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우리집 울타리에 나팔꽃이 매일 3550송이 씩
피어서 장관을 이루었는데 가을에 꽃씨를 받았는데
1말이나 나왔습니다. 개량종이라 꽃이 무궁화만 엄청 커요.
필요한 넘들은 별장에 와서 가져가그라....
담은.. <꽃 집>에 관한 글입니다. 꽃집 하실 분 보거라...
( 18 ) 꽃 집
꽃집에 계신 분들은 모두 아름다운 것 같다. 꽃집도 시내와 시내 외곽에
둘러싸여 있다. 시내에 있는 꽃집도 이제는 궁색한 이미지를 탈피하여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시내에 있어서 그 일대 시민이 다 알고 있다하더라도 화원의 특
성상 주말에 외지에서 처음으로 방문하여 개업이나 기념일에 갖다 줄 화분
이나 꽃을 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 방문길에 화원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경황은 없고 무조건 눈에
띠는 화원을 가게 된다. ― 낚시로 말하면 눈먼 물고기인데 ―
그렇다면 주말마다 가게 앞에 큰 간판을 내놓고 파키라, 벤자민, 행운목,
양란분에다 먹글씨를 쓰지 않은 리본을 걸어서 분위기를 띠운 다음, 도로
에서 잘 보이는 밖에다 내놓는다.
이렇게 하면 주말에 화분 5개는 더 팔 수 있다. 돼지꿈을 꾼 날은 화원에
있는 화분이 동 날때도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홍보용 조형물로 가게 앞에 청색으로 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
어 놓아보자. 왜 녹색이 아니고 청색인지는 <소 주 방> 항목에서 설명을
했습니다.
다음은 처음으로 화원을 하려는 분에게 아주 괜찮은 정보가 될 내용이다.
화원 요지로 시내를 찾는 경우가 많으나 시내에서 좋은자리를 찾을 수 없
다면 시내 외곽을 찾아보자.
요즘은 전국에 4차선의 국도나 고속도로망이 뚫려 있는데 이런곳을 잘
보면 시내 못지 않는 명당자리가 있다.
지도를 펴고 살펴보자.
① 서해 고속도로에서 서산IC를 나오면 서산시와 태안군으로 가는 길목
이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서산시로 들어 가기전 사거리에서 사거리를
건너기 전 길목 쯤에 빈 공터를 찾아본다.
② 대전에서 공주로 넘어오는 길을 자세히 보면 이 도로로해서 공주, 청양,
대천, 홍성, 서산, 예산, 당진 등 충남 서부의 대부분 지역으로 가는 길목
이다. 공주로 가는 길에는 큰 사거리가 없으므로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를 건너기 바로 전에 빈 공터를 찾는다. 또 반대로 서부 각 지역에서
대전으로 들어오는 길목이기도 하다.
③ 진해시∼창원시, 광주∼나주, 목포, 함평, 포항시∼경주, 영천, 등 전국
적으로 이런 곳은 아주 많습니다.
이런 곳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자동차들이 속도가 빨라 획획 지나치는
곳은 피해야 하고,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나 큰사거리를 건너기 전이
좋다. 왜냐하면 신호를 받고 차들이 정지하면 바로 꽃집이 있으므로
구매 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큰길로 가는 사람 중에는 경조사로 가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는데
바쁘다보니 꽃을 준비 못하고, 우선 현지에 가서 꽃을 준비하려는 사람들
을 노리는 전략이다.
한마디로 산토끼를 잡기 위해 산토끼가 다니는 길목에 올무를 놓는 것과
같다.
이런 올무는 다니는 길목만 알면 백발백중이다. 올무작전에도 전략이 있다.
① 위에서 언급한 바와같이 차가 정지, 한동안 대기하여 구경할 수 있는
횡단보도나 사거리를 찾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② 화원온실을 세련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외곽의 화원은 대부분 반원의
비닐하우스로 되어 있다. 지붕모양이 삼각형 박공지붕으로 하는데
나무나 철재로도 할 수 있으나 하우스용 파이프도 가능하다.
그리고 점포 앞에도 디스플레이를 신경을 써야 하는데 예쁘게 해보자.
울타리도 하얀색으로 낮게 아주 예쁘게 만들어 보자. 그래야 시선을
잡을 수 있다.
③ 그 다음으로 화원에서 수백 미터에서 수 킬로미터 전에 현수막으로
전방에 꽃집이 있음을 알려야 한다. 그래서 미리 차안에서 꽃을 사가
도록 마음을 갖게 해야 한다. 2, 3분정도 예고하는 것이 2, 3배의 매출
로 이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횡단보도에서 결정하기 전에 신호가
바뀌어 지나쳐 버리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시내에서 할 수 없는 외곽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성공을 잡은
올무이다. 그리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밤잠 설치며 아이디어를 짜내자
첫댓글 생각나네요. 우리 민규가 초등학교때 베란다에 키운 나팔꽃을 보고 쓴 글이 학교신문에... 올 해는 베란다에 나팔꽃을 심워봐야겠습니다. 나두 찜!
내가 제일 먼저 찜해놨었을텐데...그나저나 그 나팔꽃 세느라고 밤 꼬박 샌거는 아닌지 3550송이나 말이야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