
저도 한의원 한번 가야겠네요..ㅠㅠ 시우 키도크고~ 그렇던데~^^ ㅎㅎ 이제부터 잘 먹이시면 되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