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23∼25/ 금오도비렁길 19km(1-5코스)
여수 금오도비렁길을 다녀왔습니다. 들어가는 날은 미세먼지로 뿌연 세상이었습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은 화창한 날씨로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만끽하며 걸었습니다. 민박집에서는 직접 농사를 짓고, 바다에서 잡아 온 생선으로 안주인님이 깔끔하고 맛있게 아침, 저녁식사를 차려주셨습니다. 비렁길은 벼랑길의 사투리입니다. 포구와 포구사이 해안에 비렁길을 만들었습니다. 정겹게 들리는 만큼 바다풍경과 난대림의 숲길을 번가라 가며 걷습니다. 금오도에서는 난대림의 다양한 수종을 볼 수 있었으며 특히 느릅나무, 머귀나무, 소사나무, 멀구슬 등 갈잎활엽수가 많이 보였습니다.
금오도풍광
일행들의 모습과 맛깔난 상차림
큰 사진은 팽나무와 곰솔이며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슴
동백, 팔손이, 송악꽃과 청미래덩굴열매
여우콩, 참식나무, 남오미자, 배풍등열매
큰 사진, 동백나무숲길과 느릅나무단풍
동백나무, 육박나무, 소사나무, 느릅나무
머귀나무와 수피, 멀구슬과 남오미자.
첫댓글 몇년전 1박하며 1코스만 걷고와서 항상 한번 더 가고싶다 생각 했는데 마침 비렁길 코스 기회가 되어 얼른 신청했죠 기대한대로 너무 멋지면서 아기자기하고 은빛금빛 바다를 조망하면서 쉬어가고 싶을때쯤 어김없이 나타나는 툭터인 전망대 또한 주중이라 거의 전세를 낸듯한 비렁길 맘껏 감탄하면서 일행들과 참 편안하게 다녀 왔습니다 좋은 기회 만들어준 대표님 오랫만에 만난 숲지기님 항상 같이 동행하는 길벗님들 덕분에 행복한 2박3일 이었슴다 모두 고마웠습니다
파도가 절벽을 만나고, 바다가 등대를 품고, 햇살이 푸른 나무들을 어루만지고, 바람은 길손들의 땀을 식혀주는 곳, 푸르게 빛나는 잎사이에서 빨갛게 요염한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한 동백이 있는 곳, 뒤돌아보면 우리들의 머문자리는 빛났고, 머무는 자리마다 시와 사연이 있는 곳, 그곳이 바로 금오도의 비렁길이다.
뭍에서 온갖 사연을 안고 온 길손들은 그 푸른 바다에 사연들을 흘려보내고, 아늑한 동백나무, 대나무 숲길에 맘을 내려놓는다. 그래서 금오도 비렁길엔 온갖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아름다운 곳을 행복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해주신 대표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길동무들, 덕분에 즐겁고 편안하고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