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두 삼매 & 당장 큰 믿음을 내고 큰 의정을 일으켜 화두를 의심하고 또 의심하려면, 한 생각이 만년이고 만년이 한 생각이 되어야 한다, 분명히 이 한 법의 낙처를 보려면, 어떤 사람과 생사의 원수를 맺은 것처럼 마음이 분해서 곧 한칼에 두 동강이를 내고자 해 잠시의 틈도 없이 모든 생활리 치열하게 공부하는 시절이 되어야 한다, 만약 의심하지 않아도 저절로 의심이 일어나 자나개나 화두를 놓치지 않는 시절이 오면, 눈이 있어도 눈이 보이지 않는 것 같고, 귀가 있어도 귀가 먹는 것 같고, 보고 듣는 무의식적인 습관에는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도 역시 주체와 대상이 익히지 않아 훔치려는 마음이 쉬지를 못한다, 아무쪽록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여 걸어도 걷는 줄 모르고, 앉아도 앉은 줄 모르며, 동서도 구분하지 못하고, 남북도 분간하지 못하게 되어, 중생의 알음알이로 알 수 있는 법이 이 한 법도 없음을 보아야 한다,[선요]. & 힘을 다해 화두를 들어라 &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생사라고 한다, 이 생사에 부딪혀 힘을 다해 화두를 들어라, 화두가 순일하게 들리면일어나고 사라짐이 없어지는데, 일어나고 사라짐이 없어진 것을 고요함이라고 한다, 고요함 가운데 화두가 없으면 무기라고 하고, 고요함 가운데서 화두가 살아 있는 것을 신령한 지혜라고 한다, 이 텅빈 고요함 가운데 신령한 지혜는 무너지지도 않고 난잡하지도 않다, 이렇게 공부해 나가면 머지않아 깨달을 것이다, 몸과 마음이 화두와 한 덩어리가 되면 기대고 의지할 것이 없어지고 마음이 갈 곳도 없어질 것이다, [태고록]. & 공부가 익을수록 마가 틈을 엿본다 & 공부가 무르익어 걸어가면서도 걷는 줄 모르고 앉아도 앉은 줄 모르면, 이때 팔만사천 마군의 무리가 여섯 감각기관의 문 앞에서 틈을 엿보다가 마음을 따라 들고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무슨 상관 있으랴, 마군이란 생사를 좋아하는 귀신의 이름이고,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를 말한다, 마는 본래 근본이 없는 것인데. 수행자가 바른 생각을 잃는 데서 삭이 트는 것이다, 중생은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수행인은 환경에 거스르므로 마가 대든다, 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치성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선정 속에서 송장을 메고 온 상주를 보고 자신의 다리를 찍거나, 도는 돼지를 보고 자신의 코를 잡아 비틀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잘못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마의 여러 재주일지라도 마치 칼로 물을 베거나 빛을 불어 없애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것이다, 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 온다고 했다, [선가귀감]. & 향엄스님의 활구 참선 & 향엄스님은 키가 7척이나 되며, 아는 것이 많고 말재주가 뒤어나 학문에서 스님을 당할 자가 아무도 없었다, 위산선사의 대중 속에 지내면서 현묘한 담론을 가지고 토론하니, 사람들이 그를 선의 거장이라 칭송했다, 그 뒤 여러차례 위산선사에게 찾아가 묻고 대답하기를 마치 물 흐르듯 했다, 위산선사는 그의 학문이 깊이가 없고 겅박해 심오한 근원을 통달한 것이 아님을 알았으나, 그의 말재주를 쉅사리 꺽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에 위산선사가 다음과 같이 물었다, 지금껏 그대가 터득한 지식은 눈과 귀를 통해 타인의 견문과 경전이나 책자에서 얻은 것일 뿐이다, 나는 그러한 내용을 묻지 않겠다, 그대는 처음 부모에게 갓 태어나 아직 동쪽과 서쪽을 알아보지 못했을 때의 본래면목을 한마디 일러보아라, 내가 그대의 공부를 가름해보려 한다, 이에 향엄스님이 대답을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한참 있다가 이러쿵저러쿵 몇 마디 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마침내 선사께서는 도를 일러 주실 것을 청하니, 선사가 대답했다, 내가 말하는 것이 옳지 않다, 그대 스스로 말해야 그대가 안목이 되는 것이다, 향엄스님은 방으로 들어가 모든 서적을 두루 뒤져 보았으나, 한마디도 알맞는 대답이 없었다, 그러자 스님은 마침내 그 책들을 몽땅 불살라버렸다, 어떤 학인이 가까이 와서 한 권을 달라고 하니, 스님이 대답했다,내가 평생 동안 이것 때문에 피해를 입었는데. 그대는 이것을 가지고 또다시 무엇을 하려 합니까?. 그리고는 하나도 주지 않고 몽땅 태워버렸다, 향엄스님이 말했다, 이번 생애는 불법을 배우지 않겠다, 난 오늘까지 나를 당할 자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위산선사에게 한 방 맞으니 그런 생각이 깨끗이 없어져 버렸다, 이제는 그저 죽이나 먹고 밥이나 먹는 스님으로 여생을 보내야겠다, 그 리고는 눈물을 흘리며 위산선사에게 하직을 고하고 향엄산 혜충국사의 유적지에서 몸과 마음을 쉬었다, 어느 날 잡초를 뽑으면서 번민을 덜고 있다가 기와 조각을 던지던 끝에 껄껄 웃으면서 크게 깨달았다,[조당집]. & 화두 수행의 세 가지 요점 & 만일 착실한 참선을 말한다면 받드시 세 가지 요점을 갖추어야 한다, 첫 째 요점은 큰 심심이 있어야 한다, 마치 심신이 수미산과 같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두 번재 요점은 큰 분심이 있어야 한다, 분심은 부모를 죽인 원수를 만났을 때 그 원수를 당장 한 칼에 두 동강 내려는 마음과 같아야 한다, 세 번째 요점은 큰 의심이 있어야 한다, 의심은 어두운 곳에서 아무도 모르는 큰일을 저질러 은폐되었던 일들이 막 폭로되려고 할 때와 같아야 한다, 일상의 공부 가운데 과연 이 세 요점만 갖추고 있다면 받드시 정해진 날짜 안에 공부를 이루어 독안에 자라가 달아날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진실로 그 가운데 하나라도 빠진다면 마치 다리 부러진 삼발이 솥이 끝내 버려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선요]. & 사궁하 활구의 차이점 & 혀끝을 쉬어서 따로 견해를 내지 말아야 한다, 활구를 참구 해야지 사구를 참구해서는 안 된다, 활구에서 깨달으면 영겁토록 잊지 않지만, 사구에서 깨달으면 자신도 구제하지 못한다고 한다, 지금 여러분은 활구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이 마음이 곧 부처다,가 활구 아닌가? 그렇지 않다,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다,가 활구 아닌가?. 그렇지 않다,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물건도 아니다,가 활구 아니가?. 그렇지 않다, 문에 들어가지마자 방망이를 휘둘른 것이 활구인가?. 그렇지 않다, 문에[ 들어가지마자 할을 하는 것이 활구인가?. 그렇지 않다, 단지 언어가 있으면 모두 사구이다, [원오어록]. &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라 & 참구하는 공안에 대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가를 마치 닭이 알을 품듯 하며, 고양이가 쥐를 잡듯 하고, 굶주린 사람잉 밥 생각하듯 하며 목마른 사람이 물 생각하듯 하고, 어린 아이가 엄마 생각하듯 하면 받드시 철저히 꿰뚫을 때가 있으리라, 조사들의 공안이 1,700가지나 있는데,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 라든지 들 앞에 잣나무 마가 세 근이다, 마른 똥 막대기 같은 것들이다, 닭이 알을 품을 때는 따뜻한 기운이 늘 지속되며,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는 마음과 눈이 움직이지 않는다, 굶주린 이가 밥 생각하고 목마른 이가 물 생각하는 것이나 어린애가 엄마를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 진심에서 우러난 것이지 억지로 지어서 내는 마음이 아니므로 간절하다고 했다, 참선하는 데 이 같은 간절한 마음 없이 깨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선가귀감]. & 조사의 관문 & 일상생활 속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오직 개에게는 불상이 없다.라는 화두를 들어야 한다, 오고 감에 끊임없이 의심하다가 이치의 길이 끊어지고, 뜻의 길이 사라져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아 마음이 답답할 때, 바로 이 자리가 사람의 몸과 목숨을 내던질곳이며, 또한 부처가 되고 조사가 될 대목이다,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에게 물었다, 개에게도 불상이 있습니까?. 조주스님은 대답했다,없습니다, 이 한마디는 우리 선종 문화의 한 관문이며, 온갖 잘못된 견해와 그릇된 알음알이를 꺽어버린 무기이며, 도한 모든 부처님의 면목이고 모든 조사의 골수다, 관문을 꿇고 나간 뒤에야 비로소 부처나 조사가 될 수 있다, [선가귀감]. & 명지로 이끄는 사마타와 위빠사나 & 비구들이여, 두 가지 법은 명지의 일부이니, 무엇이 둘입니까?. 사마타와 위빠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비구들이여, 사마타를 닦으면 어떤 이로움을 경험하는가?. 마음이 개잘됩니다, 마음이 개발되면 어떤 이로움을 경험하는가?. 욕망이 제거됩니다, 탐욕에 오염된 마음은 해탈하지 못하고, 무명에 오염된 마음은 지혜가 개발되지 못합니다, 비구들이여, 탐욕이 제거되어 마음의 해탕이 있고, 무명이 제거되어 지혜의 해탈이 있습니다,[ 앙굿따라 니까야][명지의 일부경],[ 2023년. 11월 29일 아침, 9시 23분 ],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