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아침 편지]
2026. 4. 20.
멀리 있는 물은 가까운 불을 끄지 못한다
한국 가곡
<향수(鄕愁)>
(정지용 시, 김희갑 곡)
넓은 들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게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든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러치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English aphorism>
Unless a kernel of wheat falls to the ground and dies, it remains only a single seed. But if it dies, it produces many seeds.
(Bible, John 12:24)
Life is for one generation;
a good name is forever.
< 勿取以貌(물취이모) >
'외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어느 회사의 면접시험장에서 면접관이 얼굴이 긴 응시자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여보게, 자네는 마치 넋 나간 사람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얼굴이 무척 길구먼, 자네 혹시 머저리와 바보가 어떻게 다른지 알겠나?”
그는 이 말을 들은 청년이 얼굴을 붉히고 화를 낼 줄 알았다. 그러나 청년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네, 결례되는 질문을 하는 쪽이 머저리이고, 그런 말에 대답하는 쪽이 바보 입니다!” 시험결과 이 청년은 합격되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화 한 가지를 소개 하고자 한다. 도산 안창호선생이 배재학당에 입학할 때 미국인 선교사 앞에서 구술시험을 치렀다.
선교사가 물었다.
“평양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800리쯤 됩니다.”
“그런데 평양에서 공부하지 않고 왜 먼 서울까지 왔는가?”
그러자 도산이 선교사의 눈을 응시하면서 물었다. “미국은 서울에서 몇 리입니까?”
“8만리쯤 되지!”
“8만리 밖에서 가르쳐 주러왔는데 겨우 800리 거리를 찾아오지 못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구술시험이 끝났고, 도산은 배재학당에 합격했다. 그의 재치, 배짱 그리고 면접관의 심리를 꿰뚫는 지혜가 노련한 선교사들을 감동시킨 것이다.
(은빛합창단의 단원이신 김정기 교장님께서 추천해 주셨습니다)
<오유지족(吾唯知足)>
옛날에 짐꾼이 상인의 짐을 지고 상인과 함께 목적지를 향해 길을 걷고 있었다.
점심 때가 되자 그들은 강가에 앉아 밥을 먹으려고 자리를 잡았다.그때 느닷없이 까마귀떼가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상인은 까마귀 소리가 흉조라며 몹시 언짢아하고 있는데 짐꾼은 도리어 씩 웃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상인은 짐꾼에게 삯을 주며 물었다.
"아까 까마귀들이 울어댈 때 왜 웃었는가?"
"까마귀들이 저를 유혹하며 말하기를, 저 상인의 짐 속에 값진 보물이 많으니 그를 죽이고 보물을 가지면 자기들은 시체를 먹겠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그런데 자네는 어떤 이유로 까마귀들의 말을 듣지 않았는가.? "
"저는 전생에 탐욕심을 버리지 못해 그 과보로 현생에 가난한 짐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탐욕으로 강도질을 한다면 그 과보를 어찌 감당한단 말입니까.? "
"차라리 가난하게 살지언정 무도한 부귀를 누릴 수는 없습니다. "
짐꾼은 조용히 웃으며 길을 떠났다.
그는 오유지족(吾唯知足)의 참 의미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오유지족(吾唯知足) 이란.?
남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자신에 만족하라는
지혜가 담긴 말씀이다.
티벳 속담에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이 안될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없다.!
라는 말이 있다.
월수입이 백만원인 사람은 세금내고 정말 빠듯이 살아간다.
"아프면 안돼 아프면 끝장이야..." 하면서 전전긍긍하며 살아간다.
월수입이 삼백만원인 사람은 자녀들의 학원비 내고, 보험료 내고, 그러면서 전전긍긍 하면서 살아간다.
월수입이 오백만원인 사람은 주식투자도 하고,
주택융자를 갚으면서 전전긍긍 하며 살아간다.
월수입이 천만원인 사람은 자녀의 해외 유학비를 대느라 전전긍긍 하면서 살아간다.
월 수입이 일억원인 사람은 그 수입을 유지하려고 전전긍긍 하면서 살아간다.
월 수입이 얼마인지 모르는 사람은 2조원의 재산 때문에 자식들의 상속 싸움 걱정으로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전전긍긍 하면서 살아간다.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느 누구든, 크든 작든 걱정거리 한 두 가지 쯤은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오늘도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작은 것으로 만족하면서 살라는 것이 오유지족(吾唯知足)의 교훈입니다.
(전 한국아동문학회 이선영 회장 님께서 추천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