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선을 다하되 무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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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우가 만난 사람들 - 아나운서계 교수 '이현경' |
남일우 기자 |
폭염이 작열하는 오후 이현경 아나운서와의 인터뷰를 위하여 비지같은 땀을 흘리며 SBS 목동 사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회사에 들어섰을때 제일 반가운 것은 시원한 냉방시설이었다. 약속 시간은 4시였지만 3시 30분에 도착하여 인터뷰 내용을 점검을 했다. 이윽고 회사 로비에 나타난 그녀의 모습은 무더운 여름을 날려 버릴만한 시원스러운 옷차림이었다.
* 아나운서가 된 계기도 그렇고, 실제로 올바른 우리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지난해 문화광관부로부터 표창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우리말에 대한 정의를 한다면? (아나운서로써 말고 본인 스스로 생각하기에 한국말이란?) 우리말의 매력과 단점은?
- 우리말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말인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우리말을 굉장히 잘 한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요. 아나운서가 된 계기도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한글의 틀을 바로 잡고 싶어요. 외래어 표기법 같은 것을 체계적으로 통일해서 썼으면 좋겠어요. 집에 국어사전 있는 집이 별로 없잖아요. 영어는 어휘를 이만이천, 삼만삼천 그런식으로 열심히 늘리면서... 국어는 어휘가 풍부한 편이라 (한자어, 외래어 등의 유입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우리말의 어휘를 풍부하게 한 측면도 있으니...) 그 상황에 꼭 맞는 말을 적재적소에 넣는 묘미가 있다는 것도 장점인데 우리가 우리말의 말맛을 살리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 아나운서의 엔터테이먼트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데 본인 스스로는 허용범위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 사실은 국어에 대한 말보다 이 질문을 진짜 많이 받았어요. 저도 처음에 입사했을때 아나운서가 너무 정형화 되어 있다. 딱딱하다 아나운서의 틀을 깨야한다. 아나운서는 일종의 탤런트이기 때문에 틀을 깨야한다고 말을 했는데 아나운서의 틀을 먼저 세운 후에 그 틀을 깨든지 아니면 그 안에 안주하며 정석대로 갈 것인지는 자신이 판단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아나운서로써의 기본기는 갖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광운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 강단에 섰다고 들었는데 아나운서에 대한 이론, 그리고 방송을 가르치며 본인 스스로 느낀 점이 있다면?
- 아나운서가 가르칠 수 있는 분야는 방송진행등 방송 스피치에 관한 부분입니다. 주로 전달력과 방송언어의 올바른 사용에 관한 내용을 전달하는데,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고 방송에 관한 관심이 많아서 습득정도가 빠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저도 평소 언어습관을 많이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말도 있듯이 책도 많이 보게 되구요.
* 아나운서로써 지켜야 할 사명이나 덕목이 있다면?
- 아나운서가 잘하는 부분은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고 아나운서가 혹시 잘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아나운서가 어떻게... 하는 시각이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만큼 방송에서 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에도 주의를 많이 기울이게 됩니다.
* 요즘 방송사고도 많고 방송계에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방송사고가 났을때 대처하는 본인만의 노하우는 무엇인지?
- 방송사고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임기응변이나 순발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행위가 아니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가정하여 정말 만의 하나 그러한 경우가 발생할 때 대처를 할 수 있는 유비무환의 경우가 더 옳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이제 아나운서 경력이 8년차에 접어들었는데 앞으로 아나운서로써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 스포츠 중계석이라는 프로그램을 맡아서 요즈음 야구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매일 보고 있습니다. 볼링중계로 스포츠 분야에 입문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골프 중계,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종합대회 중계를 해 보고 싶습니다.
* 평소 뉴스 및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들었는데 규칙적으로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 특히 여성 팬들도 많으신데 피부관리는?
- 학생들에게도 목에 좋지 않은 술, 담배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합니다. 남학생들의 반발이 많기는 한데 되도록이면 자제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항상 무리하지 말고 몸을 따뜻하게 해서 최상의 컨디션과 목소리로 방송하는 것이 시청자에게 멋진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몸을 저만을 위해 아끼는 것이 아니라 방송을 위해 아끼는 것이지요. 참고로 제 좌우명이 무리하지 말자 입니다. 욕심내지 않고 편안한 상태에서 모든 일을 해야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 새벽 4시에 FM에서 방송을 진행하던데 다른 시간대에 방송보다 노하우가 많아야 할 것 같다. 차분한 목소리라든가, 사연의 선택에 신중함을 기하게 될 것 같은데 새벽 방송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방송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본인의 노하우는?
- 새벽 방송은 듣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그만큼 집중도가 높고 찾아 듣는 경우가 많아 거의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70-80 포크송이라 중장년층이 많아 그분들의 삶을 담은 사연을 통해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게다가 어릴 때 들었던 노래들 회상하며 청하는 신청곡은 그분들에게는 타임머신과 같습니다. 따라서 제가 말은 줄이고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는 통해 한 시간 프로그램에 곡이 15곡까지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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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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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 현 경 생년월일: 1973. 11. 21 학력: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 졸업 호주 케언즈 international House
연세대학교 언론 홍보 대학원 방송영상 전공 광운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 교수 경력 및 수상 1. 2000. 1. 4. "밀레니엄 탐험 리얼코리아" 진행으로 면려상 획득(인센티브상) 2. 2002. 이달의 아나운서 상 3. 2003. 6. 이달의 아나운서 상 - 우리말 팀 4.문화광관부 장관이 수여하는 "한국 어문학상" 방송 부문 수상
1. 주말 SBS 8시 뉴스 (1997) 2. 세계환경의 날 기념행사 (영어 진행) 3. 리얼코리아 (1999-2003) 4. 열린 TV 시청자 세상 5. 밀레니엄 탐험 real Korea 6. 한선교 정은아의 연예특급 7. SBS 뉴스퍼레이드 8. 주말 모닝와이드 뉴스 9. 맛기행 그곳에 가면 10. 사랑해요. 우리말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 1. 스포츠 중계석 (수요일 AM 12시 45분) 2. 이현경의 yesterday (라디오 107.7 MHZ AM 4시-5시) 3. 생방송 투데이 (금요일 PM 6시- 7시) 4. 볼링 중계 | |
* 라디오는 특히 청취자의 반응이 즉각적이지 않아 일방통행 같은 느낌이 들때가 많을 것 같은데 녹음실에서 이런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단 방송후 보내주시는 피드백, 선곡표에 조회수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구요, 그분들의 아이디, 성함, 대소사를 사연을 통해 다 알 수 있으니까요.
* 아나운서는 "연예인" 이 아니다. "언론인"도 아니다. 아나운서는 "방송인"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언론인과 방송인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언론인이 포괄적이고 전통적인 개념이라면 방송인은 좀 더 뉴미디어나 테크널러지에 근거한 느낌이 강하지요. 저는 간단하게 방송을 하는 사람이니 방송인이라고 대답을 드리고 싶구요.
* 방송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지?
- 역사의 순간을 함께할 때, 남북 방송인 토론회 덕분에 평양과 백두산을 다녀왔던 점, 그곳의 방송인을 만나 대화했던 것도 아나운서가 된 보람이라고 할 수 있구요, 힘들었던 때는 아팠을 때 방송은 해야겠고, 그래서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기관리과 건강입니다.
* 인생의 지침이 될 만한 좌우명은 무엇인가?
- 최선을 다하되 무리하지 말자.
*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량도 많을텐데 최근 읽었던 책과 현재 읽고 있는 책과 그리고 이현경 아나운서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무엇이 있을까?
- 네이티브와 대화하기라는 책을 저와 동명이인이자 동문 선배인 저자 이현경씨가 보내주셨어요. 요즘 그 책을 읽고 있구요. 일단 책은 가리지 않고 읽는 편입니다. 사내 문헌정보실이 있어서 신간 위주로 들여다 보는 편입니다. 사회입문시기라면 지침서등을, 사회생활에 지친 분이라면 에세이나 수필집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 출퇴근이 일정하지 않으며 하루 하루를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있을텐데 여가 시간은 어떻게 활용을 하는지?
- 주로 운동합니다. 요즘 골프에 빠져 있어요. 틈나는 대로 회사 체력단련실에서 트래드밀하고 있구요. 요가도 배우고 있어요.
* 아나운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꿈을 갖고 도전하시되 자신에 대한 판단은 정확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희소성이 있는 직업이라 만일의 경우를 생각해서 대안을 생각하는 것, 즉 계획을 세워서 도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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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젠가부터 아나운서에 대한 기사나 경력사항이 자주 눈에 보이는데 이유가 뭐죠?
경력 8년차 아나운서가 기본적인 장단음 구별도 못하더군요. 시간 개념 없고, 객관성 없고, 선생으로서는 최악입니다.
광운대 학생이신가요? 전 함께 일한적이 있는데, 정해진 시간 잘 지키시고 다른 아나운서들 보다 미리 와서 늘 원고 점검하고 열심히 하셨었는데..
이 분 한테 수업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세 시간 수업을 한 시간 하시고는 그냥 가시더군요. 수업 들어보시면 제가 왜 이토록 싫어하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학교 아나운서였던 제 친구가 간신히 평균 득점 받을 때, 발음도 부정확한 남자 선배들에게 A+이 몰리는 기현상까지 있었습니다.
그냥 개인 대 개인으로 보면 좋은 분이고, 멋진 아나운서지만 선생이라면 얘기가 달라지는 거 같아요. 그냥 이 분 수업을 듣고 느낀 한 학생의 생각이니 너무 심각하게 듣진 않으셨으면... 참 예쁘시긴 했습니다.
12년차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