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 세상에서 가장 정답고 아름다운 말이 어머니라는 말일 것이다.
어머니 혹은 엄마라는 말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리도록 그립고 정겨운 말이다.
사람은 어릴 때 무섭거나, 배가 고프거나, 혹은 불편한 것이 있으면 엄마를 부르고 찾는데,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서도 위급할 때면 엄마를 찾는 것은 본능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모든 사람, 아니 모든 동식물까지도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존재이다.
옛말에도 아버지 없는 자식은 표시가 나지 않지만 어머니 없는 자식은 표시가 난다는 말이 있다.
어머니가 없으면 옷을 입는 다거나, 음식을 먹는 것 등이 아무래도 어머니가 있는 것보다 못할 것이며, 또한 정서적으로도 어머니가 없으면 좋지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몸이 아프면 어머니에게 업히기만 해도 훨씬 덜 아픈 듯하며, 어머니의 손만 잡고 있어도 참으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어려서는 어머니가 없는 것이 가장 불우하다고 할 수 있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려는 마음은 진실로, 위대하고 거룩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위대하고 거룩한 모성애야말로 인간을 아니 생물을 수십만 년 혹은 수백만 년 유지해온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옛말에 남자 열 명이라도 한명의 어린아이를 기르지 못하지만, 어머니는 혼자서도 열 명의 자식을 거뜬히 길러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어머니가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젖을 먹이는 모습이다.
또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은 어머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있을 때의 표정일 것이다.
그 만큼 아기가 먹는 젖은 우리 인류에게 숭고하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은 못된 서양 풍속이 들어와서 어머니의 젖을 내어 놓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게 되어서 여러 사람이 있는데서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지 못하는 풍속이 되어서 매우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것은 至高至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을 무슨 부끄러운 일인 양 숨어서, 남이 보지 않는데서 먹여야 한다니 참으로 잘못된 풍속이라는 생각이다.
한때는 가장 소중한 아기에게, 가장 귀중한 엄마의 젖을 먹이지 않고 송아지가 먹는 소젖을 먹이는 것이 유행처럼, 아니 아주 좋고 잘 하는 짓처럼 우유를 먹이던 때가 있었다.
그것도 부유층에서, 지식층에서 자랑스럽게 그랬으니 일반 사람들도 따라서 아기에게 소젖을 먹였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실소가 나오고 한심했다는 생각이다.
그것은 우유회사에서 극성스럽게 선전을 한 것도 한 가지 요인이라고 하겠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 뒤에는 대개가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孟母三遷之敎”도 있으며 우리 역사상 훌륭한 율곡 이이선생의 뒤에는 신사임당이 있었다.
그 두 분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 대부분이 훌륭한 어머니이다.
어머니는 학식이 많거나 적거나 간에 모성은 거룩한 것이며, 잘생겼거나 못생겼거나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그래서 자기의 어머니가 가장 잘 생겼다고 느껴지며, 어머니의 모습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까지도 가장 맛이 좋게 느껴지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어머니와 자식 간이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된다.
아버지와 자식 간도 같은 일촌간이지만 어머니기 더 가깝게 느껴지고 더 정이 가는 것이 人之常情이다.
그래서 자기를 낳아 준 어머니 밑에서 자라는 것이 가장 큰 행복 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자기가 낳은 자식을 기르는 것도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큰 행복,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겠다.
생물이 살아가는데 햇빛과 공기와 물이 참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그것들의 소중함을 모르고, 아니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듯이 어머니가 있다는 것이 참말로 크나 큰 행복이라는 것을 모르고, 혹은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매우 많은 듯하다.
태양이 없으면 한순간도 살 수가 없으며, 공기가 없으면 단 10분도 살 수가 없고,
물이 없으면 단 하루도 살 수가 없는데도 우리는 태양과 공기와 물의 고마움을 생각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어머니도 없어보아야 어머니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느낄 수가 있게 된다.
옛날 어느 동네에 효자가 있다고 소문이 자자하여 동네 사람들이 효자를 보기 위해서 그 집에를 찾아갔다.
마침 그때 그 효자가 외출을 하였다가 집에 들어왔는데 어머니가 아들의 발을 씻겨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뿐 아니라 아들의 표정은 발을 노모에게 내어 맡긴 채 당연한 듯한 표정으로 있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모습을 본 동네사람들이 천하의 불효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했다는데 과연 그 아들이 천하의 불효자라고 할 수가 있을까?
옛날부터 부모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이 진정한 효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어머니는 아들의 발을 씻어주면서 한없는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하겠다.
아들의 발을 씻어주면서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모든 어머니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만일에 어머니의 입장에서 아들이 어머니의 발을 씻겨드리는 것과 어머니가 아들의 발을 씻겨주는 것 중에 어느 쪽이 어머니의 마음이 더 즐거울 것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아들의 발을 씻어주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것 이라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서 배가 몹시 고플 때 밥이 딱 한 그릇만 있다고 가정을 하고, 그 밥을 어머니와 아들 중 누가 먹어도 한사람만 먹을 수 있는 처지라면, 어머니와 아들 어느 쪽이 먹는 것이 진정한 효라고 할 수가 있을까?
그 문제를 가지고 깊이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아들이 먹는 것이 어머니가 먹게 하는 것보다 더 진정한 효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배가 고파 기진맥진인데 그 밥을 어머니가 먹게 해야 하지 자식이 먹는다는 게 가장 불효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어머니는 자신이 먹지 않고 아들이 먹는다는 게 더 없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만약에 아들이 그 밥을 먹지 않고 어머니를 먹게 한다면 그 어머니의 심정이 어떠할까?
아무래도 밥을 먹는 어머니의 가슴은 미어질 정도로 아프리라는 생각이다.
일반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오직 목숨을 버릴 수 있는 경우는 자식의 목숨과 바꿀 때만이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고대 소설 심청전에서 효녀 심청은 절대로 효녀가 아니다.
진정한 효는 자식이 잘 되고 건강한 것이지,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심청이는 자기가 바닷물에 빠져 죽음으로 효를 실천하려고 하였는데, 자식이 죽음으로서의 효는 어떤 곳에서나, 어느 시대에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고대소설 흥부전도 놀부는 나쁜 사람, 흥부는 착한 사람으로 묘사를 하는데, 흥부는 무능력의 극치이며 능력도 없는 것 이 아이는 왜 그리 많이 낳고, 볼에 묻은 밥알을 뜯어먹기 위해 형수에게 반대편 볼도 주걱으로 때려달라고 하는 인간쓰레기도 못한, 그리고 돈 받고 매나 맞으러 다니는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을 우리는 지고지선이라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쳤다.
자식의 안녕을 위해서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바칠 수 있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고 특히 어머니의 마음이다.
첫댓글 좋은글 잘읽어 습니다 나의 엄마는 더물지요 엄마한테 많이도 당하고 매도 한도없이 맞아는데 억울한 매는 잊을수가 없지요 세월이
지나도 왜 그렇게 딸을 미워하고 밀어 냇는지는 모르지만 엄마가 시키는대로 다하다보니 어릴때 손까락이 털어지고 삐툴어져 지금도
그흔적들이 고스란이 남아있어요 일잘하면 엄마가 좋아할가봐 학교다닐때 설거지 다하고 꾸중에 져어서 냄새나는 줄도 모르고 학교
가본적 있나요 지금도 친구들이 옛날 이야기 속에 내이야기 묻어 있어 내가 엄마되여 보니 알겠더라 전 삼남매 낳아서 잘키워 전문직
인데 엄마을 돌아보고 비교해 본적 있네요 알수없는 엄마마음 이지만 왜 그랫을까 그때 아빠보고 물어본적 있어는뗴 아빠는 침묵하시고
부모 복없는 업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네요
맑은 향기님의 글을 읽는 저까지 눈물이 납니다.
왜그랬을까요?
맑은 향기님께서 무척도 착하셔셔 그랬을까요?
세상은 그런 모순도 분명 있습니다.
저도 맑은 향기님 만큼은 아니지만 그 심정을
이해합니다.
자식은 속썩이는 자식에게 더 애착이 가는....
저도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밖에서 낳아 온 자식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렇지먼 저의 외모는 어머니와 똑같으며
성격은 아버지를 닮았습니다.
그래도 오래전에 가버린 어머니가 몹씨도 그립습니다.
아바지는 더 그립고요.
긴 글을 읽으며 내 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찔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사 감시힙니다.
어머니는 하늘보다 높고 아름다운 사랑의 모체였습니다.;
부모님의 끝없는 사랑에 보답코져 그 곳에 가면 못다 한 효도하고 싶습니다.
지난 여름 아들가족이 내한하여 효도하느라 애쓴 모습을 보며, 이제 죽어도 한이 없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며느리한테 "나는 아들을 위한다면 내 목숨도 아깝지 않겠다." 고,,,,, 며느리는 듣고만 있었습니다.
글자 한 자도 놓치지 않고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정독을 하셨다니 무척 감사합니다.
이제 죽어도 한이 없다는 것은 인생을
아주 잘 살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간 내어 찬찬히 읽어보렵니다.
찬찬히 읽어 볼 가치가 있는 글인지 모르겠습니다.
고기와 풀이 팜께 있으면 소는 고기는보지도 않고 풀을 먹으며
호랑이는 풀을 보지도 않고 고기를 먹을 것입니다.
@촌사람 네에 잘 읽었습니다.^^
촌사랑님~
어머니란 단어보니 가슴부터 찡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단어는 Mother 즉 어머니라고 하더군요
긴 글 쓰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
어머니라는 말은 누구가 가슴찡한 말이겠지요.
고맙습니다.
선배님의 긴 글을 읽고 나니 오래전에 하늘여행 떠나신 울옴마가 생각 나네요 아~보고 싶은 울옴마~!!!
사진설명: 72년전 제 돌때쯤 으로 기억 되네요 큰누님(1940년생 생존)서산여중 입학기념 인듯 하구요
벌써 70년 전의 사진이네요.
어머니께서 매우 단정하시고 반듯한
미인입니다.사진 잘 보았습니다.
선배님 글속에서
만난 어머니
우리 모두의 어머니상입니다.
전 어머니께서 40대이후 장사를
시작하셔서 어머니가 모처럼
쉬는 날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 나눌 때가 돌아보니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딸들아 엄마만 오래 살게 해달라 기도해라 출가외인이라도
너들이 돈 때문에 힘들어 한다면
내가 벌어서 다 해결해주마
하시던 말씀이 지금도 생생
그러나 우리 어머니는
63세로 췌장암 선고받고
저희집서 간병 오래계시지 못하고
소풍 떠나셨어요.
어제는 어머니 꿈속 에서
만났지요.
하느님은 왜 훌륭하신 분들은 일찍 데려갛까요?
63세 같으면 지금은 한창입니다.
어머님을 일찍 떠나보낸 청담골님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습니가?
저의 보잘 것 없는 글에 빠짐없이 댓글 달아주셔서
무어라고 감사를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