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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화요일
내일이면 드디어 동계!!! 동계!!! 동계하던 바로 그 날의 시작입니다. 아침일찍 집을 출발해 익산에 점심때쯤 도착했습니다. 황대장님과 창훈이형은 이미 동방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꾸릴 짐 리스트를 확인하며 각자의 배낭에 짐을 꾸렸습니다. 언니와 형은 정말 추울 거라고 옷을 잘 챙겨 입으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하였습니다. 짐을 다 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언니와 헤어진 후 창훈이형 방에서 내일을 기다리는데 제철이형의 연락을 받고 같이 하룻밤을 지새우고 내일을 기다렸습니다.
1/19 수요일
바로 그 날 동계의 시작입니다. 8시 출발이었기에 동방으로 7시 반까지 갔습니다. 다시한번 짐 확인을 마치고 언니와 창훈이형과 셋이서 똑같이 맞춘 키티()버프와 사냥꾼()모자를 입었습니다. 언니가 도착하고 8시쯤으로해서 재경이형께서 오셨습니다.
짐을 싣고 설악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설악산으로 가는 차안에서는 재경이형과 창훈이형의 말을 들으며 즐거웠습니다. ㅎㅎ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가던 중 갑작스러운 불미의 사고가 생겼습니다. 전주대 학생들의 차사고 생긴 것입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겨 오창휴게소에 들려 전북대 일행과 만나 식량, 장비문제를 갖고 논의한 후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점심 때가 훌쩍 지나 재경이형께서 데려간 맛집 그 곳은 → [우천막국수집] 막국수가 나오기전 부드러운 편육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막국수를 먹어보는데, 처음먹어보는 것이었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재경이형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얼마안남은 설악산, 속초 앞 바다가 보이고 드디어 설악산에 도착했습니다. 2달 전의 모습과 또 다른 설악산은 설레게 했습니다. 먼저 와있던 국한이형과 전북대 신입생 유혁을 만났습니다. 여기까지 한 번에 달려와주신 재경이형은 또 바로 내려가신다고 하시면서 내려 가셨습니다. (정말 정말 수고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산더미 같은 짐을 하나씩 들고 비선대 산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이 그렇게 멀게 느껴지던지 정말 힘들었지만, 40~50분정도 걸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산장안에는 이미 다른팀들이 등반을 마치고 짐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짐을 풀고 짐 정리를 하고, 내려갔던 형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걸려온 전화 와선대 밑 자동차 진입가능한 도로근처에 짐이 있으니 옮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번 옮기고 난 후 다시 내려오던 중 유혁동기와 창훈이형 제철이형을 만났습니다. 어둠이 드리워졌지만, 모두 다 같이 짐을 다 나르고 날이 완전히 저물었습니다. 전북대 용석이형, 알이언니도 올라오시고,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재경이형께서 주신 삼계탕이 저녁 메뉴였습니다. 동윤이형께서 오시고 배고팠던 지라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따금 전주대 영효형과 지미가 올라왔습니다. 간식을 배분하고 내일 있을 산행이야기를 들은 후 취침 했습니다.
1/20 목요일
5시에 기상해 떡국을 끓인 후 식사를 마치고 8시 반 운행때까지 짐을 꾸리고 출발 준비했습니다. 소토왕골로 향했습니다. 올라왔던 길을 나서 소공원으로 향했고, 이전에 한편의 시를 위한길을 가기 위해 들어섰던 길로 들어갔습니다. 소토왕골로 향하던 중 부주의로 인해 넘어져서 턱을 다쳤습니다. 항상 언니가 덜렁거리지 말고 집중해서 다니라 했는데, 그만 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큰 상처는 아니어서 응급처치 후 소토왕골로 향했습니다. 소토왕골에 도착해 개인장비를 찬 후 동윤이형의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피켈에 대한 설명, 피켈 쥐는 법, 스텝법 등 프랑스식 등반기술에 대해 배웠습니다. 처음이라 헤맸지만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까 넘어져 몸이 놀랐는지 휴식을 취하다가 먼저 하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하산 후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던 중 남아있던 팀도 하산을 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먼저 와있던 언니와 저는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도착하고 김치찌개와 닭계장(?)으로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알이언니의 교육이 있었습니다. 등산과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논의였는데, 유혁과 저의 주제는 캠프파이어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어설프지만 우리가 생각한 것을 발표하고 형, 언니, 동기들의 발표내용을 듣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산행을 위해 취침했습니다.
1/21 금요일
5시에 도협, 승현이와 일어나 어제 남은 닭계장(?)에 떡국을 넣고 아침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유혁과 지미가 일어나 식사가 다 준비될 쯤 형, 언니들이 일어났습니다. 밥을 먹으려고 자리에 앉은 형, 언니들의 曰은 (개밥? 아니냐) 고 물었습니다. 저희가 봐도 좀 심한 잡탕이었습니다. 도저히 먹기에는 힘들어 빵으로 대신해 아침을 먹고 7시반 출발할 때까지 운행준비를 하였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토막골 가는길에 10m 폭포(?) 비선대 산장 뒷편 계곡은 정말 아름답고 멋있었습니다. 그곳을 지나 10m 폭포는 얼마 걷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벨트를 착용하고 왔던지라 이중화, 아이젠만 차고 바로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x바디(6단계), 중심을 이동시키는 방법 등을 교육 받았습니다. 역시나 빙벽도 암벽만큼이나 재미있었습니다. 교육 후 한두 번씩 10m 폭포를 등반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하산을 한 후 막걸리에 파전과 감자전을 먹으며 저녁시간을 보내고 휴식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국한이형 창훈이형 영효형 도협이 혁이는 동국대 학생과 밖에서 술잔을 기울였고, 나머지는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러다 형들은 영남대 학생들과 술자리를 갖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취침시간이 되자 모두 피곤했던지 잠들었습니다.
1/22 토요일
먼저 기상한 혁이 지미 승현이가 아침을 준비했고 나중에 도협이와 일어나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떡국이 정말 맛있게 잘 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오늘은 이중화까지 신고 토막골로 향했습니다. 토막골까지 가는 길은 멀고 험했습니다. 도착한 토막골은 와~~ 하게 정말 길었고 높았습니다. 토막골을 등반하려할 때 승기형, 병철이형, 승훈이형께서 오셨습니다. 그리고 전북대 유리 언니도 왔습니다. 동윤이형과 승기형이 깔아주신 길을 한두 번씩 등반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간에 승기형의 교육으로 자세와 타격연습도 했습니다. 등반을 하다 시간이 3~4시가 되어가자 등반을 마치고 하산을 했습니다. 하산 후 짐을 꾸린 후 다시 비선대에서 하산 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설악동 근처의 모텔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채석장(?)을 등반한다고 하였습니다. 모텔은 이미 익철이형과 석준이형도 도착해 계셨습니다. 국한이형과 영효형이 장봐온 불고기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석준이형과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취침시간이 되어 잠들었습니다.
1/23 일요일
6시에 기상해 어제 남은 불고기와 떡국 & 밥을 아침으로 먹고 8시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준비를 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콘도 밑 채석장이었습니다. 토막골 보다는 길지 않았지만, 훨씬 어려워보이고 멋있는 곳이었습니다. 먼저 승기형의 자세교육이 있었고, 병철이형과 국한이형이 두 군데 로프를 설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올랐던 저는 힘으로 막 오르다가 펌핑이 나서 애를 먹고 힘들어하다가 중간에 내려왔습니다. 생각해가며 천천히 오를 것을 후회했습니다. 그러다 상균이형 가족이 또 오셨습니다. 석준이형의 교육도 있었고, 동기들의 등반도 진행됐고 힘들었지만 재밌는 등반을 했습니다. 또 이곳에서 기이한 광경도 봤습니다. 등반 중이었던 전북대 동기 유혁 바로 옆으로 큰 얼음이 무너진 것입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유혁 동기도 얼떨떨한 표정을 지고 있었습니다. ㅎㅎ 시간이 흘러 전북대, 전주대 학생들은 다시 비선대로 향해야 할 시간이 됐고, 등반은 중단되고 이제 철수를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길게 느껴졌던 동계가 끝나갔습니다. 속초시내에서 상균이형께서 사주신 맛있는 회를 먹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멀고 도 먼 익산 하지만 차까지 막혀 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국도로 국도로 달려 장장 7시간만에 도착한 김제 창훈이형 집에서 돼지고기와 맥주를 마시며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저는 먼저 잠들고 다음날을 기다렸습니다.
1/24 월요일
모두가 피곤했던지라 늦게 일어나 아침겸 점심을 먹고 익산으로 향했습니다. 동방에 들어서 짐을 풀고 용욱이형을 찾아봬 인사드리고 헤어졌습니다. 진짜 동계가 끝났고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짧아서 아쉬웠지만, 동계는 한번은 아니 여러번은 해볼 만한 즐거운 추억입니다. 내년의 동계가 기대되며 뜨뜻한 집방에서 잠을 청하고 즐거웠던 동계 한 장면씩 떠올려 보고 있습니다. 수고해주신 재경이형 정란언니 익철이형 동윤이형 석준이형 승기형 병철이형 승훈이형 상균이형 감사합니다. 역시 원대OB가 짱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황대장님, 창훈이형 수고하셨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수정언니 빨리 뵀으면 해요.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담부텀 글씨좀 크게써 늘근것도서러운데 눈까정 침침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