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평소처름 머리 감고 컵 떡국 따뜻한 물 한 병 배낭에 질어지고 기분 좋게 집을 나선다 범어사 지나 장군봉 갈림길 삼거리 쯤 가다 보니 여자 한 분이 앞서가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교육받은 데로
오늘 목표는 어디까지 가시나요
고당봉까지 갑니다
예 나도 그기까지 갑니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는 외롭다는 걸 잘 아는지라 그래도 잠깐만이라도 이야기 해가면서 가겠다는 생각일 것 같아
쳐다보니 65세 정도 말주변도 없으면서 이야기해 본다
혼자 산에 다니면 무섭지 않나요
예 혼자서 많이 다녀서 이제는 견 찾습니다
산을 잘 타시네요 예 나도 한참때는 남 못지않습니다 한눈에보아도 충분히 알수있는 몸 매에 집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는것을 우리 산악회도 좋은사람 많습니다 시간 나시면 오세요 아직은 혼자가 좋습니다 다음에 동행해 보겠습니다
왜 남편이나 친구들과 같이 안 다니고 남편은 멀리 가고 친구들은 산행을 별 좋아하지 않아서 외로움 달래면서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뜻 끔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철탑 잔디밭에서 처음 보는 사람과 함께 점심 먹으면서도 낯선 사람같지 안았다 친절한 사람이구나 생각하며 이것저것 잘 먹고 주는 커피 한잔 받아 마시니 와 커피 향이 이리 좋은지 새삼 느껴졌다
역시 혼자 먹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커피의 향 고당봉에서 사진 찍어주고 자기는 왔던 길로 하산한다 해서 즐거웠다고 인사하고 보내고 난뒤 따라갈껄 그 잘란 자존심으로 나는 북문 쪽으로 하산하면서 마음속으로 바보야 바보야, 아니야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겠지 범어사에 왔을 때 외 자꾸만 뒤 도라 봤던지 집에 와서 생각하니 웃음만 나네요
※※ 오늘도 평소 때와 다름없이 배낭을 차에 싣고 차 타고 생대 마을 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람고개쯤에서 저번 만난 그 여인을 또 만났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또 만났네요 반갑습니다
두 번째 만남인데 이리 반가울 수가
할 말이 없어 저번 하산은 잘 하셨나요
예 나도 북문 쪽으로 하산할 걸 생각했습니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매주 수요일 10시경 금정산에 옴니다
나도 자주 오는 편입니다
두 번째 만남이라 부끄럼 없이 쳐다보니 생각한 나이보다 단단한 몸매에 관리 잘한 예쁜 여인이었다
오늘도 고당봉까지 입니까
예
그럼 같이 가요 내가 먼저 이야기해야 하겠다 싶어
나는 산을 많이 좋아합니다 산에 오면 홀로 말없이 서있는 나무도 사랑하고 꽃이며 풀 한 포기며 새소리까지 사랑을 느끼며 산행한지 벌써 한 30년이 넘었네요 주위 분들과 선운 산악회에서 전국 안 가본 산이 없습니다 자랑도 하니 존경한다 말하네요
아내분은 같이 안 다니시나요
예 전에는 많이 다녔습니다 지금은 다리 아프다며 만이 못 다녀요 혼자 다니면 편해요 가고 싶으면 가고 가다 실어면 안 가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철탑 점심시간 오늘도 컵 떡국을 보더니
떡국을 좋아하시나 봐요
예 가저 다니기 편해서요
내가 보기는 안인 것 같은데요
그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오늘도 고당봉 찍고 북문으로 북문에서 배 하나 깍아먹고 상대 마을 입구 노천카페에서 차 한잔하면서
집이 어디여요 온천장이라 해서 가는 길이니 태워 주겠다 하고
이 아줌마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나는 고등학교 선생하고 정년퇴직해서 연금으로 살고 있고 아이들은 둘 다 결혼해서 아들은 대구에서 딸은 진주에 살고 있다고
나는 거짓말을 했다
내나이도 어느새 칠십이네요 그렇게 안보입니다 나는 육칠 사장님은 칠빵 나하고 같은 칠자 돌림 이네요 농담도 잘하시고 제미있네요
나도 정년퇴직 한뒤 이것 저것 하다가 올해부터는 봉사할 동 다니기 때문에 일요일 외는 산에 오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이야기 하고나니 마음이 편안하지안다
앞으로 수요일은 장산으로 해야겠다
나는 천국에 가야 하기에 거짓과 남을 속이고 괴롭히면 안 되기 때문에 이틀간의 행복이지만 내마음은 벌써 당신을 사모하는군아 안되 안되 하면서 당신은 참 좋은 사람 사랑하고 싶은 사람 당신은 아직 젊으니 좋은 사람 만나 노후를 행복하게 살라고 기도하며 단편소설을 마칩니다
첫댓글 우리 회장님 최고입니다
용기을 내셔슴합니다 좋은분
같으신데~~오랜만에
레브스토리 한편 잘읽었습니다
우리회장님 멋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