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1 달이 다 지나갔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달 12월 초하루 아침입니다.
올해 한 장 남은 마지막 달력을 바라봅니다.
산새가 날아간 나무가지에 한 잎 남은 잎새가
처량해 보이는 겨울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7일이 大雪이고 22일이 冬至입니다.
본격적인 겨울입니다.
3일은 소비자의 날,
5일은 무역의 날, 자원봉사자의 날이고,
10일은 세계인권선언일이며,
25일은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
27일은 원자력의 날입니다.
12월은 겨울철에 접어드는 계절이라
추위로 움추려 들기 쉬운 계절입니다.
그리고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설계를 하는 달이기도 하지요.
만물이 얼어붙는 12월. 겨울에도 피는 꽃이 있습니다.
산다화라 불리는 애기동백꽃은 11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남쪽나라 진해에는 지금도 도로변 화단과 공원에 활짝 피고 있습니다.
찬바람을 맞으며 꽁꽁 언 땅에서도 굳건히 서 있는 소나무와
동백꽃을 보면서, 우리도 가슴을 펴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지난 1월, 새해 아침에 계획했던 일들 중에
미진한 것이 없나 살펴봅니다.
아직도 한달이나 남았으니 마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내 주위에 어렵게 지내는 이웃이 없나 한 번 살펴 보시지요.
쪽방에서 혼자 추위를 견뎌야 하는 분들에게 연탄 몇 장이라도 보내면 어떨까요.
러시아의 침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운크라를 통하여 국민들에게 적은 성금을 보내도 좋고요.
그게 어려우면 방송국의 이웃돕기 전화라도
한 통 돌려도 좋고요.
코로나 걱정이 덜해지니 겨울철 독감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지만,
연말이 되기 전에 가족끼리나 친구와 함께 가까운
온천 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 오시지요.
밤을 밝히면서 못다한 정담도 나누시고요.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이 가기 전에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에게 안부 전화를 하거나,
카톡으로도 인사말을 나누면 좋겠지요.
*또 한 굽이를 돕니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길에
사랑이 가득합니다.
당신의 사랑도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올해의 끝자락에, 가슴 따뜻한 일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2023년 12월 초하루 아침에.
진해에서 한길 장재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