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도 전략이다. 면접 시 첫인상을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취업 준비생들의 큰 관심사다. 지원 직종과 기업 문화에 맞는 맞춤형 면접 복장을 입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기본을 벗어난다면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여성 면접 복장의 경우 남성에 비해 패션 아이템이 매우 다양하다. 남성보다는 패션에 민감한 여성이라지만 정작 면접 땐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기소개서와 인적성 시험을 통과해 어렵게 잡은 면접 기회다. 합격 확률을 끌어 올릴 면접 복장 팁을 소개한다.
기본 면접 복장은 개화기 여학생 같은 흰 블라우스에 검은색 상하의
여성복은 남성복에 비해 화려하다. 그러나 면접시에는 차분하고 단정해 보이는 옷을 입어야 한다. 먼저, 모든 기업 및 직군 면접 복장에서 기본이 되는 코디법은 블랙, 그레이 등 모노톤 재킷에 스커트 혹은 팬츠를 입는 것이다. 아직 비교적 엄격한 복장 규율을 적용하는 금융권, 공기업 면접의 경우 팬츠보다는 스커트가 기본이니 참고하자.
안에 칼라가 달린 기본 화이트 셔츠 또는 목 부분에 은은한 셔링이 잡혀있는 화이트 블라우스를 받쳐 입으면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을 준다. 스커트의 경우 H라인의 미디 기장 스커트가 기본이다.
스커트는 기장이 가장 중요하다. 너무 짧은 기장은 지원자뿐만 아니라 면접관을 불편하게 만든다. 너무 길면 나이가 많아 보이거나 단정치 못해 보니다.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정도가 적합하다.
또한, 트임이 깊게 들어가 있어 노출이 있거나 지퍼, 가죽 패치 등 과한 디테일이 들어 있는 스커트는 피한다. 팬츠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 혹은 너무 긴 기장의 팬츠 보다는 발목까지 기본 핏으로 떨어지는 슬랙스가 적절하다.
개화기 여학생을 떠오르게 하는 화이트 블라우스와 블랙 스커트에 재킷은 무난하지만 실패할 확률이 가장 낮은 복장이다. 아직 면접용 복장이 없거나 코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기본 스타일을 우선적으로 추천한다.
지원 기업과 직무에 맞게 기본 정장에 포인트를
지원하는 회사와 직군에 맞춰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좋다. 업무 강도가 높은 직군에서 블랙 혹은 네이비 재킷, 팬츠를 입으면 예비 커리어우먼으로서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다. 방송, 서비스업계의 경우 블랙 원피스 혹은 원피스와 함께 짧은 화이트 재킷을 걸치면 여성스럽고 밝은 인상을 줄 수 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분야인 패션, 뷰티, 광고 업계는 지원자들의 센스 있는 감각과 스타일링에 높은 점수를 준다. 면접 복장의 예의를 지키면서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을 드러내보자. 주의할 점은 지나친 것은 오히려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과한 욕심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한 디테일이 있는 코디를 하는 것 보다는 심플한 가운데 포인트를 주어 감각을 드러내야 한다.
예를 들어, 네이비 재킷과 슬랙스 세트의 여성 기본 수트에 은은한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가 있는 아이템을 선택한다거나 기본 화이트 블라우스에 소매나 단추 부분에 포인트가 들어간 제품으로 코디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또 단정한 느낌을 주는 스카프를 재킷 안쪽에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스타일링 하는 것도 정도를 넘어서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감각을 뽐낼 수 있는 좋은 코디법이다.
액세서리가 없으면 자기관리의 부족함, 과다하면 지나친 과시욕 상징
면접 시 아찔한 킬힐은 피해야 한다. 너무 화려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킬힐 보다는 굽이 낮고 얇지 않은 펌프스가 예의와 신뢰성을 보여야 할 면접장에 더 적합하다. 또한, 비비드 블루, 레드 등과 같이 채도가 높은 컬러나 과도한 컬러블록, 화려한 퍼 소재 등이 들어간 구두도 피한다. 블랙, 회색, 네이비, 베이지 등의 무난한 컬러의 발가락이 보이지 않는 구두가 적합하다.
펌프스 외에 플랫슈즈 또한 면접을 위해 추천할 만한 아이템이다. 낮은 굽은 바로 행동을 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단정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옥스포드 슈즈는 슬랙스와 코디했을 때 전문성을 갖췄다는 인상을 준다. 단, 낮은 굽이라도 슬립온 슈즈 혹은 스니커즈는 검은 색이라도 공식적인 자리인 면접장에는 적합하지 않으니 신지 않도록 한다.
면접 시 놓치기 쉬운 패션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액세서리이다. 액세서리가 없다는 것은 자기 관리의 부족함을, 과다한 액세서리의 사용은 지나친 과시욕을 드러낸다. 귀걸이나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를 걸칠 땐, 크고 늘어지는 스타일보다는 몸에 붙는 작은 사이즈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액세서리가 적합하다.
여자에게도 시계는 남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시계가 있다는 것은 정확한 시간관념을 가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때, 화려한 색깔 혹은 큰 시계 보다는 팔찌 느낌의 단아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는 실버 혹은 로즈골드 컬러의 시계가 좋다.
머리를 묶는 위치는 귓볼 정도로
지나치게 밝은 원색이나 전체적으로 화려한 느낌의 의상을 입는 것은 피하고, 컬러 조합에서도 보색 대비는 삼가는 것이 좋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다면 단정한 분위기 속에 한 두 군데 정도 포인트를 주면 충분하다. 어떻게 하면 튀어보일까 하는 스타일링은 오히려 독이 될 뿐이다.
타이트한 디자인으로 몸에 딱 붙는 느낌의 옷이나, 네크 라인이 너무 깊게 파인 상의, 노출이 심한 짧은 치마 혹은 시스루룩도 단정치 못한 인상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면접에서는 블라우스, 셔츠 등의 상의를 스커트, 팬츠에 관계없이 항상 하의 안으로 넣어 입어야 격식을 갖춘 느낌을 줄 수 있다. 스타킹은 살색이나 커피색이 기본이며 예상치 못한 경우를 대비하여 여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헤어스타일은 첫인상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앞머리를 뒤로 넘겨 이마를 드러내고, 옆머리를 붙여 귀를 드러내는 묶음 머리가 단정하고 시원한 인상을 준다.
이때, 머리를 묶는 위치는 본인의 귓볼과 비슷한 위치에서 묶는 것이 좋으며 너무 낮게 묶으면 대충 묶은 듯한 느낌을, 너무 높게 묶으면 캐주얼한 분위기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단, 이마가 많이 넓거나 좁으면 앞머리를 내리는 것이 좋다. 이 때 앞머리는 눈썹을 덥지 않도록 한다.
키 작다면 밝은색 원피스, 통통하다면 어두운 색 스커트
키가 작은 체형의 경우, 바지보다는 여성미를 강조한 원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컬러는 화이트나 베이지 등 다소 밝은 것으로 매치해서 작은 체형을 커버하면 된다.
다소 통통한 체형의 경우에는 스커트 정장류를 입는 것이 좋다. 무릎 정도까지 내려오는 중간 길이에 폭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스커트를 선택하면 체형을 다소 슬림해 보이게 해준다. 컬러는 블랙이나 다크 네이비 등 어두운 것을 선택하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하체를 드러내는 데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스커트 대신 몸에 딱 떨어지는 슬랙스와 옥스퍼드 슈즈를 매치해 체형도 커버하고 첫인상의 가산점도 노려보자.
이 면접 복장 가이드는 LF홍보팀 최현진 사원이 작성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