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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VeGaNfOrLiFe
안녕 여시들! 나는 이번 주말에 1박 2일로 엄마랑 둘이 백양사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어!! 나는 템플스테이가 처음이었는데 왜 백양사로 가게 되었냐면, 내가 한식대첩을 즐겨봤었는데 이번 한식대첩 고수외전에 정관스님이 나오셨어 근데 외국에서온 셰프들이 정관스님을 이미 잘 알고있더라고!?
알고보니까 넷플릭스에서 셰프의 테이블이라는 다큐에 정관스님편을 보고 알게되었대. 실제로 내가 템플스테이 가보니까 반 이상이 외국인이었는데 이번엔 한국분들이 많이 온거라고 하실정도로 평소엔 거의 외국인들이 대부분인가봐.
그래서 암튼 나도 셰프의 테이블을 보고 템플스테이를 결정 하게 되었고 사실 작년 11월에 가려고 했는데 예약이 꽉차서 1월에 가게됐어.....ㅎ 예약 넘나 빨리 차는것...
교통편은 일단 나는
- KTX를 타고 용산역에서 출발해서 정읍역에 내린 후에
- 정읍버스터미널에서 백양사로 가는 버스를 타고
- 백양사 정류장에 내려서 20~25분정도 걸어서 백양사에 도착했어.
( 다른 템플스테이 찾아가는 방법은 홈페이지에도 다양하게 써있어! )
일단 이렇게 정읍역에 내리면 바로 정면에서 왼쪽에
관광안내센터가 나와 그럼 이걸 끼고 좌회전 한 후에 오른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간 후에 쭉 직진하면
씨유를 지나서 정읍시외버스공용터미널이 나와!
여기 들어가서 창구에서 백양사 가는 티켓을 사면 되는데
나는 홈페이지랑 블로그에 있는 시간표를 보고 갔는데 시간이 약~간 달라서 제시간에 못갈까봐 조금 당황했어 ㅋㅋㅋ
밑에 사진이 새로 나온 시간표인거같은데
나는 12시 20분 버스인줄 알았는데 12시 45분 출발이더라고 아마 직통이었다가 정읍에서 광주까지 가는 사이에 내려주는 걸로 바뀐거같아 왜냐면 내가 블로그에서 본 버스 시간표는 이렇게 조용히 구석에 쳐박혀 있었거든....ㅎㅎ
티켓은 1인당 2700원이고 백양사까지는 35분정도 걸려!
그렇게 해서 백양사 정류장에 내리면 식당이랑 카페가 있는 길을 따라서 쭉 위로 올라가면 되는데 걸어서 20분에서 25분정도 걸려 천천히 풍경 감상하면서 가면 되긴 하는데 걍 정읍역에서 택시타면 편하게 올수는 있을거같아 지도 보니까 한 3만얼마 나오더라
근데 나는 저 백양로를 쭉 올라오다가 백양사 거의 다 와서 내가 빨갛게 표시한 쪽에 다리같은게 있어서 거기로 건너서 왔거든? 근데 그랬더니 주차장 지나서 안쪽으로 한참 들어와야 되더라고! 사무실 찾기도 힘들고 ㅠ 알고보니 원래는 더 위에까지 좀 더 걸어가서 사천왕문 있는 입구로 들어가는게 맞더라고 그럼 바로 템플스테이 사무실이 오른쪽에 보여
사무실에 들어가면 담당 보살님이 각자 이름표 나눠 주시고 숙소까지 안내 해주셔! 그분이 체험하는 내내 영어통역 다 하심
숙소는 사진을 안찍었는데 한옥에 한국인끼리 / 외국인끼리 방 배정을 받는데,큰방안에 또 작은방과 큰방이 있어서 작은방 두명 큰방 네명 이렇게 사용했어 !
숙소 들어가기전에 받은 법복 조끼랑 바지로 갈아입고 한시간정도 사찰 안내도 받고 탑돌이도 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진짜 발가락 얼어 죽을뻔했어ㅋㅋㅋㅋ 한자리에 서서 계속 설명 하셨거든 도중에 춥다고 좀 뛰면서 듣자 하긴 하셨는데 암튼 졸라추웠음 겨울에 가려면 털신발 필수에, 이때 교육듣는다 할때 법복차림으로 가지말고 겉옷 필수....(겉옷 입으면 안되는줄 알고 입고온 옷에 조끼만 입은 사람들도 있었어 너무 추워보였음)
저녁공양시간때는 공양간에 가서 다같이 뷔페처럼 밥 퍼서 먹는데 생각보다 맛있더라!! 어떤 외국분은 그냥 밥에 김치 나오는거 정도만 생각했대 맛있게 나와서 놀랐다고...
이날 먹은건 된장찌개, 카레, 무조림, 배추절임, 콩자반, 김치, 깍두기였어! 지금보니까 다 간단한 반찬들인데 왜그렇게 맛있을까....? 암튼 음식은 하나도 남기면 안되고, 끝나고 나면 각자 먹은 그릇은 스스로 설거지 하게 되어있어.
밥먹고 나서는 범종체험 하는데, 종을 치면 웅웅 울리면서 퍼지다가 소리가 약해지는데 이렇게 큰 종 처음쳐봐서 그런가 울림이 느껴지니까 소리가 웅장하고 뭔가 신기하더라! 새해 보신각 종치는것도 생각나고..!! 종체험은 각자 한번씩만 쳐서 금방끝나
이 다음으로 교육관으로 이동해서 108염주 만들기를 하는데 사실 정관스님 사찰음식 체험 다음으로 이게 제일 기대가 됐어 ! ㅋㅋ 난 사실 불교는 아니고 우리엄마가 불교인데 엄마가 항상 침대맡에 염주를 소중히 놓거든. 그리고 절에서 내가 직접 염주만들기 한다는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
들어가면 다같이 원모양으로 앉으면 그릇에 이렇게 구슬이랑 끈을 주셔
그러면 다같이 시작해서 안내 해주시는대로 구슬 끼우면 돼! 이때 두가지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냥 편하게 앉아서 구슬 끼우거나, 108배를 하면서 구슬을 끼우는거야.
108배 하면서 하려면 절 한번하고, 구슬끼우고, 절 한번 하고 구슬끼우고 이런식.
난 그냥 편하게 앉아서 끼우다가 나중에 다 하고 시간이 남길래 남들 기다리는 동안 절 했는데 이때 아 108배 하면서 해볼껄 하는 생각도 들더라. 생각보다 괜찮을것 같아 ! ( 대신 다음날 산행이 기다리고 있다는거 ㅎ)
염주만들기가 끝나고 나서는 자유시간인데 어차피 내일 아침예불때문에 4시~4시반에는 일어나야돼서 바로 들어와서 씻고 기절함
다음날에는 4시50분까지 대웅전에 가서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은 한국인 오른쪽은 외국인 이렇게 앉았어 안내해야하는 편의상 그렇게 한것 같아
책보면서 스님들이 말하시는거 따라서 읽고 보고 절 하고 하다보니 예불이 금세 끝나고 체감상 한 2~30분정도? 명상 했어 그걸 참선이라고 하나봐
예불 끝나고 나서는 아침공양 하러 갔는데 템플스테이 하면서 제일 신나는 시간이었음 ㅋㅋㅋㅋㅋ 이순간만 기다려...
된장찌개랑 백김치, 무김치(?), 양배추, 파프리카, 배, 브로콜리 이렇게 있었고 양송이 죽도 있었는데 맛있었어! 그리고 이날은 아침이라 그런가 안쪽에는 빵이랑 커피도 있었는데 우리 담당 스님 완전 뉴요커인줄 빵이랑 커피만 딱 드시더라
밥 먹고 나서는 마당쓸기를 하는데 사실 매일 스님들이 바닥을 청소 하셔서 청소할건 별로 없었어 실제로 스님이 그렇게 말씀하시기도 했고 체험& 단체활동겸 마당쓸기 하는듯
마당쓸기하고 나면 수고했다고 스님께서 한쪽에서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감말랭이 하나씩 먹어보라고 주셔 ㅎㅎ 쫀득쫀득 맛있더라
원래 시간표에 그 다음 일정이 차담 이나 트레킹인데 우리는 약사암으로 올라가게 되었어! 너무 추워서 꽁꽁 싸매입고 나왔는데 등반 하니까 진짜 덥더라 올라 가면 이렇게 보이는 곳이 약사암이고 여기 올라가면 스님이 수고 했다고 또 간식 왕창 주셔 ㅋㅋㅋ
여기서 바로 내려가는건 아니고 조금 더 올라가면 영천굴이 나와! 거기서 약수물도 떠먹고 자유롭게 기도하고 나옴
여기서 다시 백양사로 내려와서는 방에있는 이불이랑 베개만 후딱 정리하고 다시 나와야 해 왜냐면 드디어 정관스님 있는 천진암 가야되거든 헉헉 우리 다 무슨 연예인 보러 가는 기분이었으 정관스님 팬클럽 느낌
약사암은 꽤 걸렸지만 천진암은 그렇게 높은데 있는게 아니어서 한 10분이면 도착해!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주방 있고 그앞에 의자가 있는데 일단 뒤에도 각자 테이블 있어서 거기 앉아있다가 요리 시작하시면 앞에 나와서 봤어
정관스님 등장-!ㅋㅋㅋㅋㅋㅋ난 약간 진지하고 조용한 그런 분위기려나 했는데 아진짜 너무 해맑으시고 말하실때도 브이하면서 짜잔! 이렇게 하시질 않나 체구도 작으시고 이런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귀여우셨어 요리 다 하고 나서는 저 책상에 담넘듯이 넘어와서 앉으시는데 다들 카메라 꺼내서 찍고 난리도 아니었음
저렇게 사진찍으라고 얼마동안 브이 하시고 계셨음
쉐프의 테이블 본 여시들이라면 알텐데 정관스님이 절에 찾아오신 아버님이 집으로 돌아가자 여기 좋지만 고기도 못먹고..뭐 이런식으로 얘기하신걸 듣고 내가 고기보다 맛있는거 해드리겠다 해서 만들어 드린 표고버섯엿장조림을 해주셨어! 그래서 아버님이 맛있게 드시고 나서 잘 살으라고 안심하고 간다고 집으로 가셔서 일주일 안에 돌아가셨거든 그 에피소드가 새록새록 생각났어 간장이랑 조청, 들기름 넣고 만드는건데 달짝지근 하고 맛있었어
요리하는 방 옆에 이렇게 큰 식탁에 메뉴 하나씩 놓아 주셔서 우리가 뷔페처럼 빙 둘러 돌아가면서 접시에 담아오면 요리방에서 다같이 먹는 형식이었어
여기 있는 메뉴는 일단 된장찌개랑 시금치나물이랑, 고추장에 무친 미나리+파프리카랑 표고버섯엿장조림, 귤껍질이랑 생강청에 무친 숙주나물, 두부톳무침, 미역무침, 무구이, 파래전이었는데 파래전 내 최애 진짜 더 가져다 먹었어
여기서도 똑같이 밥 다 먹고나면 스스로 설거지 하게 되어있어!
끝나고 나서는 정관스님이랑 사진찍는 시간 가지는데 이날은 또 올해 처음 템플스테이라고 스님이 케익도 준비해주셔서 다같이 나눠먹었어! 나도 한껏 친한척하고 사진 찍음 너무 좋았어 헝 ㅠㅠㅠㅠㅠㅠ 키가 작으셔서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한껏 무릎 구부렸음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 끝나고 나서는 여기서 설문지 나눠주시는거 작성하고 첫날부터 영어통역 및 안내해주시는 보살님이 직접 만든 캘리그라피 & 그림 나눠주시는데 각자 문구가 달라 물론 누가 받아도 도움이 될만한 글귀이지만 엄마도 나도 딱 종이 받고 나서 우리가 보살님한테 상담한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가장 듣고싶은(?) 지금 가장 도움이 될만한 글이 적혀있어서 좋았어
돌아올때는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는데, 돌아오는 버스 티켓은 백양사 버스정류장 근처 카페 보니또라는 곳 옆에 편의점에서 티켓을 팔아! 거기서 티켓사서 가면돼 ㅎㅎ
+) 추가로 백양사에서 정읍가는 버스스케줄도 올릴게
템플스테이 다녀온 소감은...난 일단 작년부터 채식을 시작하면서 사찰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엄마랑 템플스테이도 하고 사찰음식 체험도 해보고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 그리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외국인 친구들도 사귀고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도 만나고 내가 기대한 것 보다 많은걸 얻어 가는거 같아.
인터넷 찾아보니 다른 템플스테이에 비해 확실히 싼가격은 아니었지만 아깝지 않았어 (사찰음식 체험형은 1인 15만원이야) 난 여름이나 가을같이 날 좋아지면 다시한번 가보고싶어 경치가 너무 좋을거같아...
그리고 이번 기회로 다음엔 우리 집 근처 절에서도 프로그램 참여 말고 휴식형으로도 가보고 싶어지더라! 절이 조용하니까 혼자 가만히 앉아서 풍경보면서 쉬거나 책읽어도 좋을것같아 완전 힐링....❤️
그럼 이걸로 끝낼게!! 백양사 템플스테이 관심있는 여시들 한테 도움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안녕!!!
문제시 템플스테이 다시감
헐 정관스님 식객에 나오신 분인가...? 식객에서 뵌 얼굴이랑 되게 비슷하신데,,!!!!
우와 템플스테이 되게 잘돼있당!!!!!!!엄청 힐링이야 ㅠㅠㅠ기회되몬 체험해보고싶다 ㅠㅠ잘읽었어 ㅎㅎ!!!
대박이야 이런게있다니... 여시덕분에 알게되었고 나 꼭 가볼래... 고마워 여샤....
특이한 글이라 무표정으로 읽었는데 스님 브이하실때 나도 모르게 현실웃음 나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한번 가볼까,,, 템플스테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 사찰음식 체험으로 선택해야만 정관스님 음식 먹을 수 있어! 둘째날 점심으루 ㅋㅋ 첫째날 저녁이랑 둘째날 아침은 일반 공양이야
후기 넘 잘읽었어~ 나도 가보고싶다ㅜㅠ
여시 나 궁금한게있는데 여기는 그릇 물부어서 마시는거 안해??ㅠㅜ 발우공양인가 그거. 나 템플스테이해보고싶었는데 그거 도저히 물을 못마시겠어서 못했거등 ㅠㅠ
그렇게까지는 안했고 그냥 평평한 그릇에 담아 먹었고 음식 남기지만 말라고 하셨어!
@VeGaNfOrLiFe 여시 하나만더...! 혹시 핸드폰 걷어?? 사진보니 안걷는거같은디
@김우빈은나의오빠 안걷어!! 나도 템플검색하다가 폰 걷는다는곳 봤었는데 ㅋㅋ 여긴아니얌
헉 여기 내 고향이잖아....!! 템플스테이는 안해봤는데 엄마가 좋아하시겠다 같이 가봐야겠어 후기글 고마워 여샤!!
와~~좋다💖 해보고싶어.ㅠ
잘읽었어! 여시야 1월에 간거면 예약을 11월에 한거야?? 나 2월에 가려고하는데 예약이 12월까지만 열려있더라구..! 그리고 외국인이랑 한국인 방 나눈다던데 수업은 같이들어? 외국인이랑 같이가는거라 수업은 같이듣고싶어서ㅠㅠ
응 예약을 11월에 했어! 나는 비어있는 날짜중에 제일 빠른걸로 하다보니 1월에 했는데 너무 나중까지는 미리 예약이 안열려있나보네...!
그리고 숙소는 보통 외국인 / 한국인 따로 하긴 하던제 체험활동은 같이 해!
헉 답댓 빨리달아줘서 고마워 ㅋㅋㅋ 그럼 체험할때 한국어 영어 로 설명해주시는거야??
@파스티차오 응 통역하시는 보살님이 계셔서 스님들이 말씀하실때마다 통역해주셔! ㅎㅎ
@VEGAN 오 좋다 ㅋㅋㅋ 고마워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토끼의 기분 혼자온 사람도 많지는 않지만 있어! ㅎㅎ
나 여기가 좋을 것같아 고마워!!
여샤!!!! 혹시.. 잘때 혼자자 아님 여럿이서자?? 잘때 코골아서.. 궁금..
기억이 잘 안나는데 나때는 사람이 많지 않아가지고 한 방에 방이 두개라 두명씩 잤던거같아 !
오 오래된 글인데 댓 달아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