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역 에
도천 이재권 (부산대)
적막한 철원벌판
달리고 싶었지만 주저앉은 기차
기차머리 북으로 갔다는데
바퀴는 어디 머물까
찢어지고 허물어져 엉성한 녹슨 몸체
상처투성이 되어 탄흔도 뚜렸하다
달리고 싶어도
오도 가도 못하는 월정리역
철 따라 새떼 날아들고
바람이 승객되어 오거니 가거니 하네
달리고 싶다는
기적소리 멈춘 지 육십 여년
철거덕 철거덕 도처에 메아리치는 환청
나, 여기 왔었다고
눈자국 손자국 남겨둔다.
note
2018,10 ,28
ROTC 1기 철원지역 안보관광 하고
첫댓글 이재권 동기 시인님 이곳에서 뵈오니 더 반갑습니다. "바람이 승객되어 오거니 가거니 하네" " 나 여기 왔었다고 손자국 남겨둔다." 그 자체가 비극이 아닐수 없습니다.함께하지 못한 철원지역 안보관광 한편의 시로 위로를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방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설 송>
"설송" 카페 지키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자주 들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하니...
첫댓글 이재권 동기 시인님 이곳에서 뵈오니 더 반갑습니다. "바람이 승객되어 오거니 가거니 하네" " 나 여기 왔었다고 손자국 남겨둔다." 그 자체가 비극이 아닐수 없습니다.함께하지 못한 철원지역 안보관광 한편의 시로 위로를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방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설 송>
"설송" 카페 지키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자주 들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