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9. 주일 큐티
다니엘 11:34 ~ 45
비천한 북방 왕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의 박해(2)
관찰 :
1) 도움을 조금 얻을 것, 곧 마카비 혁명에 대하여
- 34절. “그들이 몰락할 때에 도움을 조금 얻을 것이나 많은 사람들이 속임수로 그들과 결합할 것이며” => 여기서의 “도움”은 하시딤의 저항 운동이 극심한 박해로 잦아들 무렵 유다 마카비 가문에 의해 실행된 마카비 혁명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 마카비 혁명에 동참한 많은 유대인들을 순수한 신앙적, 민족적 동기가 아닌 마카비 군대의 강권에 눌려 동참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속임수로 그들과 결합”하게 될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카비 가문의 힘이 약해지자 그들은 쉽게 배반하게 됩니다.
- 35절. “또 그들 중 지혜로운 자 몇 사람이 몰락하여 무리 중에서 연단을 받아 정결하게 되며 희게 되어 마지막 때까지 이르게 하리니 이는 아직 정한 기한이 남았음이라” => “지혜로운 자 몇 사람”은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의 군대와의 전투에서 전사한 마카비의 군사들과 여호와의 신앙을 지키다가 순교한 유대인들을 가리킵니다. “마지막 때까지 ... 정한 기한이 남았음이라”는 말씀은 일차적으로는 요나단에 의해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군대가 쫓겨나고 요한 힐카누스(John Hyrcanus)에 의해 강력한 독립 정부인 하스몬 왕조가 태동되던 때를 가리키며, 이차적으로는 상징적이고 종말론적인 의미에서 성도들이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로 예표된 바 있는 적그리스도의 핍박에서 해방되는 마지막 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곧 고난의 때는 영원한 것이 아니라 한정되고 제한적인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다스리시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2)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의 극악한 교만
- 36절. “그 왕은 자기 마음대로 행하며 스스로 높여 모든 신보다 크다 하며 비상한 말로 신들의 신을 대적하며 형통하기를 분노하심이 그칠 때까지 하리니 이는 그 작정된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임이라” =>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가 얼마나 교만한 존재일지에 대해서 예언하고 있습니다. “비상한 말”(יְדַבֵּר נִפְלָאֹות, 예다베르 니플라오트)은 원어상으로 ‘놀라운 말’, ‘이해하기 어려운 말’(욥 42:3), ‘기이한 것’(시 119:18)이란 뜻을 가집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교만하기 그지없는 신성모독적인 말을 가리킵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새겨놓고 자신을 제우스라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현인신(顯人神, 곧 인간이 된 신)으로 자처했습니다. 이러한 사실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장차 도래할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 37절 ~ 38절. “그가 모든 것보다 스스로 크다 하고 그의 조상들의 신들과 여자들이 흠모하는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어떤 신도 돌아보지 아니하고 그 대신에 강한 신을 공경할 것이요 또 그의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신에게 금 은 보석과 보물을 드려 공경할 것이며” =>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자기 조국에서 섬기던 담무스나 아노니스를 돌아보지 않았으며, 로마의 인질 생활 가운데 만났던 전쟁의 신 마르스나 쥬피터를 숭배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 39절. “그는 이방신을 힘입어 크게 견고한 산성들을 점령할 것이요 무릇 그를 안다 하는 자에게는 영광을 더하여 여러 백성을 다스리게도 하며 그에게서 뇌물을 받고 땅을 나눠 주기도 하리라” =>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전쟁을 통해서 많은 곳을 점령할 것이라 예언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점령지의 피정복민 중에서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동조하는 자들에게 명예와 권력과 물질적 보상을 상급으로 수여할 것임이 예언되고 있습니다. 이 예언은 그야말로 그대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3)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의 종말
- 40절. “마지막 때에 남방 왕이 그와 힘을 겨룰 것이나 북방 왕이 병거와 마병과 많은 배로 회오리바람처럼 그에게로 마주 와서 그 여러 나라에 침공하여 물이 넘침 같이 지나갈 것이요” => “마지막 때”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최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상징하는 적그리스도의 최후도 중의적으로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집트가 다시 힘을 모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대항하는 사건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 41절. “그가 또 영화로운 땅에 들어갈 것이요 많은 나라를 패망하게 할 것이나 오직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의 지도자들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 “영화로운 땅”은 이스라엘이 있는 땅을 말합니다. 예루살렘이 다시 전쟁의 와중에 휘말리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에돔과 모압과 암몬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헬라화 정책에 순응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파괴적인 정복으로부터 피하게 됩니다.
- 42절 ~ 43절. “그가 여러 나라들에 그의 손을 펴리니 애굽 땅도 면하지 못할 것이니 그가 권세로 애굽의 금 은과 모든 보물을 차지할 것이요 리비아 사람과 구스 사람이 그의 시종이 되리라” => “리비야”는 애굽의 서쪽, “구스”는 애굽의 남쪽에 있는 애굽의 동맹국들이었습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애굽 뿐만이 아니라 친애굽 정책을 표방하는 나라들까지 이 때의 원정에서는 쓸어버리게 될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예언들은 다 그대로 성취된 예언들입니다.
- 44절. “그러나 동북에서부터 소문이 이르러 그를 번민하게 하므로 그가 분노하여 나가서 많은 무리를 다 죽이며 멸망시키고자 할 것이요” =>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애굽 원정을 성공한 뒤에 그의 본국 시리아의 동북쪽 지방에 있는 파르티아와 아르메니아의 반란 소식을 접하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 귀환하게 될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 45절. “그가 장막 궁전을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 세울 것이나 그의 종말이 이르리니 도와 줄 자가 없으리라” => “장막 궁전”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정복전쟁을 위하여 이동할 때 사용한 텐트를 의미합니다. 이 텐트는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궁전이라 불릴 정도로 그 규모나 크기가 큰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게도 종말이 이르게 되었고,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천벌을 받아서 죽게 될 최후를 말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마카비 군대에 의한 패배와 엘리마이스 사원에 대한 약탈의 실패 등으로 인하여 절망과 낙심가운데 있다가 내장을 벌레가 먹어서 죽게 되었습니다.
가르침 :
1)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는 철저하게 하나님을 대적한 존재입니다. 그는 모략에 능한 자였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자들에게는 철저한 심판을, 자신에게 동조하는 자에게는 엄청난 특혜를 주면서 사람들을 자신의 휘하에 쥐락펴락하는 정책을 사용했습니다. 이자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존재였습니다. 적그리스도 역시 마지막 날에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해서 자신을 따르는 자에게는 넘치는 풍요를,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는 무자비한 압제를 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온 세상이 자신의 것인 양 하나님을 대적하며, 하나님을 비웃으며 승승장구하고 득세하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무너뜨리며, 성도들을 포섭하여 자신을 하나님과 같이 섬기도록 종용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다니엘에게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에 대해서 이렇듯 자세하게 예언해 주시는 이유는 그를 통하여 장차 있을 적그리스도에 대한 핍박을 더불어 말씀해 주시고자 위함입니다. 분명한 것은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이건 적그리스도이건 하나님의 다스리심 가운데 있다는 것이고, 그에게는 예정된 파멸이 있을 따름이라는 것입니다.
2)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고 알았다면 유대인들이 신구약 중간기에 그렇게 헤메이고, 또 장차 오실 메시야를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이 말하듯이 하나님이 보여주신 환상에 대해서 나누어도 그것을 이해하고 다니엘과 함께 동조하는 자들이 적었습니다. 다니엘이 살아있을 때에도 그랬다면 죽은 뒤에 그가 쓴 글만 남겨진 상황에서 잘못된 관점으로 그의 글을 읽었던 자들에게 그런 다니엘의 의도가 해석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것입니다. 실제로 유대인들의 메시야에 대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중요한 해석의 본문이 다니엘서였고, 그들이 바라본 것은 뜨인돌이 한번에 금신상을 부숴버리듯이 메시야가 오셔서 로마를 무너뜨리고 한 번에 하나님 나라가 도래할 것이라고 해석하고 믿고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무지는 시대를 망하게도 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게도 됩니다.
3)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십니다. 하나님은 미래를 아십니다. 즉, 미래를 하나님의 원하시는 결과가 나오도록 역사하실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역사는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으로 그 모든 일들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동기의 순수성을 가지고 일해야 합니다. 악한 의도를 가지고 어찌하다보니 선한 결과가 나온 것을 가지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악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이 망해도, 하나님의 뜻대로 선한 동기와 과정을 견지하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망해도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온전하신 일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악한 동기를 가지고 흥하면, 그 흥한 것 때문에 망하게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이 세상을 다루시는 이치입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기에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에 대해서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렇기에 모든 지혜의 근본은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적용 :
1)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제아무리 누가 어떤 이론과 증거를 내어민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실존에 대해서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모두 거짓입니다. 다니엘은 바로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 어마어마한 예언을 받았고, 그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향후 300년, 400년 뒤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바로 보고 듣는 것처럼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의 영감을 믿지 않는 자들은 너무 자세하기에 이 기록이 마카비 때 기록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며 실수하지 않는 분이시며,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21세기를 살며 오늘도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모든 것들을 주장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이심을 나는 믿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장중에 나의 삶을 맡겨드립니다. 그것이 나의 최선이고, 나의 가장 큰 지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 나의 꼼수, 나의 판단을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순종할 것인가? 그것이 신앙의 내공이고, 시간이 갈수록 내가 쌓아야할 믿음의 경지가 될 것입니다.
2)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가 얼마나 악독한 자였든지 그는 하나님에 의해서 죽었습니다. 적그리스도가 얼마나 교활하고 지독한 존재이든지 그도 하나님에 의해서 심판을 받고 끝짱이 날 것입니다. 세상의 권세가 아닌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끝을 볼 수 있는 자가 지혜로운 자입니다. “최후에 웃는 자가 승리자이다”
3) 여러 가지 스케줄로 두 번의 예배를 드리고 반가운 이들을 만날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