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을 얻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말주변이 없어 글이 혼란스러워도 양해 부탁드리고 현실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히 보겠습니다.
저와 남자친구의 만남과 있었던 일들을 전체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전 30대 여자고 지금 남자친구가 3번 째 연애에요.
처음 만난 남자친구는 고등학교 때 만나서 오랜 연애 후 남자친구의 술버릇 문제로 인해 헤어졌고 두번 째 만난 남자친구는… 4년 간 만났으나.. 그남자에 문제로 인해 제가 모았던 돈과 대출을 해서까지 돈을 빌려줬었습니다. 뭐가 씌였었던건지 그래도 너무 좋았던 나머지 같이 갚아나가자 하는 마음에 열심히 함께 일하려 했지만 남자친구는 한달을 못버티고 그만두기 일쑤.. 이자와 원금은 고스란히 제가 갚았죠.. 신용상의 문제로 인해 폰 명의도 제 명의였는데 폰 게임으로 소액+구글플레이 결제를 해서 통신비가 100만원 이상 나오는 문제는 허다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사랑했던건 아니고 제앞에 있던 빚때문에 두려워 그남자를 못놓았던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일을 아는 친구1은 미쳤냐며 당장 공증 받으라고 해서 공증은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친구2와 바람이 나고 헤어짐을 통보 받았습니다.
정말 아찔했고 그와중에 저희 부모님이 다 아셔서 제 앞의 빚을 갚아주셨고 저희 부모님은 그쪽 부모님께 돈을 받으려 했으나 적반하장 갚아야할 돈의 5분의1만큼 주시고 못준다 배째라 였어요.
사실 공증이 있어서 법적으로 갈수도 있지만 저희 부모님은 나중에 제 앞길을 혹여 막을까 걱정되셔서 그냥 묻자 하고 지내는 중입니다. 하지만.. 제 빚을 부모님께 차마 다 말하지 못한 저는 이자와 원금을 달달이 내며 지내다가 우연히 통대환 이라는걸 알게되서 2번의 사기를 당하게 되었죠. 그래서 결론적으로 제앞의 빚은 현재 1억입니다. 저의 부모님은 꿈에도 모를 일 이구요..
현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의 연애와 제 상황은 이랬습니다.
현재는 2년 3개월 만난 동갑의 남자친구가 있어요.
거리는 안막히면 1시간30분정도 걸리고 막히면 2시간 이상도 걸리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위에 말씀드린 저의 상황을 모두 알고있습니다.
2번 째 남자와 헤어지고 힘들었을 때 현 남자친구가 많이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남자는 차를 타고 다니며 격주로 출근을 해서 출근을 하는 주에는 제가 당일치기로 시외버스를 타고 보러가고 출근을 안하는 주에는 남자친구가 와서 자고가고는 했어요.
둘다 술을 좋아해서 보통 제가 가던 남친이 오던 술 데이트를 즐겨하는 편이에요.
남자친구는 항상 결혼을 이야기 했었고 모아둔 돈도 꽤 있다고 했으며 절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게 느껴져 저도 결혼을 전제하에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양가 부모님 다뵈었고 곧 상견례 날짜 잡을 예정입니다.
문제는 지난 4월 쯤, 남자친구가 도박을 하는 걸 알게 됬습니다.
휴대폰으로 홀짝 이런걸 하는데 다시는 안하기로 했지만 6월에 또 손을대고 7월에 한번 더 했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이미 아는사실이고 수년간 이어져 온 일이며 부모님께서 계속 갚아주신 것 같아요.
현재는 개인회생을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저도 주변에 도박을 하는 사람은 처음봐서 유튜브나 네이버, 판 등등 찾아볼 수 있는건 다 찾아본거같아요.
하는말은 다 똑같죠. 도박하는사람 절대 안변한다. 끊을 수가 없다. 중독이다. 뭐 등등..
하지만 이번에 정말로 안하기로 했습니다.
신분증은 제가 가지고 있고, 월급통장 외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모두 해지를 시킨 상황이며 토스에 카드 내역을 볼 수 있으니 카드만든 내역이나 월급통장내역을 수시로 보며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명의도 제 명의로 하려고 합니다.
자꾸 도박을 한 이유도 본인은 너무나 괴로운데 저와 결혼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도박을 하려고 빌렸던 사채, 지인돈을 이미 빌린상황이라 월급으로는 택도 없으니 생각이 났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그럼 그 갚아야할 돈을 다 없애면 정신 차리지 않겠냐 하고 한번 더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현재 남자친구 앞의 빚이 회생 포함해서 4천정도 돼요.
남자친구와 함께 남친네 부모님을 뵙고 같이 울면서 제가 잘 해보겠다. 제가 정말 안할 수 있게 옆에서 잘 잡아보겠다. 말씀드렸고 어머님 아버님은 제 걱정을 하시며 괜찮겠냐 잘 생각해봐라 정신차리게 할 수 있겠냐 하셨으나 결혼전까지 먼저 같이 살면서 옆에서 잘 잡아보겠다고 했어요. 잘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저희 부모님을 만나 코로나 때문에 내년 결혼도 미뤄질 수 있을거 같으니 먼저 같이 살겠다 말씀드렸고 저희 부모님은 탐탁지 않아 하셨지만 그럼 결혼식 날짜를 확실히 잡고 해라 하시며 상견례 빨리 하자하셨습니다.
남자친구는 정말 한번만 더 믿어봐달라고 다시는 안할거라고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환경을 다 없애라고 하면서 저보고 잡아달라고 합니다.
제가 안하게 도와주고 싶은데 .. 지금 제앞에 빚도 1억에 남자친구 빚은 4천 . 총 합 1억 4천인데 이걸 갚아나가려해도 둘이 월급 500 벌어서 빠듯하게 갚아야합니다.
근데 결혼 후에 또 도박을 하게되면 너무나 낙담이 클거 같고.. 믿고 싶은데 한편으로 걱정되고.. 제 앞날도 걱정되는데 이 수많은 빚을 언제 갚나싶고.. 미치겠어요.
남친쪽 부모님께서는 7천만원 정도 결혼에 보태주실 수 있다고 하는데 저희 부모님은 혼수든 예물에 예단에 다 해가야 나중에 안꿀린다며 뭐 그러고 계시구…
당장 곧 상견례 잡힐 것 같은데 아닌거 같으면서도 이남자 내가 변하게 할 수 있겠다 내가 믿고 잘 잡아줘야지 하다가도 사람인지라 의심을 하게되고..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