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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왕의 분노 로그인 배경 음악)
‘리치왕’은 누구일까요? <불타는 군단>의 킬제덴이 아제로스 침공을 할 때 이용하려고 만든 하수인입니다. <드레노어>에서 가장 존경받는 주술사이자 오크의 정신적 지주였던 오크 부족의 넬쥴. 넬쥴의 강력한 주술을 지켜본 킬제덴이 넬줄에게 자신의 하수인으로 삼으려 했지만 킬제덴의 검은 속을 간파한 넬줄은 그의 제안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넬쥴은 드레노어에서 <아제로스>를 침공하기 위해 군대를 모으고 드레노어와 아제로스를 이어주는 차원문인 <어둠의 문>을 만들었습니다. 이에 로데론의 국왕 ‘테라나스’는 장군 ‘투랄리온’과 대마법사 ‘카드가’에게 문을 파괴시키고 오크들을 제압하라고 명령합니다. 이들은 넬쥴의 오크들과 <지옥불 반도>에서 전투를 벌입니다. 하지만 전투 도중 넬줄이 새로운 어둠의 문을 여는 것을 막지는 못하죠. 하지만 이 때 어둠의 문에서 나오는 엄청난 힘에 드레노어의 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본 넬쥴은 자신의 추종자들과 다른 어둠의 문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순간 화살 폭발과 함께 엄청난 대지진이 일어났고 그렇게 드레노어는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오크들의 고향인 드레노어는 갈라지고 우리가 알고 있는 <아웃랜드>와 같이 척박하고 무질서한 땅이 되고 맙니다.
이 때 어둠의 문을 들어간 넬쥴이 도착한 곳은 킬제덴이 있는 <뒤틀린 황천>이었습니다. 예전, 넬쥴이 자신에게 반항했던 것을 기억한 킬제덴은 넬쥴의 육체와 영혼을 분리시킨 후 끝없는 고통을 줍니다. 하지만 아제로스를 침공하기 위한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넬쥴에게 자신을 섬길 것을 명령하고 넬쥴은 이에 따릅니다. 넬쥴의 영혼은 커다란 얼음 덩어리에 가둬졌고 <노스렌드>에 안치됩니다. 영혼과 같은 존재가 돼버린 넬쥴의 충성심을 의심한 킬제덴은 공포의 군주 ‘티콘드리우스’에게 넬쥴의 감시역을 맡깁니다. 그리고 나머지 오크들을 ‘리치’로 만들어버리죠.
(리치에 어금니가 있는 이유는 과거 오크였기 때문)
곧이어 넬쥴은 자신의 힘을 시험하기 시작했습니다. 넬쥴의 정신 에너지는 엄청났기 때문에 ‘티콘드리우스’의 감시 하에서도 북방에 살고 있던 ‘네루비안’과 ‘브리쿨’족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노스렌드의 황무지에 있는 인간 마을에 불사의 역병을 퍼뜨렸고 이 역병에 걸린 인간들은 죽지도 않는 좀비로 환생하기 시작했죠.
넬쥴은 스스로를 ‘리치왕(Lich-King)’이라고 불렀고 자신의 군대를 <스컬지>라고 칭합니다. 즉 넬쥴이 리치 왕인 것이죠. 그렇다면 <리치왕의 분노>에서 우리가 무찌르는 리치왕은 넬쥴인 것일까요? 아닙니다. 제 2대 리치왕이자 워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사랑받았던 케릭인 아서스가 플레이어가 쓰러뜨리는 리치왕이죠. ‘아서스 메네실’의 이야기를 할 차례입니다.
와우에서 등장하는 인간은 브리쿨이 변형된 것이라고 합니다. 토석인들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근육과 큰 골격을 지녔던 브리쿨이 고대신의 <육체의 저주>를 받으면서 체구가 작아지고 근육도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에 호전적인 브리쿨의 지도자인 ‘이미론’이 약한 아이를 다 죽여버리라고 명하지만 어찌 자신의 아이를 죽일 수 있겠습니까. 이미론의 명령을 거부하고 육체의 저주를 얻은 아이와 함께 배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들 중 일부는 동부 왕국의 <아라시 고원>에 정착하게 됩니다. 이 때 동부 왕국은 서부에서 건너온 하이 엘프와 토착 세력이었던 아마니 트롤들이 전쟁을 하고 있었는데, 인간들은 하이 엘프에게 마법을 배우는 조건으로 하이 엘프의 동맹이 맺고 그 세력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이때 지도자였던 ‘소라딘 왕’은 인간의 세력을 하나로 규합하고 최초의 인간 왕국을 건설합니다. 이 나라가 바로 인간 최초의 왕국인 <아라소르>입니다. 인간들은 소라딘 왕의 카리스마와 수도인 <스트롬>을 중심으로 아라소르는 번성하게 되지만 소라딘 왕 서거 후 왕국은 분열하기 시작해 결국 7개의 자치국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로데론>, <스톰윈드>, <달라란>, <스트롬가드>, <길니아스>, <쿨 티라스>, <알터렉>으로 나눠진 제국 중에서 가장 정통성 있고 강력했던 국가는 로데론과 스톰윈드. 그 중 로데론은 <메네실> 가문의 통치 하에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로 부상합니다. 그런 로데론 최고의 번성을 누리게 만든 왕은 아서스의 아버지인 <테레나스 메네실>입니다.
테라나스 메네실은 성군이자 아들인 아서스를 사랑하는 자애로운 아버지였습니다.
고대 아라시 왕족 혈통의 마지막 후손이자 ‘아제로스의 사자’라고 불리는 ‘안두인 로서’는 테레나스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줄 아는, 영명한 군주'라고 평가하고, 각 종족 및 국가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해 호드에 대항하는 얼라이언스를 결성한 업적을 이룹니다.
또한 달라란 분수대에서 낚을 수 있는 ‘국왕 테레나스 메네실의 은화’엔 ‘항상 다스리는 이들을 가장 염두에 두고 행동하는 아들 아서스가 되기를 빕니다.’라고 적혀있죠.
(아들 농사를 잘못 지어 머리 아픈 아버지)
그의 아들인 아서스는 테레나스가 사랑스러워하는 아들이자 로데론이 자랑하는 성기사였습니다. 국가에 헌신적이고 총명하며, 백성들에게도 사랑받던 아서스는 국왕 테레나스의 친구이자 위대한 성기사였던 우서와 함께 오크 토벌을 나서다 <저주받은 자들의 교단>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이 교단은 리치왕을 신으로 섬기며 ‘켈투자드’를 교주로 삼는 스컬지 산하의 종교 집단입니다. 리치왕의 계획대로 이 교단은 로데론에 불사의 역병을 퍼뜨렸고 로데론의 백성들은 이유도 모른 채 스컬지가 되버립니다.
아서스는 조국 로데론을 지키기 위해 갖은 애를 쓰며 친우 제이나와 함께 최전선에 서서 스컬지를 물리칩니다. 그 과정에서 리치왕의 수하인 켈투자드를 만나고 그를 처지하죠.
아서스는 스컬지의 저주를 받은 곡식이 스트라솔름에 흘러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아서스는 무고한 백성들을 자신과 부하들의 손으로 죽여 도시를 "정화"합니다. 이때부터 우서와 제이나는 아서스의 광기에 걱정하며 이를 지적하지만 아서스의 고집으로 학살은 자행계속됐고 결국 제이나와 우서는 아서스에게 등을 돌리게 됩니다.
<저주받은 자들의 교단>을 통해 역병을 퍼뜨린 인물의 배후는 나스레짐의 일원이자 불타는 군단의 간부였던 ‘말가니스’였습니다. 말가니스는 엄밀히 킬제덴의 명령을 받아 아제로스를 어지럽히고 있었죠. 사실 아서스가 우서와 제이나와 등을 돌리고 광기에 사로잡혀 노스렌드까지 오게 된 것도 말가니스의 계략이었습니다. (참고로 노스렌드의 철자는 NorthRend입니다. 랜드(land)에 익숙한 대다수가 "북쪽에 있는 땅이니까 North+land겠지."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영문 철자가 'North-rend 로, '북녘의 땅'이 아니라 북녘으로 갈라진 곳입니다. land(땅)+ rend(갈라진). 고로 한글로도 노스랜드가 아니라 노스렌드.)
노스렌드에 온 아서스에게 <서리한>을 손에 넣게 꾀는 것도 말가니스라고 합니다. 아서스는 저주받은 룬검으로 말가니스의 부대를 가루로 만들어 버리지만 동시에 그의 영혼도 완전히 타락하여 리치왕의 수하가 되죠.
아서스가 서리한을 쥐고 나타나자 말가니스는 당당하게 아서스 앞에 나타납니다. 아서스를 타락시키는 것이 말가니스의 계획이었죠. 말가니스를 아서스를 통해 불타는 군단이 하려했던 아제로스 침공을 가속화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리치왕이 서리한을 통해 아서스에게 내린 첫 명령은 그를 제거하라는 것이었고 결국 말가니스는 예상치 못한 사태에 당황하다가 제대로 대항도 하지 못하고 쓰러지고 맙니다. 모략과 함정으로 아서스를 타락시켰지만 결국 그 자신도 넬쥴의 계략에 완전히 넘어갔던 것이죠. 말가니스를 죽인 뒤 아서스는 로데론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와우 역사상 가장 유명한 무기인 서리한이 등장하게 됩니다. 서리한의 영어 명칭은 frost-mourne. 리치 왕 넬쥴이 직접 만들어낸 룬검으로, 자신의 얼음 왕좌 일부를 깎아내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리치 왕의 힘과 함께 사념까지 깃들어 있는 무기로서 리치왕은 서리한을 통해 아서스와 교신하죠. 가장 멋진 한글화의 예로 뽑히는 서리한에 죽은 생명체는 그 영혼이 영원히 서리한에 속박됩니다. 나중에 <분노의 관문>에서 싸울팽도 서리한에 죽어 그 영혼이 서리한에 구속돼버리죠.
(여담으로 서리한은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캠페인을 하다보면 칼디르 행성에서 발견됩니다. 워낙 추운 기후라 어딘가에 서리한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된거죠. 심지어 칼디르의 어느 한곳에 아서스도 같이 얼어있다고 합니다.)
노스렌드에서 피의 복수를 끝내고 로데론에 도착한 아서스는 아버지인 테레나스를 살해하죠. 왕위 계승을 위해서 말이죠. (Succeeding you, Father)
(참고로 한글 패치를 깔면 서리한에 의해 목이 뻥 뚫리면서' 아하아아아아'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가 잔인해서 그런지 한글 패치를 깔면 이 부분에서 화면이 페이드 아웃 되고 아서스가 테레나스 2세를 찌르는 순간이 삭제되어 있고 옥좌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왕관에 묻은 피도 제거되어 있습니다. 현재 와우에서 구현되있는 이 장소를 가면 테레나스의 핏자국이 아직 남아있는데 이 위에 서서 있으면 그 당시 음성이 들립니다.)
복수에 미친 아서스는 결국 죽음의 기사되고 리치왕의 노예가 되어 리치왕의 명령에 복종하게 됩니다. 아서스가 리치왕을 위해 자신이 인간 시절 죽인 켈투자드를 되살립니다. 켈투자드는 아서스가 죽음의 기사가 된 후 환영으로 나타나 공포의 군주들을 믿지 말 것을 당부한 뒤 자신을 부활시켜주면 리치 왕의 계획에 대하여 이야기해주겠다고 했기 때문이죠.
(닥치시오 우서로 유명한 빛의 수호자 우서.)
켈투자드를 살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켈투자드의 유해와 그 유해를 되살릴 만한 마력. 그리고 이동기간 동안 썩지 않게 유해를 보관할 유골함입니다. 켈투자드의 유해를 지키던 성기사 ‘가빈라드’를 처지하고, 유골함을 지키고 있던 옛 스승 빛의 수호자 우서마저 죽입니다. 결국 자신이 살해한 아버지 테레나스 메네실 국왕의 유골함을 손에 넣은 뒤 아버지의 유해를 버리고 켈투자드의 시신을 담은 뒤 블러드 엘프의 국가인 <쿠엘탈라스>로 가져가죠. 쿠엘탈라스 북쪽에 있는 태양샘의 마력을 이용해 켈투자드를 되살리려 했지만 쿠엘탈라스의 수도인 실버문을 지키는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저항을 받지만 죽음의 기사를 막을 순 없었죠. 결국 태양샘은 스컬지에게 함락되고 자신은 목숨을 잃게 됩니다. 아서스는 자신에게 대항했던 실바나스를 서리한의 힘으로 언데드로 되살렸고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밴시들을 이끄는 밴시 여왕이자 아서스의 종이 됩니다.
(저주받은 교단의 켈투자드)
태양샘의 힘으로 켈투자드를 소생시킨 아서스는 켈투자드와 함께 달라란으로 향합니다. 불타는 군단의 대장격인 아키몬드를 아제로스로 소환하기 위해서죠. 달라란은 위에서 설명한 7개의 독립 세력 중 하나로 마법을 연구하고 사용하는 집단입니다. 과거 영원의 샘의 힘으로 살게라스와 불타는 군단을 소환했듯 달라란에 있는 마력의 힘으로 아키몬드를 소환하려고 했던 것이죠. 이 과정에서 아서스는 제이나의 스승이자 대마법사 안토니다스를 죽이고 결국 아키몬드 소환에 성공하게 됩니다. 소환된 아키몬드는 달라란을 무너뜨리고 아서스와 켈투자드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티콘드리우스를 스컬지의 수장으로 임명합니다.
불타는 군단이 동부 왕국을 휩쓸고 칼림도어로 진격한 후, 켈투자드와 리치왕은 일리단 스톰레이지를 이용해 군단을 방해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들의 계획은 성공해 일리단은 굴단의 해골을 훔쳐내어 티콘드리우스를 처치하는 데 성공한죠. 그리고 아키몬드 역시 <하이잘 산> 전투에서 목숨을 잃고 군단은 패배하고 맙니다.
<불타는 성전>에서 이야기 했듯 일리단은 킬제덴의 명령으로 자신만의 세력을 형성하려는 리치왕을 없애라는 명령을 받고 노스렌드로 떠나고 이에 리치왕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서스를 노스렌드로 부릅니다.
일리단은 살게라스의 눈을 통해 얼음을 녹이려 했지만 말퓨리온에 의해 실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치왕이 갇혀있던 얼음이 녹았고 이로 인해 리치왕의 힘은 물론이고 리치왕에게 힘을 하사받던 아서스의 힘 역시 약해지죠. 이로 인해 실바나스는 리치왕의 정신 지배가 풀린 자유로운 몸이 됩니다.
그 후 자신을 따르는 언데드들과 함께 아서스가 없는 로데론을 급습하여 불타는 군단의 패퇴 사실을 모른 채 로데론을 지배하려던 세 명의 공포의 군주인 <데서록>과 <발나자르>를 차례로 퇴치하고 나머지 한명은 <바리마트라스>를 자신의 수하로 삼습니다.
로데론 땅의 모든 적대세력을 쓸어버린 실바나스는 로데론의 폐허에서 자신을 따르는 언데드들을 집결시키고 "우리는 더 이상 스컬지의 일부가 아니다. 우리는 버림받은 자(Forsaken)들이다!"라고 외치며 포세이큰의 독립을 선언을 합니다. 플레이어가 플레이 하는 언데드는 포세이큰이 되는 것이죠.
다시 아서스로 넘어와서 노스렌드로 리치왕을 지키러 온 아서스는 일리단과의 대결에서 승리 한 후 리치왕의 부름에 따라 새로운 리치왕에 등극합니다. (사실상 넬쥴과 하나 되는 것이죠.)
자신이 아버지에게 말한 것처럼 왕위 계승을 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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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에서 나오는 음성: 칼을 돌려다오. 순환을 완성하거라. 이 감옥에서 나를 꺼내다오. 이제 우리는 하나다.)
이후 노스렌드에 있는 얼어붙은 왕좌에서 자신을 응징하러 오는 자들에게 왕의 권능을 보여주기 위해 깨어납니다. 동영상에서의 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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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네가 태어나던 날, 온 로데론이 네 이름을 속삭였단다. '아서스.'
내 아들아, 정의의 수호자로 자라는 네가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아느냐.
명심하거라. 우리 가문은 늘 힘과 지혜로 왕국을 다스렸음을.
또한 네가, 그 강한 힘을 신중하게 사용하리라 믿고 있음을.
하지만 아들아, 진정한 승리란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란다.
기억하거라. 나의 시대가 끝나는 그날... 너는 왕이 되리니.
(My son...the day you were born, the very forests of Lordaeron whispered the name... Arthas.
My child...I watched with pride as you grew into a weapon...of righteousness.
Remember, our line has always ruled with wisdom and strength,
and I know you will show restraint when exercising your great power.
But the truest victory, my son, is stirring the hearts of your people.
I tell you this, for when my days have come to an end...you shall be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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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레이션을 듣고 있자면 가슴이 참 묘해집니다. 아서스의 아버지 테라나스가 아서스가 광기에 얼룩지기 이전에 해줬던 말들인데 리치왕이 된 아서스는 아버지의 말과 정확하게 반대로 행동합니다. 성기사 시절 아서스는 자신의 백성을 죽였고 분노로 피의 복수를 자행했죠.
그러나 현재 아서스는 스컬지의 군주인 리치왕. 리치왕으로서 아버지의 말을 정확하게 이행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배경에 깔리는 음악은 리치왕의 분노 OST 중 〈O Thanagor(O King)〉입니다.
공용어(워크래프트 세계관 언어) 가사 |
영어 번역 |
한국어 번역 |
O Thanagor..... |
O King..... |
오, 왕이시여... |
이 OST는 〈Arthas, My Son(리치 왕의 분노 트레일러 음악)〉에 쓰였고 대격변 로그인 화면음악에도 약간 들어가 있습니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 엔딩 동영상에도 쓰인 바 있어 올드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OST 중 하나죠.
(OST의 나쁜 예)
동영상에 리치왕이 소환하는 용은 푸른 용군단의 수장 ‘말리고스’의 정부이자 푸른 용군단의 최정예 용이었던 ‘신드라고사’입니다. <고대 전쟁> 중 넬타리온의 배신으로 인해 엄청난 상처를 입고 노스렌드의 얼음 왕관에 추락하게 됩니다. 결국 신드라고사는 차가운 북방의 땅에 잠들게 됩니다. 훗날 리치왕이 긴 잠에서 깨어난 후 거대한 고대의 기운을 느껴 신드라고사 추락지로 이동. 그녀의 유해를 서리고룡으로 일으키게 됩니다. 리치왕의 분노 오프닝과 로그인 화면에 나오는 거대한 서리고룡이 이 신드라고사이며 리치왕이 굉장히 총애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플레이어시 리치왕을 만나기 전 보스가 바로 이 신드라고사이며 전투 시 신드라고사 전용테마곡이 따로 있습니다. 호전적인 트렘펫 소리가 신드라고사와 잘 어울린다는 후문.
참고로 신드라고사를 잡으면 <말리고스의 추억>이란 반지 아이템을 떨굽니다.
스토리를 잘 모르면 왜 이런 아이템을 드랍하는지 잘 모르겠죠? (결혼 반지였을까요?)
스컬지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스렌드로 진격한 인물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은 ‘볼바르 폴드라군’과 ‘티리온 폴드링’일 것입니다. 옛 아서스의 연인 ‘제이나’와 복수를 위해 리치왕을 찾는 ‘실바나스’역시 중요 인물이겠죠.
볼바르 폴 드라군은 <스톰윈드>의 대영주이자 스톰윈드 군의 총 사령관입니다. 현재 스톰윈드의 국왕인 ‘바리안 린’이 데스윙의 딸인 ‘오닉시아’의 계략으로 투기장을 전전했을 때 스톰윈드의 섭정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바리안 린이 돌아오자 얼라이언스 정예 군대인 7군단의 사령관으로 노스렌드로 진격합니다.
호드와 연합하여 파죽지세로 얼음왕관 앞의 분노의 관문까지 진격하던 얼라이언스 연합군은, 리치 왕과의 최종 결전 직전에 바리마트라스의 배반으로 포세이큰인 대연금술사 퓨트리스의 습격을 받아 전멸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볼바르 폴 드라군 역시 역병에 죽어가는 찰나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 휘하에 붉은 용군단의 생명의 불꽃으로 정화되지만 저주받은 육신으로 살아가게 되죠. 그 모습을 보고 알렉스트라자는 "아무도 그 성기사의 운명을 알아서는 아니된다." 라고 말합니다. 리치왕이 죽고 나면 볼바르의 운명이 정해지죠.
빛의 수호자 우서가 설립한 <은빛 성기사단>은 우서 사후 점차 쇠퇴하는데 이후 티리온 폴드링의 지휘아래 <은빛 십자군>을 구성해 스컬지에 대항하게 됩니다. 티리온 폴드링과 은빛 성기사단의 설립은 와우 2번째 확장팩인 <리치왕의 분노>에서 처음 선보인 영웅 직업 <죽음의 기사>의 탄생에 대해 알아봐야 합니다. 또한 리치왕을 무찌를 수 있게 서리한에 흠집을 낸 무기 <파멸의 인도자> 역시 알아봐야하겠죠.
(파멸의 인도자)
(타락한 파멸의 인도자)
은빛 성기사단 출신인 대영주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이 오크 흑마법사에게 빼앗은 신비의 돌로 깍아 만든 검이 바로 파멸의 인도자입니다. 이 검으로 셀 수없이 많은 스컬지를 도륙했다고 하는데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르노 모그레인’, 둘째는 다리온 모그레인이죠. 아버지인 알렉산드로스는 방탕하고 둘째를 못살게 구는 첫째보다 자신의 뒤를 이어 착실히 성기사가 되는 둘째를 더 사랑했습니다. 이 편애에 못마땅한 첫째 르노가 훗날 창설되는 <붉은 십자군>에 가입하게 되고 스컬지의 계략에 빠져 아버지를 전투 중에 살해합니다. 살해 한 후 붉은 십자군에 사령관이 돼지만 결국 아버지의 영혼에 의해 목숨을 잃습니다.
죽은 아버지는 켈투자드에 의해 죽음의 기사가 됩니다. 죽임의 인도자 역시 <타락한 죽음의 인도자>가 되죠. 아버지인 알렉산드로스는 아제로스에 역병을 퍼뜨리기 위해 켈투자드가 조종하는 <낙스라마스>를 지키는 4인의 기사단 리더이자 죽음의 기사가 되는데 둘째 아들 다리온이 <은빛 여명회>와 함께 낙스라마스에 들어가 아버지를 쓰러뜨리고 타락한 죽음의 인도자를 회수합니다. 그 후 죽은 아버지를 되살리기 위해 켈투자드와 거래를 합니다. 아버지를 살려주면 자신이 죽음의 기사가 되기로 한 것이죠. 켈투자드는 이 거래를 받아들이고 다리온은 결국 아버지처럼 리치왕의 수하가 됩니다.
그렇게 죽음의 기사의 리더인 다리온 모그레인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는 리치왕 죽음의 기사단인 <칠흑의 기사단>를 이끌면서 스컬지의 용맹을 퍼뜨립니다. 하지만 훗날 티리온 폴드링을 만나 생전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생전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바로 이때 리치왕이 등장하죠. 사실 리치왕이 다리온의 속박을 풀어준 이유는 티리온 폴드링을 유인하기 위한 함정이었던 것입니다. 이에 격분한 다리온이 리치왕에게 돌격하지만 대적할 수 없었죠. 이에 다리온이 자신이 들고 있던 타락한 죽음의 인도자를 폴드링에게 넘깁니다. 검을 잡은 폴드링은 죽음의 인도자 안에 있던 타락을 정화해버리고 리치왕과 싸우죠. 리치왕의 서리한과 부딪히면서 서리한에 상처가 생기고 리치왕도 격퇴합니다. 이에 다리온은 자신의 칠흑의 기사단을 스컬지에 대항하기 위한 집단으로 탈바꿈하죠. 플레이어가 죽음의 기사를 골라 플레이하다보면 처음엔 리치왕을 섬기다가 갑자기 리치왕과 독립된 세력이 되는데 이 스토리라인 때문입니다.
이후 호드와 얼라이언스 연합에 밀리던 리치왕은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되죠. 서리한의 상처를 고치기 위해 투영의 전당에서 애를 쓰지만 제이나와 실바나스의 방해로 완전히 갈무리하지 못했고 마지막 리치왕의 전투에서 폴드링이 다시 한번 죽음의 인도자로 서리한을 내려치는데 이때 서리한은 산산조각나고 서리한에 담겨있던 영혼들도 해방하게 됩니다.
(서리한에 속박된 아버지의 음성. 죽어서도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음성에 후레자식 曰 오게 두어라. 서리한이 굶주렸다. Let them come. Frostmourne hungers.)
리치왕인 아서스가 죽자 숙주를 잃은 스컬지의 난동을 염려한 볼바르가 새로운 리치왕으로 등극하면서 2대 리치왕인 아서스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아서스를 보면 철학자 니체가 한 말이 떠오릅니다.
'전쟁은 사람을 괴물로 만들지.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 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보게 될 것이다.' 악마를 잡으려다 악마가 된 사나이. 와우 역사상 가장 사랑받았던 인물은 역사속으로 사라지죠.
리치왕의 분노에 맞서 싸워 리치왕의 몰락을 이끌어내면서 아제로스에 평화가 찾아온 것 같았지만 심연의 영지에서 데스윙이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커플의 말로를 보여준 제이나와 아서스)
첫댓글 잘봤습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잘봤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와우 스토리는 언제봐도 좋아요 :)
영화로 2016년 개봉이라던데 중간에 깽판안나고 잘나올련지..쩝.. 실바나스 좀 간지나게 뽑아줬으면 좋겠는데..ㅋ
이번에 나오는 영화는 워크래프트1편에 해당하는 내용이므로 휴먼과 오크의 싸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고로 실바나스 누나는 안나오실듯 ㅠ
태클은 아닌데 조금씩 틀린 내용들이 있네요.
일단 신드라고사는 말리고스의 정부가 아니라 부인입니다;; 그리고 분노의 관문 전투에서 전사한건 싸울팽이 아니라 싸울팽의 아들 드라노쉬 이고요..물론 성은 싸울팽이니 완전히 틀린말은 아닙니다만.. 보통 싸울팽이라고 하면 바로크 싸울팽을 일컫는거죠...
그리고 스트라솔름 정화후 부터 우서와 제이나가 등을 돌린게 아니라 정화하라는 명령 직후부터입니다. 아서스는 명령과 동시에 우서의 직위를 해제하여 이에 실망한 우서와 제이나가 떠나버리죠..
용이라 정실부인의 개념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알기론 첫째 부인이 신드라고사라 正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ㅎ
싸울팽 부분이나 우서와 제이나가 등을 돌리는 부분은 제가 정신이 없어서 막 써버렸네요 ㅎㅎ
하이잘산 전투같은 경우 와우역사에서 상당히 중요하고 비중있는 스토리일텐데.. 간력하게 나와있는게 좀 아쉽네요.
처음에 이 글을 쓰자고 마음 먹었을 땐 사실 시네마틱 동영상에 대한 설명만 하자는게 제 목표였습니다. 그러면서 자료를 정리하고 찾으면서 이정도까진 설명을 해야 시네마틱 동영상을 이해하시는데 더 편하겠다라고 해서 몸집이 좀 커진거죠. 하이잘 산의 전투는 와우 역사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스토리죠. 하지만 살짝 언급한 이유는 시네마틱 동영상과 큰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시네마틱엔 안나오지만 중요한 역사 단막단막을 정리해서 한번 올리겠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는 되게 재미있게 읽었네요. 워3 이후 와우로 넘어가지 못해서 ㅠㅠ 정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혹시 이후로 이야기가 이어진다면 언제나 필독하겠습니다~
굿굿+_+ 잘보고갑니다~ 담편도 기대할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