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통하여 언어장애의 원인•등급을 평가•진단하여 장애별로 분류하고, 개인 치료계획을 수립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언어치료사의 주요업무]
- 환자보호자 또는 환자와 상담하여 가족력, 임신력, 태생력, 언어발달력 등 을 조사•기록한다. - 환자의 발음, 지능 및 어휘력 검사를 실시하여 조음장애, 언어지체, 실어증, 음성장애, 말더듬이, 난청, 구개파열, 뇌성마비 등 언어장애의 원인, 유형 및 정도를 판별•진단하고 단어•글자•그림카드, 보청기, 녹음기, 퍼즐 (puzzle), 거울 등을 이용하여 치료한다. - 의사전달능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교정치료계획을 수립•실행하고 지시•감독한다. - 언어장애 환자와 환자가족 및 담당교사를 상대로 상담 또는 지도활동을 한다. - 교육기관, 구강외과 및 기타 의료기관 등의 자문역할을 한다. - 언어장애의 치료기술 개발을 위해 전문적인 연구를 하기도 한다.
[언어 치료사에게 필요한 자질]
- 인간의 언어장애치료, 평가기술 등을 이해하고 적용하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학습능력 - 언어치료에 관한 전문용어, 환자나 가족 또는 기타 직업상의 사람들과의 원활한 의사교환, 뛰어난 청력,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능력, - 난청치료기 및 다른 검사기구를 통하여 장애원인을 판정하고 입의 구조 및 혀의 위치를 인식하며, 언어장애의 원인을 알기 위해 안면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형태 지각력 - 환자의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를 연계해서 검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능력
[언어 치료사의 교육•훈련]
- 전문대학 또는 대학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하거나 사회과학, 인문과학 학사 이상으로 대학원의 청각 및 언어학과정 - 병원 언어치료실의 임상실습 과정(6개월~1년) - 특수학교, 사회복지기관, 병원등에 취업
"중증 장애아, 사랑으로 치료해요." 구강 마사지에서 언어 표현력 향상까지 꼼꼼 치료 아동 "감사합니다"에 가슴 뭉클 전체 인구의 약 5~10%가 발음, 말더듬, 난청 등으로 언어 장애를 겪고 있다. 뇌성마비 장애아는 일반적으로 언어 장애를 비롯한 중복장애를 나타내 다른 유형에 비해 치료가 더욱 어렵다.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의료재활과에 근무하는 김명화씨를 만나 언어치료사의 특수한 직업 세계와 보람 등을 들어봤다.
뇌성마비복지관 김명화씨
"구개 변형으로 인해 말하는 것은 물론 음식물 섭취조차 어려운 아이들은 세심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서울시립뇌성마비종합복지관 언어치료사 김명화(33)씨는 뇌성마비 장애아들의 언어치료를 돕고 있다. 뇌 손상으로 인해 자유로운 혀의 움직임이 어려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혀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마사지와 먹는 연습 등의 기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다. 또 호흡이 가쁜 아동들은 호흡조절을, 인지하는 것에 비해 언어발달이 늦어지는 아동은 쉽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김씨는 아이들이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해 경험 부족으로 오는 언어장애는 "병원이나 복지관 치료와 함께 가정에서도 치료를 병행해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간단하게라도 언어 표현이 가능한 아이는 한 1년 정도만 치료를 지속해도 많은 향상을 보인다"며 "아이의 구강이 발달하는 시기에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섭식에 이상을 보이는 경우는 인내심을 갖고 꾸준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치료를 원해도 별 수 없이 돌려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전문 언어치료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김씨가 일하는 복지관의 경우 언어치료사는 김씨를 포함해 단 2명. 그는 "뇌성마비 아동의 언어치료는 다른 장애 아동의 언어치료에 비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전문 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기회가 부족하다"며 "뇌성마비 장애에 관심을 갖는 치료사들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새로운 아이가 오면 우선 아이의 언어장애 정도를 진단한다. 구강 변형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어떤 단어를 표현할 수 있는지 등을 연령에 맞는 여느 일반 아동의 발달 정도와 비교 파악한 뒤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간다. 아이가 어떤 치료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지 알아보는 것도 체크한다.
"처음에 치료를 시작했을 때는 아이에게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어요. 치료에 진전이 보이지 않을 때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무엇을 가르치기 전에 아이들이 원하는 치료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김씨는 "아이들이 치료에 흥미를 느끼고 상태가 호전되어 가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치료실에 오면 매일 울기만 하고 좀처럼 말을 하지 않던 아이가 어느날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했을 땐 정말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그는 뇌성마비가 다른 유형에 비해 치료하기가 힘든 분야라고 생각해서 전문 치료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복지관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장애아동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펼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의 혜택을 못 받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정부에서 의료보험 혜택이나 보조금을 늘려 더 많은 아이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1993년 대구대 언어치료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종합복지관 등에서 뇌성마비, 자폐증, 음성장애, 노인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을 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