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탈 때 원치 않는 ‘수다’를 듣게 될까봐 걱정이 앞섰던 사람들이 반길만한 서비스가 나왔다. 앞으로 택시를 호출할 때 앱(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기사님에게 “조용히 가고 싶다”와 같은 요청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택시 기다리며 ‘조용히 가고싶다’ 미리 선택
SK텔레콤은 지난 20일 택시 호출 앱 ‘T맵 택시’를 업데이트 하면서 이와 같은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으로 T맵 택시를 이용해 택시를 호출하면,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앱 화면에 ‘기사님 부탁드려요’라는 팝업 메뉴가 새롭게 표시된다. 사용자는 ‘조용히 가고 싶어요’와 ‘과속·급정거는 무서워요’라는 두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중복 선택도 가능하다. 요청 버튼 밑에 있는 ‘이 옵션 항상 적용’을 클릭하면, 다음 택시 호출때는 따로 선택을 안해도 자동으로 이 기능이 적용된다.
원본보기
택시를 호출하는 이용자의 앱에서 '기사님 부탁드려요' 기능을 사용하는 화면(왼쪽). 택시 기사용 앱에서 요구사항이 표시된 모습(오른쪽)./SK텔레콤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가 20~50대 택시 이용고객 14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느끼는 택시 이용 불만 사항 1위가 ‘기사와의 불필요한 대화(38%·복수선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과속·난폭운전(35.4%), 승차거부(34.2%)을 선택한 사람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승합차 공유 서비스 ‘타다’ 등 비(非) 택시 서비스의 열풍이 불었던 배경에는 ‘말 걸지 않고, 깨끗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택시와 차별이 됐다는 점이 있었다.
SK텔레콤측은 “택시 이용자들 중에서는 ‘막상 택시를 타면 기사님에게 조용히 가달라는 말을 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다”며 “서로 불편한 대화 없이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행 불만족시 ‘다시 만나지 않기’도 가능
이번 업데이트에는 택시 기사에 대한 감사와 아쉬운 점을 더 상세하게 전달할 수 있는 평가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일단 1~5점 사이로 별점을 매길 수 있고, 여기에 직접 만족·불만족 사유를 입력할 수 있게 된다. 모든 평가는 익명으로 수집된다.
난폭하게 운전하거나 막말을 하는 택시 기사를 만나게 되면 어떨까. 이럴 경우엔 ‘다시 만나지 않기’라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앞으로 택시를 호출할 때 해당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는 배차를 거부하게 되는 것이다.
택시 호출 후 '조용히'·'천천히' 선택 기능 생겨 불만족스러운 승차 경험 후에는 '다시 만나지 않기' 택시를 탈 때 원치 않는 ‘수다’를 듣게 될까봐 걱정이 앞섰던 사람들이 반길만한 서비스가 나왔다. 앞으로 택시를n.news.naver.com
조용해라
첫댓글 티맵택시 업데이트 이후 요즘 1콜도 안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