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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어제 고생하셨던,,
류태현형님 (빵꾸의 달인, 저도 언젠가는 튜블리스 ㅜㅜ)
임희재씨 (싱글 첨이라는 동생이 그렇게 잘타버리면 ;;)
김주원씨 (저때메 올때 20km를 자전거 타고 와서 죄송해요...키큰 부러운 양반 ㅋ)
그리고 엘베강에서 뵜던 재미있고 인상좋으신 최문규 형님께
다시 한번 심심한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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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말 간만에 방전되었던 산뽕을 제대로 리필하고 왔습니다.
더불어 31년 인생 개인적 최고의 민폐도 겸하고왔내요 ㅎㅎ
사건은 어제밤..
간만에 일찍 퇴근하여서,
몇일전 도전했다가 날파리 및 야간공포증(?)으로 인해 실패 하였던,
익산 미륵산 빨래판 업힐 이나 다시 가보자! 싶어
바이크홀릭에 잠시 들렸다가,
혼자 20km 되는 길을 꾸역꾸역 타고 갔습니다.
빨래판 업힐 진입도로는 좀외져서 사실 좀 무서웠어요;;;
귀신 나올 것 같았어요;;
그래서.................포기 했죠 ;;;
이유는 단순히 무서워서였습니다 ㅋㅋ
시골길에서 귀신이 따라올 것 같았어요.
가로등도 없었단 말입니다 ㅜㅜ
전 무서우면 쿨하게 포기합니다ㅋㅋ
에잇~간김에
미륵사지에 가면 뭐 석탑이나 있을라나? 싶어서
2km를 더가서 미륵사지 주차장에 갔습니다.
엥?
아무것도 없내?
집에 돌아갈려는 찰라
갑자기 어디선가 자전거 3대를 캐리어에 단 빨간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오오~~
왠지 저분들한테 물으면 싱글코스라도 알 수 있겠다 싶어
슬그머~니 다가갔습니다.
"저..저기 죄송한데 여기서 미륵산 싱글 올라가는 코스가 있나요?"
펌프질을 하시던 3분중 한분 께서
"아 네 여기서 조금만 올라..........어? 그때 약국에서 뵜던 분이내요?"
악!!
지난주 종로약국에서 뵈었던
류태현 형님과 제가 담배 얻어폈던 임희재씨
그리고 카페 사진에서 봤던 우월한 유전자 김주원씨였내요^^
"오~~여기서 만나내요 ㅋㅋㅋ 저희랑 같이 올라갑시다. 저희 지금 싱글 올라가요~"
크으~
저는 참 운도 좋습니다.
그렇게 세분과 저 이렇게 넷이서 서로 통성명과 인사 후,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면서 미륵산 싱글을 룰루랄라 올라갔습니다.
이 얼마만의 야간 싱글 이더냐~
적당한 난이도의 싱글 업힐이었습니다.
한 2~3군대 지점빼곤 끌바없이 올라갈만한 딱 적당한 코스더군요.
....말이 적당하다지 그렇다고 제가 침을 안흘린건 아니구요;;;
숨은 미친듯이 차고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구간이 몇개 있었지만
요 재미죠~ㅋ 몸에 있던 찌꺼지가 다 빠지는 기분
근데 개인적으로 신기했던게,
희재씨가 싱글이 처음이라는데..처음 싱글도전을 야간으로??
그러면 같이 갔던 태현형님이나 주원씨가 이거저거 상세히 자세같은거 알려줄 줄 알았는데
-업힐 교육-
"그냥 올라가면 돼야~~"
-다운힐 교육
"안되겠다 싶으면 궁뎅이 쭉 빼~"
-희재씨 첫싱글 교육 끝-
ㅋㅋㅋ와...정말 하드하게 트레이닝 하시는군요 ㅋㅋ
저는 서울에서 MTB 초급자 모임갔을때
웨잇백 자세만 한 5분동안 설명듣고 조심조심 내려갔는데.ㅋㅋ
익산은 그런거 없이 바로 실전!!
멋집니다!!
여기가 바로 쌩야생이군요 ㅋㅋㅋ 전 온실속의 화초였어요 ㅋㅋ
업힐 후
"자 이제부터 다운힐이여요잉~씐나게 내려갑시다"
부와아~~~~~~~~악~~
정말 최고의 다운힐 코스였습니다.
그리 어렵지도 않아 허접한 제가 타기에 딱좋더군요.
적당한 나무뿌리, 물결치는 듯한 굴곡코스, 간간히 있는 돌들
간간히 있는 완만한 다운힐에서는 과감하게 페달질도 해서 가속도 해보고
전반적으로 요철구간이 적어 웨잇백만 적당히 하면 전혀 위험하지 않은 코스였습니다.
그렇게 하산을 하고 적당히 쉬고 있는데
"아.....내려온 길을 다시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차 있는 곳으로 가는구나"
ㅜㅜ
그리고 오는길에 잃어버린 내 후미등 ㅜㅜ
레이져 나오는놈은 비싼건데 ㅜㅜ
어째뜬! 다시 올라가는 길은
최고의 다운힐 코스가
최악의 끌바 업힐로 변신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_-;;.........
이제 좀 탈만한 평지구간이나옵니다.
이제 그만 끌고 타고 가야지 하고 가다보니
앞에 좀 거친 돌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요철구간이 보입니다.
주원씨가 먼저 도착해서 쉬고 있길래
"좋아 하드테일의 근성을 보여주겠어~~~부와앜~~"
와닫ㅇ다탕탕당~피쉬이ㅣ이이잉이이익~~
읭?
설마?.....이런 빵꾸다 ㅠㅠ
여기서 부터 민폐 레전설이 시작됩니다.
[민폐1]
태현형님과 희재씨랑 주원씨한테 좀 쉬라고 말씀드린 후,
뒷타이어 펑크를 능숙하게(?)...아니 능숙한척(!) 하면서 패치를 붙이고
대충 확인한 후 펌프질을 했더니 ...
저를 비웃듯이
피시이이이이이익~
악 알고보니 스네이크 바이트ㅡㅜ
미륵산에 누가 뱀을 풀어놨나;;;
그렇게 또다른 펑크지점에 패치를 붙이고 있는데
갑자기 멀쩡하던 앞타이어에서
피쉬이이잉익~~~............읭?
갑자기 앞바퀴가 저의 멘탈처럼 쪼그라듭니다 ㅜㅜ
앞뒤타이어 동시 펑크라니!
저의 가난한 자의 튜브 (패치 대략4개 이상 붙어있었음;;;;;)
이미 그쯤에 저희 넷은 산모기에게 미친듯이 뜯기고 있었습니다.
미륵산 모기들도 이 인적없는 야산에 야밤에 왠 호갱님이냐 싶었는지
미친듯이 물어 뜯더군요....아..아직도 가려워요...아디다스 모기 개XX
그렇게 앞바퀴에 2명, 뒷바퀴에 2명 달라붙어 펑크패치 작업을 했습니다.
다 됐나 싶었더니, 뒷타이어에 펑크지점이 길게 찢어져 도저히 보수가 안됩니다 ㅜㅜ 계속 바람이 새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앞바퀴도 다시 피쉬이이익정말 귀신이 있나 싶을정도로 패치 잘붙었나 확인하고 펌프질하면 1분뒤 또 피시이이익~~~~-_-
~...........암튼그렇게 총 4번정도의 패치작업을 하다 단체 멘붕이 왔습니다.
거의 초면에 가까운 분들은 저때메 땀흘리고 모기 뜯기고 시간 버리고 아우 ㅜㅜ
내가 나중에 튜브리슨가 뭔가 그거 사고야 만다 ㅜㅜ
디테일한 작업 좋아하시는 태현형님께서 안되겠다 싶어 디테일한 처방전을 신속해 내려주십니다.
저와 희재씨는 거친 지름길 끌바로 내려가고,
형님과 주원씨는 왔던 코스로 내려가서 차를 가지고 산밑에서 접선!
그리곤 샵으로 차량이동한다! 알겠나?!
옛썰! 아르미썰!
신속한 결정에 거수경례할뻔.....
저 때문에 죄없는 희재씨가 끌바로 저랑 노가리노가리 까면서 산을 내려갑니다 ㅎㅎㅎㅎㅎ
덕분에 편하게 내려간다고 연신 괜찮다고 말해주시는데 참 죄송하더라구요
[민폐2]
하산 하면서...
"아 맞다 그러보니 저 분들 올때 자전거 3개짜리 캐리어를 달고 오셨는데.......내 자전거를 어떻게 싣.......지?"
라고 생각할때쯤 차를 가지고 접선 지점으로 오는데..
이미 태현형님만 보이고 주원씨가 안보이십니다? 조수석이 비었부렀어여야?
사령관..아니 태현형님께서 호탕하게 웃으시며
"아 그놈은 자전거 타고먼저 술집으로 보냈어요 크하하하 그놈은 운동 더해도 돼 크하하하하"
....ㅜㅜ
주원씨는 즐겁게 차량에 자전거 적재하고 오셨다가, 왠 처음보는 민폐지존을 만나,
엘베강에 생맥500cc 4잔과 통북어를 주문해 놓기 위해
그 깜깜한 밤길 20km를 자전거로 질주 하셨습니다;;;;
통북어를 저라고 생각하고 씹어주세요 ..
[민폐 3]
자전거 선발대;; 주원씨를 먼저 보내고
저희 3명은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이미 제가 여기 동호회에 가입한 이상
"들어올때는 맘대로 들어왔지만, 나갈때는 아니란다" MODE로 정말 살갑게 잘 대해주십니다.
연신 저는 죄송합니다 민폐입니다 라고 하는데,
웃으시면서 왜그러냐고 이게 다 추억이고 재미라고 즐겁게 운전하십니다.
지역 동호회의 맛이 이런거 군요^^
역시 inseam 이 아니 인심이 끝내주십니다^^
아 근데..글고보니
그때 시간이 밤 11시..
사령관형님께서 어디에 전화를 하십니다
"어~~누구누구야~나 그때 봤던 용주씨랑 산에서 만나서 어찌저찌해서....펑크 어쩌구...그래서 지금 샵으로 출근해서 문좀 열어라. 자전거 맡기고 갈란다 ㅋㅋ"
읭?
정말 밤11시에 샵사장님께서 집에서 쉬고게시다가
저때메 출근을 하십니다. 차로 20분 거리를;;
정말 땅을 파고 들어가서 큰절을 올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ㅜㅜ
사장님도 웃으시면서 괜찮다 뭘 이런거 가지고이래요^^ 라고 말씀하시면서
이자전거를 가게안으로 넣으시더니 막 작업을 하려고 하십니다?
"아아 사장님 그거 나중에 찾아갈께요..지금 작업해 달라는거 아니에요ㅜㅜ;;;;"
그렇게 겨우 사건을 수습하고,
엘베강에 모여서 뒷풀이를 했습니다.
그때 저번에 한번 뵈었던 최문규 형님이 먼저 와 게시더라구요.
시원한 생맥에 통북어를 양념장에 찍어먹으며,
자덕자덕 하면서 마시는 맥주 참 맛나더라구요 ㅎㅎ
문규형님의 자전거 사랑과
(이동네는 무슨 입문을 LOOK이나 YETI로 합니까...무서운 동네에요;;;)
익산 스토리를 시간가는줄 모르고 들었습니다.
담에 빵사먹으러 한번 놀러가겠습니다 ㅎㅎ
태현형님의 디테일한 프라모델 예술품도 언제한번 구경하고 싶구요 ㅎ
YETI 풀샥타시다가 하드테일 다시 타시고 재미붙이 신거 같던데 ~ 하드테일도 애용해 주세요 ㅎ
빵꾸수리의 달인 다운 면모 멋있었습니다.
차도 태워주시고, 샵사장님께 전화도 해주시고 너무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글고 주원씨 체격이 우월하길래 (키가 192cm ㅎㄷㄷ)
알고보니 고등학교때까지 축구선수(골키퍼)여서, 우월한 체력으로 급성장 중이라고 ㅎ
현재 26살;;
작년에 자전거 탄지 2달만에 제천대회인가 어디를 출전했는데,
정상 2km(?) 앞두고 카본싯포스트가 부러지는 바람에...남은 구간을 댄싱으로 올라가서,
처음 출전해본 대회에 3위 입상?....뭐 이런..굇수가..
싱글이 처음이라던 희재씨도
시작을 야간으로 시작해서 금방 적응해서
다운힐도 우다다다 잘 타고 내려오시던데
익산은 역시 시작부터 틀리내요^^
이분들이 왜 이렇게 근거없이(?) 잘타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일단 현재 "로시난테(구 돈키호테)" 가 익산에서 시작해서 서울로 올라간거더라구요.
그러니까 이분들은 돈키호테의 익산시절에 들락날락하시던 멤버였고,
그 익산 돈키호테에서 미케닉하면서 이분들에게 자전거 가르쳐 주던 동네 흔한 동생이..
그저께 생활에 달인에 자전거 달인으로 출연했던..
아시아 다운힐 챔피언 이창용 선수 -_-;;;
친하게 지냈더라구요 ㅎㅎ 그러니 다들 이렇게 잘타지 ;;
알고보니 익산도 MTB 강남8학군이더라...뭐 이런 스토리..
암튼 너무 재미지게 탔내요 ㅎㅎ
뭔가 동호회 잘못 든거 같으면서, 벌써부터 입에 단내가..ㅋㅋ
일단 미륵산 송신탑 빨래판 업힐부터 가서 끌바 좀 해봐야 겠내요 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어제 너무 감사했고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후기는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는 없고 길기만 하내요 ㅋㅋ
점심 맛있게 드세요^^
첫댓글 용주씨는 글을 참 잼있게 잘 쓰네염~~ㅎㅎㅎ
어제 미륵산 신고식 제대로 잼나게 했네염... 담에 또 그러면 묻어버리고 올거임~~ㅎㅎㅎ
담에 또 그러면 휠셋을 묻어버려야죠ㅎ
내가볼땐 자전거 보단 소설가로 데뷰하는게 좋을듯하네요 ㅎㅎ
자전거를 글로 배웠습니다;;;;;
실력은 미천하고
민폐는 선수급입니다ㅎ
우리모임은 쉽게 들어왔다..
탈퇴 할때 손모가지, 블랄 한 짝씩 내어놔야 하는 훌룡한 전통이........쩝....
그래서 아직까지 못나가고있씀...ㅎㅎㅎ
ㅎㅎㅎ 용기야 같이 나가자 목숨걸고 ㅋㅋㅋ
재밋게 잘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재밋는 후기도 자주 올려 주시길~ ㅎㅎ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저번에 쓴 글도 잼나게 잘봤습니다.^^ 시간되시면 함 같이타여 저도 싱글 못타요 못타는 사람끼리 ㅋㅋㅋ
진짜예요!!ㅋㅋ
못타는 사람끼리........ 이제 형님을 올바르게 표현 하시눈 군욥~~ ㅎㅎㅎ
명원이 실망이야.
아마도.... 빠져들면 빠져 들수록 사람 냄쇄가 진동 하여 코에 비염 이 심하게 올겁니다.~~
긴글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
오늘 하루쭉 지켜본 결과 앞바퀴는 펑크가 제대로 때워진듯...바람이 안세네요...
뒷 바퀴 튜브만 교체!! 큐브가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구 있습니다~~
재미있는 그러나 내용은 참담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삼다디스모기. .아주 나뿐놈이죠.
산에서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반갑습니다~ 긴글 잘 읽었어요~^^
근데 문규에 대해 짧은 시간에 대해 참 팍악을 빨리하셨네요~문규 참 성격좋고 인상 드런 친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