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TV에 출연한 가수 김장훈 씨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무대 오르기 전에 너무 긴장돼 미치겠다는 휘성에게 나는(김장훈) 미칠 정도가 아니라 죽고 싶을 정도로 긴장되고, 공연을 마친 뒤에도 과연 잘 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잔다”고 말하며, 서로의 고민을 나눈다고 밝혔다.
KBS 2TV ‘인간극장’에 출연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없이 자라서 병원 생활 3년하고, 왕따 당했어요. 초등학교 때, 학교가면 낯설고, 애들도 낯설고, 고등학교 잘리고 중퇴하고 엄마는 너무 아파하고, 자살 두 번 시도하고…. 편안해지나 싶었는데 공황증…. 정말 지금의 내가 사랑받는 것은 기적이에요. 기적.”
공황증이란 근거 없는 두려움이나 공포로 생긴 심리적 불안 상태가 보통의 경우보다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증상으로, 특히 자아의식이 강한 사람에게 나타타며, 자살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상인 중 30%가 공황발작을 경험하고, 1.5~3%는 공황장애 환자. 국내에서 60만~15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같은 공황증을 치유하기 위해 김장훈이 선택한 ‘기부’가 지난 10년간 45억 원이나 된다고 한다. 수입을 예상하고, 미리 약정한 기부액수가 모자랄 경우 대출도 서슴지 않고 받았다는 김장훈. 자신을 위해 쓰고 남은 돈이 아닌, 월세 집을 전전하며 검소한 생활 속에 버는 족족 불우한 이웃을 위해 베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인 ‘기부천사’ 김장훈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화려한 조명 뒤에 감춰진 김장훈의 슬픈 현실…. 치유의 방법은 없는 것일까?
나 또한 공황증이나 다름없는 불안증에 젖어 힘든 적이 있었다. 암 수술을 받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더욱 힘들었던 그때, 뭐든지 잘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문제였다. 사람냄새 좋아하는 천성이었지만 만남도 두려워 귀찮고, 천천히 나중에 해도 될 직장 일에 매달려 안절부절 사무실에서 밤을 지새우며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나 자신을 믿지 못하는 생활에 차라리 죽었으면 했던 적도 있었다.
급기야 정신과 약물 치료를 받으며, 가족을 비롯한 주위 알고지내는 지인들의 위로와 격려 속에 점차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하여 시작한 출퇴근 만보(萬步)걷기 운동은 새로운 삶의 비밀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걸으며 생각하는 맑은 정신으로 무언가에 쫓기듯 답답했던 마음이 점차 열리는,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 큰 원기, 바로 호연지기(浩然之氣)의 즐거움이었다. 그래서 본대로 느낀대로 글(수필)을 쓰는 <만보의 살아가는 이야기> 내 삶의 에너지, 힘찬 삶의 활력이 되었다.
문득 떠오르는 후배가 있다.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그 좋던 직장에서도 쫓겨나고, 집에서도 버림받아 지금 서울역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 후배 N, 얼마 전에 찾아와 소주 값을 구걸하면서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세상이 나를 버렸어요.”
“야, 인마. 세상이 너를 버린 게 아니라, 니가 세상을 버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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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 김장훈
(Featuring 이승환. 이소라. 윤도현. 리아)
▼ 김장훈 “죽고싶었다” 실신 직후 참담했던 심경 솔직고백
[뉴스엔 박세연 기자]
가수 김장훈이 '서해안 페스티벌' 공연 중 실신 당시 죽고싶었다고 털어놨다. 김장훈은 2일 오전 2시13분 자신의 미니홈피에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와 지난 6월28일 충남 보령에서 열린 서해안 페스티벌 공연 중 실신 직후 상황의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죽고싶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 속에서 김장훈은 "이렇게 걱정해주시는 사람들이 많은데 할 말은 아니지만 실려가다 정신을 차린 구급차 안에서는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꿈꿔왔던 일이 저 하나로 인해 끝나버렸다는 자책과 절망감에 죽고 싶었다"고 밝혔다.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어딘가 사라지고픈 생각 밖엔 없었다"던 김장훈은 당시의 참담했던 심경을 떠올리며 알수 없는 힘에 이끌려서 공연장에 전화를 해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글을 이었다. 당시 공연은 조영남을 주축으로 YB, 노브레인, 슈퍼주니어,DJ DOC, 장나라 등이 김장훈의 공백을 메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장훈은 "그렇게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사랑으로 공연이 잘 마무리 되고 이제 한 편의 추억이 되리라 생각하니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질책과 비난을 받아 마땅한 사람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시니 이 감사와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그 감사의 빛으로 어딘가 있을 어둠을 밝게 비추겠다"는 말로써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출처=김장훈 미니홈피 화면 캡처) | | |
첫댓글 온 국민이 다아는 기부천사 김장훈씨의 모든 것,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아무쪼록 건강한 김장훈씨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멋진 사람이죠. ^^ 베풀줄아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래서 더 대단한 일을 해내는 김장훈씨 입니다
김장훈씨 처럼 베풀지 못할 망정 남의 것을 탐내는 사람이 없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매스컴을 통해서 김장훈씨의 모든것을 알고있지요. 안타까운 기부천사 김장훈씨. 하늘나라에 있는 천사들의 도움으로 완쾌되었으면 참 좋겠는데...
좋은 일 많이 하는 김장훈씨 축복도 만땅으로 받으시길.....
그런 사연이 있는 가수였군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제 이웃에도 공황장애를 겪는 분이 있지요. 그것 생각보다 무서운 병인가 봐요. 나도 요즘 자꾸 멍해지고 길을 못 찾아 우왕좌왕 할 때가 있는데. 그나저나 김장훈 씨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보통사람은 하기 힘든 일이 아닌가 싶어요. 나누고 살 수 있는 그 마음이 축복 아닌가 싶어요. 모두 마음이라도 나눕시다. 좋은 일 많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