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fp,infp 감성 저격하는 작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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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일들이 있지
내가 날 온전히 사랑하지 못해서
맘이 가난한 밤이야
거울 속에 마주친 얼굴이 어색해서
습관처럼 조용히 눈을 감아
아이는 그렇게 오랜 시간
겨우 내가 되려고 아팠던 걸까
쌓이는 하루만큼 더 멀어져
우리는 화해할 수 없을 것 같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어린 날 내 맘엔 영원히
가물지 않는 바다가 있었지
이제는 흔적만이 남아 희미한 그곳엔
설렘으로 차오르던 나의 숨소리와
머리 위로 선선히 부는 바람
파도가 되어 어디로든 달려가고 싶어
더이상 날 가두는 어둠에 눈 감지 않아
두 번 다시 날 모른 척 하지 않아
그럼에도 여전히 가끔은
삶에게 지는 날들도 있겠지
또다시 헤매일지라도 돌아오는 길을 알아
-아이와 나의 바다
안녕 오랜만이야
물음표 없이 참 너다운 목소리
정해진 규칙처럼
추운 문가에 늘 똑같은 네 자리
제대로 잘 먹어 다 지나가니까
예전처럼 잠도 잘 자게 될 거야
진심으로 빌게
너는 더 행복할 자격이 있어
그런 말은 하지 마 제발
그 말이 더 아픈 거 알잖아
사랑해줄 거라며 다 뭐야
어떤 맘을 준 건지
너는 모를 거야
솔직히 말해줄래 제발
너라면 다 믿는 거 알잖아
네 말대로 언젠가 나도
나 같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게 될까
-이런엔딩
서로를 닮아 기울어진 삶
소원을 담아 차오르는 달
하려다 만 괄호 속의 말
이제야 음 음 음
어디도 닿지 않는 나의 닻
넌 영원히 도착할 수 없는 섬 같아
헤매던 날
이제야 음 음 음
기록하지 않아도
내가 널 전부 기억할 테니까
기다려
기어이 우리가 만나면
시간의 테두리 바깥에서
과거를 밟지 않고 선다면
숨이 차게 춤을 추겠어
낮에도 밝지 않은 나의 밖
끝없는 밤 남겨진 반
넌 어떨까 나와 같을까
알 수 없음에 아파지던 맘
더 멀리 자유 그 위로 가자
내일이 우릴 찾지 못할
곳에서 기쁘게 만나
이제야 한눈에 찾지 못해도 돼
내가 널 알아볼 테니까
서로를 감아 포개어진 삶
그들을 가만 내려보는 달
여전히 많아 하고 싶은 말
우리 좀 봐 꼭 하나 같아
-시간의 바깥
그 사람 돌아보지 않아요
사랑에 약속하지 않고요
매일을 춤추듯이 살아서
한순간도 그에게 눈 뗄 수 없었나 봐요
그 사람 부끄러워 않아요
쉬운 농담에 쉬이 웃지 않고요
그러다 한 번 웃어 주면
아, 난 어쩌지 못하고 밤새 몸달아 했어요
오, 날 살게 하던 총명한 말 마디마디
겨우 미워해 봐도 잊혀지진 않네요
발자국 하나 안 두고
어디로 바삐 떠나셨나요
오, 날 덥게 하던 따뜻한 손 마디마디
애써 밀어내 봐도 떨쳐지지 않아요
그림자 한 뼘 안 주고
어찌 숨 가삐 떠나셨나요
그 사람 마주친 적 있나요
여전히 그렇게 그 던가요
지금쯤 어디서 어느 누구, 어떤 음악에
고고히 춤추고 있을까요
-그 사람
"뭐해" 라는 두 글자에
"네가 보고 싶어" 나의 속마음을 담아 우
이모티콘 하나하나 속에
달라지는 내 미묘한 심리를 알까 우
아니 바쁘지 않아 nothing no, no
잠들어 있지 않아 insomnia-nia-nia
지금 다른 사람과 함께이지 않아
응, 나도 너를 생각 중
우리의 네모 칸은 bloom
엄지손가락으로 장미꽃을 피워
향기에 취할 것 같아 우
오직 둘만의 비밀의 정원
너에게 한 송이를 더 보내
조금 장난스러운 나의 은유에
네 해석이 궁금해
우리의 색은 gray and blue
엄지손가락으로 말풍선을 띄워
금세 터질 것 같아 우
호흡이 가빠져 어지러워
띄어쓰기없이보낼게사랑인것같애
백만송이장미꽃을, 나랑피워볼래?
꽃잎의 색은 우리 마음 가는 대로 칠해
시들 때도 예쁘게
-Blueming
뻔히 봐놓고 답장은 안 해
얼마나 바쁘시길래
끝나고 뭐해 얼굴 좀 볼까
오늘 우리 얘기 좀 해
언뜻 패턴은 비슷하지만
연애 초기 그것관 달라
모른 척 해도 이건 더 이상
밀고 당기기가 아냐
미묘한 신경전들이 더는 필요치 않은 사이
늘어질 대로 늘어져가는 running time
눈칠 살피며 시간만 끌어
애태우는 저의가 뭐야
유통기한은 끝난 지 오래
상해도 한참 상했지
혀 끝을 지나기도 전에 벌써 지루해져 버린 내 이름
애인스럽게 불려본 게 언제던가 짠해
다시 끓기도 푹 식히기도
뜻뜨미적지근한 온도
끝이 보이질 않는 이 눈치 게임
하루도 더 못해 그래 내가 졌어
에라이 비겁한 남자야
-을의 연애
+아이유 일기장 문장
그럴 수도 있는거다.
그런 일도 있는거다. 그런 관계도 있는거다.
그런 마음도 있는거다.
새벽 색깔의 벽지를 바른 방에서
우리의 시간으로 짠 담요를 덮고
그 안에 둘만 폭 숨어서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사랑만 했으면 좋겠어요.
첫댓글 진짜 정말 좋아하는 작사가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