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는데는 없고
갈 곳도 없어 내 사랑 금정산 만나려
지하철 타고 출발
범어사역에 하차 아니 이럴 수가
또 그 여인이 만남의 장소에서
아니 ,나 오는 줄 어뜻게알고 여기서 기다리나요 나와보니 추워서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답니다
가다가 중지 곳 아니 가면 아니 간 만 못하다는데 같이 가요
오늘은 통딹 한 마리 튀기고 맥주캔 두통
챙기고 버스 90번 타고 범어사까지
오늘은 장군봉 갑을봉 갈까요
예 좋아요 외진 곳 둘이 가면 무섭지
않나요 나는 무당은 아니지만
사장님은 얼굴에 나타나 있네요
곱게봐주쎠서 감사합니다
바람고개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좋은 사람하고 먹어서 그런지
커피 맛도 참 좋네요
예 브라질 있는 친구가 윈두을 보내서
직접 내려서 먹습니다
넚쩍바위 지나 옛날에는 아무것도
안이였는데 쉼을 획획거리며
그래도 최면이 있지 아무 말 없이 고
억새밭 바위 등지고 앉아 따뜻한
해바라기하며 통닭에 맥주 한 잔
술을 좋아하시나요 옛날에는 한 잔씩
했는데 요즘은 맥주 한두 잔 정도
사장님은요
나는 옛날 지고는 못 가도 먹고는 갈 정도
였습니다 이야기 나온 김에 순진해가지고
술 먹고 고랑창에 빠진 이야기 전봇대 옷 걸어놓고 잔 이야기 룸살롱에서 술 먹고
파출소 잡혀간 이야기 한참 하다 보니
창피한 생각에 고개를 숙이니
아이고 멋지네요 남자는 술 먹을라 면 그 정도는 먹어야죠
우리 남편도 술 먹고 술갑없어 갖다 준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이 아주머니 술꾼하고 이연이 있구나
장군봉에 올라 은빛 물결 굽이굽이
흐르는 낙동강을 보면서 인생사
별것 없다고 그냥 물결 따라 구름 따라
홀러 가면 된다고
우리 통성명 아라도 할까요
나는 진입니다
나는 선입니다
앞으로 선이 씨라 불러도 되나요
예 나도 진이 씨라 부를게요
오랜만에 들어보니 얼굴이 붉어지네요
우리는 통하는 것이 있나 봐요
다음은 선이 씨랑 천성산 갈까요
예 좋아요
나도 가고 싶은 산인데 혼자 가기
뭐 해서 진이 씨랑은 같이 가면 좋아요
다시 바람고개에서 남은 맥주 한 잔씩 하고
전철 타고 마무리하면서 천성산 산행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오늘은 천성산 가는 날
면도하고 머리 감고 루루랄랄
나이는 칠십 중반인데도 초등 때
소풍가는 날 처음 그저 좋아서
역시 나이는 숫자인가
온천장 역에 가니 선이 씨도
한 컷 멋을 내고 기다리고 있었다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털어놓고
두리 하는 드라이버 참 좋다 좋다
오늘도 최면 없이 좋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려나
미타임 아래 주차하고 미타임, 원효봉,
잔치 재봉, 진달래 재단 앞에서 고구마
하나씩 먹고 제1봉으로 고
오늘도 평일인지라 사람은 안 보인다
일봉에서 점심시간 저번같이 약점 안 잡히려고 요즘 주울 때는 컵 라면이 제일입니다 거기서 거깁니다 역시 감각이 좀
다르네요 먹고 커피 한 잔 또 하고
제2봉으로
2봉 정상에는 바위가 우뚝해서
손을 잡아주어야 껬다 생각하는데 먼저
손을 내미네요 부끄럽지만 잡아주니
따뜻한 느낌이 좋네요
참 좋은 날 좋은 사람하고 산행하니
날씨도 참 좋네요 서창들판이 모든
아파트도 내발아래 있네요
진달래 재단에서 미 타임 주차장까지
원점 회기 오늘도 무사 산행에
감사하며 장전동 놀부 보쌈집에서
저녁 얻어먹고 마무리하네요
금정산에서 ,,,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 ㅡ 풍운 지음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