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감자농사가 역대최고로 잘 되었습니다.
맛, 색깔, 크기, 등등
귀농하고 제일 먼저 시작한 농사가 감자와 옥수수 들깨였는데 늘 뭔가 좀
아쉬움과 모자람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비가 와야 할 때와 말라야 할 때 시기도 잘 맞추고
남편이 열심히 효소들도 준 덕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주위에 이웃분들이 저희 감자를 많이 팔아 주셔서
1/3은 밭에서 캐면서 팔았고 다음 캘 밭에 것도 예약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어제까지 대부분의 감자는 밭에서 바로 택배를 보내 오늘쯤은
모두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몇분이 못 받으신 것은 다음주에 캐는 대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감자 맛있게 먹는 방법을 올려 달라는 분들이 몇몇 분 계셔서
그동안 일기에 올렸던 감자요리법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유용히 쓰시라고 스크랩을 할 수 있게 합니다.

감자를 제일 쉽게 먹는 방법은 그대로 굽거나 찌는 방법이지요.
어제 나물 삶느라고 가마솥에 불을 땐 다음에 구었더니 얼마나 맛있는지요.

감자를 깔 시간이 없을 때는 이렇게 전기밥솥에 감자를 씻기만 해서
압력밥솥이면 물을 바닥에 깔리게만 하고 그냥 밥솥은 감자가 반정도 잠기게 부우면
이렇게 쪄 집니다.
올해 감자는 아린맛이 거의 없어서 이렇게 쪄도 맛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쉬운 방법은 밥 할적에 한두개씩 얹어 먹는 거지요
밥물은 똑같이 붓고 감자만 얹으면 됩니다.


각종 나물밥에 이렇게 감자를 얹으면 훨씬 맛있습니다.
위는 곤드레밥 아래는 어수리밥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감자를 분나게 찌는 방법 입니다.

먼저 냄비에 감자를 깍아 앉히고 물을 반정도 넣어 줍니다.
이때 간을 하고 싶으면 아주 약간 합니다.
하는둥 마는둥~
그래야 나중에 물이 졸아도 괜찮지 처음부터 간을 하면
너무 짜거나 달 수가 있어요

감자가 익으면 벌써 이렇게 저절로 분이 나기 시작합니다.
젓가락으로 찔러 보아 어지간히 들어 가면 남은 물을 따라 내고

냄비째 막 흔들어 줍니다.
그러면 이런 분나는 모습이 만들어 지지요.

저는 너무 많이 삶아서 감자가 으스러 졌는데 젓가락 들어 가는 정도에서 하면
깨지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을 버터를 넣고 으깨서 후추를 좀 넣고
먹는 걸 좋아합니다.

그 다음은 빨갛게 하는 감자나물이에요
이번에 제가 강화에 놀러 갔는데 거기서 이 감자나물을 했습니다.
모두들 얼마나 맛있게 드시는지 마음 흐믓했지요.
감자나물을 할 때는 감자를 먹기 좋게 썰어 물에 여러번 헹구어 줍니다.
이는 전분을 빼는 이유에요
그냥 해도 되지만 이렇게 하면 좀 더 깔끔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 소금을 좀 넣고 들기름이나 식용유에 좀 볶습니다.
감자가 어느정도 맑갛게 될 때까지 볶아 주어요

그런 다음 자작하게 물을 붓습니다.
국물도 맛있으니까 국처럼 드시고 싶으면 국물을 좀 넣어도 됩니다.

그 국물에 고추가루를 적당히 넣어 줍니다.
고추장을 넣으면 좀 텁텁한 맛이 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넣지 않습니다.

국물을 멸치나 새우등 다시국물을 내서 하면
훨씬 더 맛있고 시중에서 파는 치킨스톡이라는 것을
좀 넣으면 훨씬 편합니다.

마지막으로 파와 마늘을 좀 넣고 간을 맞추면 끝
이렇게 해서 쌈을 싸 먹으면 최고의 맛
비빔밥 할적에도 이렇게 해서 몇 술 넣으면 고추장만 넣은 것 보다
훨씬 깊은맛이 납니다.

그 다음에는 채를 썰어서 쓰는 것들이에요
이 때도 역시 채를 썰어 물에 담그어 두면 전분이 좀 빠집니다.

이건 생으로 감자콩국수를 하는 방법인데요
위가 안 좋으신 분들에게 아주 좋은 약식입니다.
감자는 국수발처럼 아주 가늘게 채를 썹니다.
물에 담궜다가 건져서 콩물에 국수 대신 넣어 먹습니다.
의외로 맛있고 아삭합니다.

검정깨를 좀 넣어 주면 색 조화도 예쁩니다.
숫가락들 가는 것 보이지요
여름에 냉국처럼 내도 좋습니다.

그 다음 감자채볶음 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채를 잘게 쳐서 물에 담그어 놓습니다.
저는 가을에 치자를 구입해 놓았다가 잘 사용하는데요
치자는 항염작용을 하기 때문에 일부러 먹어도 좋은 약선식품인 거지요.

미지근한 물에 이렇게 담가 색을 입힌 다음
물만 따라 내고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고 센불에 빨리 볶아냅니다.
약간 살캉할 정도만 볶아야 맛있어요.
마지막으로 후추를 좀 뿌려 줍니다.
감자와 후추는 정말 잘 어울려요

어때요
별것 아니지만 근사한 요리 같지요.
감자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잘 먹습니다.

감자를 얇게 썰어 소금과 후추만 뿌려 기름에 튀기거나
토마토와 같이 버터에 구어도 정말 맛난 간식이 되지요.

그 다음에는 감자전 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정말 쉬운데 좀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더군요
ㅇ일단 감자를 강판에 갈아요
이때 감자 서너개 정도에 하나 정도 양파를 섞어 갈면 갈변이 안되고
뽀얀 감자전이 됩니다.


감자를 갈면 이렇게 국물이 많이 생겨 밀가루나 전분을 섞는데 그러면
덜 맛있습니다.
초보자인 경우 그래서 어려워 하는 듯해요
이 때는 이런 뜰채를 눌러 국물을 찌뤄 내서 한 옆에 두어요


거기서 또 녹말이 가라 앉아 이렇게 됩니다.
섞어서 소금만 좀 간하면 잘 부쳐 집니다.

이렇게 저렇게 맛있는 감자전이 되지요~


이번에는 감자옹심이에요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꼭 짜요
아래 감자물은 놔 두면 전분이 가라 앉겠지요
역시 전분만 섞어서 약간의 소금간을 해요


그래서 동굴동굴 경단을 빚습니다.

육수는 멸치육수, 닭육수. 쇠고기육수 다 좋아요

저는 마른새우 육수를 좋아 합니다.
이때 간은 국간장으로 하면 제일 좋아요
여기에도 치킨스톡이 좀 들어 가면 더 맛나요
치킨스톡은 닭육수를 건조해 놓은 것입니다.
서양요리에 많이 쓴다고 햇사레님이 추천해 주신 것입니다.

그 다음에 이것은 감자샐러드인데요
생각 보다 맛나고 누구나 잘 먹어요

감자를 깍뚝모양으로 썰어 소금을 약간만 넣고 삶습니다.
채에 물을 걸러 내고 감자만 써요.

오이랑 파프리카등 채소 몇가지를 잘게 썰어 소금에 절여 꼭 짜 주어요.

마요네즈를 섞으면 끝입니다.
생각 보다 아주 맛있어요
이렇게 해서 간단한 샌드위치를 만들어도 좋겠지요

그 외에 감자를 깔고 생선을 졸여도 맛있구요
감자를 육수처럼 볶아 국물요리 할 때 써도 의외로 시원한 맛을 냅니다.
또한 김치 할적에 풀을 쑬 때도 감자를 삶아 으깨서 하면 김치가 시원하고 깨끗해요.


감자요리는 워낙 많아서 끝이 없겠지요
아래에 예전에 제가 이렇게 요리하고 국물을 어쨌냐고 갑장님이 물으시면서
올리신 감자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 스크랩 해 둡니다.
유용히 사용하시고 또 좋은 것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