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를 마치고 모처럼 올라온 형님 글을 읽고는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열심히 앞만 보고 살다보니
나이는 벌써 오십대를 넘어서고 숱이 적어진 머리와
늘어나는 약봉지, 줄어드는 통장잔고...
새로운 일을 해보려 하면 몸 보다 먼저 마음이 졸아들고...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듯이
자신감이 넘치는 젊은 후배들에게 자연스럽게 자리를
양보하고 물러나지게 되는데 무언가 못내 아쉬어 발버둥을
쳐보지만 이런 몸부림도 안쓰럽기만 하고...
형님 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오래 쉬다가
체력이 고갈되는 느낌이 들어 부랴부랴 조금씩
운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건강하시고 내내 편안하십시오.
기도
큰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주십사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다.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건강을 구했는데
보다 가치 있는 일 하라고 병을 주셨다.
행복해지고 싶어 부유를 구했더니
지혜로워지라고 가난을 주셨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자 성공을 구했더니
뽐내지 말라고 실패를 주셨다.
삶을 누릴 수 있게 모든 걸 갖게 해 달라고 기도했더니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삶 그 자체를 선물로 주셨다.
구한 것 하나도 주시지 않았지만'
내 맘속에 진작에 표현 못한 기도는 모두 들어 주셨다.
나는 가장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 양희은 아줌마가 뉴욕대 부속병원 재활센터 벽에서
본 글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