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늠내길 1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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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기상이 서려 있는 늠내길
시흥시의 걷기 코스로 선정되어 2009년 10월에 개장한 ‘늠내 길’.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벌(내륙으로 깊게 들어온 갯벌) 뿐만 아니라 선사 유적 공원, 사색의 숲, 약수터 등 아름다운 풍광들을 벗 삼아 걸을 수 있는 시흥시의 걷기 코스다. 발끝에 전해지는 부드러운 숲길을 걷노라면 멀리 강원도 숲길을 걷는 듯 소박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높지 않지만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닌 산봉우리들을 넘나들며 이어지는 늠내길은 산림욕과 사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식물의 다양함과 자연부락을 조망하며 걷는 길이 이어지고 문화 유적과 함께 고장의숨은 역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info
코스: 시흥 시청~작고개(2km)~진덕사(5.5km)~선사유적공원(11.5km)~시흥시청
거리: 13km
소요 시간: 5~6시간, 반나절, 난이도(초, 중, 상))
지도: 아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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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내길은 시흥 시청을 출발하여 옥녀봉( m)을 거쳐 군자봉-진덕사-수압봉-선사유적지를 거쳐 다시 시흥 시청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이다. 시흥 시청에서 옥녀봉까지의 길은 오르막으로 시작되지만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은 아름다운 향기와 함께 우리를 미소 짓게 한다. 5분 정도 오르면삼거리가 나오고 다시 왼쪽 소나무 숲길을 따라 ?분 정도 걷다보면 수줍은옥녀봉을 만날 수 있다.
옥녀봉은 아득한 옛날 옥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산 밑에 있는 삼신우물에서 목욕을 했다는 구전을 지닌 곳으로 리기다소나무와 참나무, 아까시들이 관목류와 어우러져 있는 아기자기한 작은 봉이다. 산길에는 주름조개풀, 고깔제비, 각시붓꽃, 애기똥풀, 칡덩굴, 황매화, 무릇을 볼 수 있고 은근하게 뿜어져 나오는 솔 향을 맡으며 걸을 수 있다. 곳곳에 나무에 걸린 리본과 안내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잃을 걱정은 없다.
옥녀봉에서 다시 작고개까지 1.7km의 완만한 숲길이 이어진다. 옥녀봉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38번 송전탑 만나게 되고 이곳부터 내리막이 시작된다. 내리막 끝에 비닐하우스가 있는 삼거리가 나오고 송전탑이 이어진왼쪽 녹색 철 담을 끼고 평탄한 흙 길이 이어진다. 그 길에는 농촌의 작은 마을과 도시의아파트가 공존하고 있다. 이어지는 흙 길은 아마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서 확장한 듯 하다.
낙엽이 기분 좋게 쌓여있는 길을 걸으면서 나무 특유의 향기가 시원하게 코를 뚫어주는 기분이다. 작고개 삼거리까지의 길은 탄성이 나올 만큼 멋진 숲길로도보꾼을 행복하게 한다.
옥녀봉에서 1,6km 떨어진 작고개 삼거리부터는 조금 가파른 하산길이다. 100m 정도를 내려가면 아스팔트길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작고개이다. 작고개는 옥녀봉과 군자봉 사이의 고갯길로 아무리높은 벼슬아치도 이 고개를 넘으려면 말굽이 붙어 반드시 내려 걸어야 했다는 전설이 있다. 사색의 숲을 지나 군자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른쪽 작은 숲길을 따라가야 가래골 약수터를 지나갈 수 있으니, 안내 리본을 잘 확인해야 한다.
가래골 약수터는 가을 단풍이 특히 아름다운 곳. 주변에 자작나무, 팥배나무, 참나무류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약수가 도보꾼들의 목을 축여주고 지친 다리를 쉬어가게 만드는 곳이다. 가래골 약수터에서 조금 오르막을 오르면 이름 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만나 쉴 수 있는 만남의 숲. 만남의 숲에서 횡단보도까지 가는 20여 분의 길도 기분 좋게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도보여행의 참 맛을 느끼게 해주는 숲길이다. 단보도 맞은편 sk주유소 왼쪽으로 진덕사라고 새긴 큰 표지석이 보인다. 이곳이 늠내길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큰길로 주유소에서는 화장실을 사용 할 수 있고 인근에 기사 식당 등 몇 군데의 식당이 있어 식사를 할 수 있다. 진덕사까지는 1km 정도의 도로 포장길. 하지만 아름드리 수목을 지닌 멋진 길이다.
진덕사는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석조약사불좌상이 있다. 양손을중앙으로 가지런히 모아 약병을 들고 있는 독특한 형태를 지닌 약사불은 영험함이 절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 전해져 오고 있다. 진덕사에서는 콘테이너를 오른편으로 끼고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다시 늠내길 표지가 보인다. 진덕사에서 가래울 마을까지 가는 길도 걷기에 너무나 좋은 숲길로 큰 어려움이 없다. 가래울 마을에 도착하면 우선 서울에서 잘 볼 수 없는 미나리 깡이 우리의 눈을 편안하게 만든다. 가래울 마을에는 100여년 나이를 가늠하게 하는 향나무아래 달고 시원한 약수가 넘치는 우물이 있다. 인근에는 과수원과 미나리단지가 있어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는 직판장이 있다.
미나리깡
가래울 마을 도로에 그려진 파란 화살표를 따라 진행하다 가구 공장과 미나리 깡 사이 흙 길로 진행하다 다시 오른쪽산길로 길이 이어진다. 다시 산길을 걷다 포장도로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시흥과 안산의 경계 지점 도로 표지판이 나온다. 그곳에서 왼쪽 흰색 철 문 쪽으로 들어가면 멋진 잣나무 숲길이 펼쳐진다. 잣나무 숲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도 좋다. 수압봉은 길고 지루한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할 만큼 오르막의 연속이다. 압봉에서 경사가 있는 내리막이 끝나면 마치 제주의 오름 같은 느낌을 주는 사티골 고개를 오른다. 사티골 고개는 완만하면서 경치도 좋다. 바람에 땀도 식히고 잠시 경치를 감상하며 쉴 있는 나무 의자와 평상이 반갑다.
사티골 고개에서 20분 정도 진행하면 드디어 선사유적공원의 정자가 보인다. 선사시대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주는 선사유적공원은 고대유구 141기가 발굴된 곳. 유적지에서 능곡고등학교를 끼고 오른쪽 화살표를 따라 진행하면 능곡동 성가정 성당이 나오고 그곳에는 개방 화장실을 사용 할 수 있다. 성당을 지나 작은 횡단보도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연성중앙감리교회를 지나 만나는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진행하면 솟대에 늠내길 표지판이 오른쪽을 가리킨다.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장현천이다.
장현천은 군자봉에서 발원하여 남에서 북으로 흘러 갯골을거쳐 서해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그야말로 늠내길의 보너스다. 허리만큼 오는 잡풀들 사이를 헤집고 걸어가다 보니, 어느새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마법의 길이 생겨난다. 둑길 위를 따라 서있는 갈대들은 온몸을 흔들며 좋아라 한다. 물길을 내려다보며 피어난 노란 호박꽃들이 미소 짓는다.
■ 늠내의 유래강유역 인근에 자리한 입지 조건으로 삼국시대에는 지배국이 계속하여 바뀌는 운명을 겪은 현재의 시흥시. 백제의 영토엿던 이 곳은 고구려 장수왕 때 주인이 바뀌면서 지명도에 따라 잉벌노(仍伐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뻗어 나가는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 잉벌노의 당시 표현이 '늠내'이다. 또한, 늠내에는 씩씩하고 건강하게 성자하는 생명도시 시흥의 늠름한 기상과 은근하게 뿜어내는 아름다운 자연의 향내가 한묻어나는 도시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늠내길에서 리본의 의미
중간 중간 오렌지색과 청색으로 친절하게 매어 있는 늠내 길 리본은 만나게 되는데 두 색의 의미는 시흥 시청의 상징물인 바다와 땅에서 솟아 오르는 해를 상징 하는 것이다.
■ 시흥능곡 신석기시대의 마을유적이 곳은 신석기시대의 유적으로 2003년부터 2007년 사이에 시행한 학술발국조사에 의거 24기의 주거지가 모여 있는 마을 유적으로 확인되었다. 신석기시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6천년전이며 아직 본격적인 농사를 짓지 않고 열매채집, 물고기낚시, 수렵 등을 통하여 인간이 살았던 시기이다.주거지를 살펴보면, 평면형태는 귀죽인 네모꼴(말각방형)로 한 변의 길이는 3~5m 정도이며, 기둥 구멍은 4개소, 6개소, 8개소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내부시설로는 화덕자리(노지), 물도랑(구), 저장구덩이 등이 있다. 화덕자리는 건물지 중앙에 1개소씩 놓여 있으며, 물도랑은 12호 건물지에서만 확인되었고 끝부분이 저장구덩이에 연결되어 있다. 발견된 유물은 대부분 토기이며, 석기는 망치돌, 갈돌, 갈판, 화살촉 등이 소량으로 출토되었다. 토기는 크기, 형태, 무늬별로 다양하게 출토되어 신석기시대의 토기제작시기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현재의 모습은 시흥능곡지구 문화재 복원정비사업의 결과이다. 주거지 24기 중 4기(4~7호)는 고대 건축기술을 기초로 하여 복원하였고, 2기(2, 9호)는 유구 위에 보호각을 설치하여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머지 18기는 흙을 덮어 보존한 후 그 위에 주거지를 표시하였다. 또한, 2기(2, 7호)는 신석기시대의 생활모습을 연출하여 저니하였다.이 유적은 인류의 과거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가 되며, 도시개발로 사라져가는 자연과 문화유적지를 보존·계승하는데 있어 좋은 사례이다.
■ 늠내숲길 찾아가기▶지하철지하철1호선 이용 : 소사역 63번 시내버스, 1-1번 마을버스 시흥시청 하차▶버 스시내버스 : 11-2, 25, 30-7, 32, 61, 63번좌석버스 : 1, 3200번마을버스 : 1-1번▶자가용경기도 시흥시 시청로 20(장 현동 300번지) 시흥시청▶문의시흥시청 공원관리과 (031)310-2413~5
맛집
추천 쉼터
옥녀봉 정상,사색의 숲,가래골 약수터,만남의 숲,잣나무 숲,사티골 고개,선사유적공원
주의 및 준비사항
시흥 늠내길은 등산화를 신고 스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식수는 가래골 약수터가 있지만 검사 시기에 따라 적합과 부적합으로 나뉘어 식수를 준비해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 그리고 식사 할 곳이 마땅하지 않으니 잣나무 숲이나 곳곳에 있는 쉼터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는것도 도보여행의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물론 음식물 등 쓰레기는 꼭 가져와야 한다.
늠내길을 걸으면 표지기에 신경을쓰고 걸어야 한다.잠시 딴생각을 하여 표지기를 놓치면 다시
마지막 표지기를 본 곳으로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임을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