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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색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사진출처 : autocardesigns.com〉
항상 매년 이맘때쯤 찾아오는 여성들의 고민거리이자 남성들의 로망인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늦추위에 하루 정도는 연인들의 따스함을 서로 전달할 수 있는 바로 그날, 발렌타인데이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왜? 몇 년에 걸쳐 그 따스함을 전해줄 그 누군가를 만나지 못해~ 서론이 길어졌네요.
발렌타인 데이 래핑을 한 Smart 〈사진출처 : tech.co〉
뭐니뭐니해도 발렌타인데이의 상징은 초콜렛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그 달콤함 앞에서는 사르르 녹아버리는 강렬한 유혹의 상징 초콜렛. 그 가짓수도 어마어마하죠. 개인적으로 단 음식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왜인지 초콜렛 이라면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버리게 되더군요. 오늘은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이렇듯 참을 수 없이 매혹적인 초콜렛과 어울릴 만한 멋진 차들을 한번 비교해보자는 엉뚱한 상상을 발휘해 보고자 합니다.
초콜릿 모터사이클 세트 〈사진출처 : chocolace.com〉
호감 가는 남성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여자들의 아이템이 초콜렛 이라면,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한 남자들의 최고 아이템은 바로 자동차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치명적인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그리고 오감을 사로잡는다는 점에서 닮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저만이 아니길 아주 강력히 기원하는 바입니다.
수많은 초콜렛 브랜드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그건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비싼 초콜릿이라 소문난 덴마크의 ‘크닙실트 쇼콜라티에‘가 아닐까 합니다(파운드당 2600달러 = 약 453g당 280만원). 그 이름도 어려운 ‘크닙실트 쇼콜라티에(Knipschildt Chocolatier)’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초콜릿으로 언급되면서 유명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고급 초콜릿은 다크 초콜릿으로 파악 되는데요, 유명한 다크 초콜릿은 페닐에틸아민과 세라토닌 성분을 충분히 함유하여 섭취와 동시에 기분이 싸아~ 해질만큼 좋아져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화려함과 품격으로 대변되는 크닙실트 쇼콜라티에 어울리는 슈퍼 울트라 초특급 럭셔리 다크포스 자동차는 과연 무엇일까요??
‘크닙실트 쇼콜라티에(Knipschildt Chocolatier) 〈사진출처 : knipschildt.net〉
제 생각으로는 단연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럭셔리카의 대명사라고 불리우는 마세라티의 그란투리스모는 이탈리아 수제 스포츠카 브랜드입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스포츠는 4.7리터의 V8엔진, 460마력에 걸맞는 엔진음과 4.6초의 제로백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초콜릿색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사진출처 : idelust.com〉
우아하면서 부드러운 곡선을 뽐내고 있는 그란투리스모의 자체와 황금빛 껍질을 벗기면 마치 황금가루를 흩날릴 것 같은 이미지, 4인승의 넉넉한 실내공간과 착좌감을 높여주는 헤드레스트일체형 시트, 프랑스어로 작은 바위라 불리우는 울퉁불퉁한 외모 안에 다크 초콜릿 같은 매력까지 어느 하나 양보할 수 없는 환상적인 맛을 모두 소화해내는 점에서 일맥 상통하다고 봐도 될 듯(이것이 무/리/수!!?) 싶습니다.
마세라티 초콜릿 및 케이크 〈사진출처: twintierscakery.com/cup-cakerie.blogspot.kr/flickr.com〉
초콜렛 계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허쉬 초콜릿의 키세스. 마치 종모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모와 한입크기로 쏙 들어가는 귀여움. 맛에 따른 차별화된 포장과 재치만점의 발랄한 CF에 이르기까지 키세스는 기존 Bar 형태의 초콜렛과는 전혀 다른 존재감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런 키세스를 보고 있자면, BMW의 미니쿠퍼가 연상되네요.
허쉬 키세스 초콜릿 〈사진출처 : hersheys.com〉
미니쿠퍼 역시 귀엽고 앙증맞은 사이즈에, 키세스의 포장지처럼 톡톡 튀는 바디컬러감, 그리고 악동과 같은 개성을 주는 차라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습니다. 키세스와 미니쿠퍼 모두 껍질을 벗기고 안을 들여다보면, 과연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겠지요.
MINI 초콜릿 및 케이크 〈사진출처 : sugarrosecakecompany.co.uk/snowflake-bakes.blogspot.com/dealerrevs.com〉
할리데이비슨, 애플과 함께 세계 3대 브랜드로 손꼽히는 MINI는 그 거창한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접근하기 쉬운 편한 이미지와, 여성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감각의 색상으로 인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밀크, 다크, 아몬드와 쿠키 앤 크림 등 여러 가지 맛과 포장을 갖춘 키세스말로 이런 미니쿠페를 대표할 수 있는 초콜렛이 아닐까요?
MINI Cooper 초콜릿 〈사진출처 : 21food.com〉 |
핫 초콜릿색 MINI 〈사진출처 : traemcneely.com〉 |
더군다나 단순히 겉모양의 화려함에 그치지 않고, 맛에서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한 허쉬의 노하우처럼, 미니쿠퍼 역시 Fun Driving이라는 확고한 방향성을 갖고 자신들만의 길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두 아이템은 잘 어울리는 한 쌍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모터쇼에서 미니쿠퍼를 보게 될 때마다 키세스 초콜렛을 입에 물고 싶어질 것 같아요~
초콜릿색 구형 아반테 〈사진출처 : businessweek.com〉
마지막으로 떠오르는 초콜렛은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인 가나 초콜렛이랍니다. 오늘날처럼 해외 초콜렛 브랜드가 많지 않던 70년대부터 명맥을 이어오면서 대중에게 가장 가깝고 친숙한 가나 초콜렛에 어울리는 차를 고르느라 엄청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연관되는 차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단 하나의 이미지가 잔상으로 남을 때까지 가나 초콜렛을 여러 개 사놓고 먹고, 먹고 또 먹었답니다. 결국 고르고 골라낸 자동차는 바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가나 초콜릿 〈사진출처 : lotteconf.co.kr〉
아반떼는 출시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지난달 아쉽게도 그렌져에 밀려 판매순위가 살짝 내려오긴 했지만 그동안 판매1위를 기록하면서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차입니다. 또한 매끄럽고 심플한 라인으로 작으면서도 강하고,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아반떼만의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톡톡 튀지는 않아도 수수한(응!?) 디자인으로 대중적이면서도, 제법 강한 파워로 인해 꾸준한 판매량을 가진 자동차지요.
2006 아반떼XD 〈사진출처 : auto.naver.com〉
해외 유명한 초콜렛 브랜드가 넘나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맛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그 명맥을 이어오는 가나 초콜렛의 맛은, 화려함이나 독특함은 없어도 결코 유명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우리나라 대표 초콜렛의 자부심을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몇십년동안 변하지 않은 초콜렛 색 겉포장와 은박지 포장의 가나 초콜렛이 CF와 같이 빛바랜 향수의 맛을 간직하고 있듯이, 아반떼는 화려한 스포츠카와 중후한 고급 브랜드들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자신만의 매력을 지키며 오래기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모터스포츠 여성 아나운서 서승현 〈사진출처: 김학수〉
저는 신의 물방울이라는 어느 와인 만화에서처럼, 달달~한 초콜렛을 먹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자동차와 연관지어 봤습니다. 때마침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 이니깐요. 초콜렛의 색과 향, 그리고 포장, 혀 위에 올려놓았을 때 전해지는 그 부드러움과 달콤한 맛을 가장 잘 묘사한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에 여러분도 공감하셨나요? 신들의 음식이자 사랑의 묘약이라 불리기까지 하는 초콜렛. 평소 모터쇼를 통해 동경하며 마음에 품어왔던 드림카가 있다면, 그 차에 어울리는 초콜렛 한조각을 찾아 대신 만족해보는건 어떨까요?
모터스포츠 여성 아나운서 서승현 〈사진출처: 김학수〉
아니면, 평소 호감을 가져왔던 이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자동차의 이미지를 가진 초콜렛으로 오는 발렌타인 데이에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겠네요. 그저 식상한 멘트로 전하는 초콜렛보다는, 그 초콜렛을 고르게 된 이유를 설명해주면 보다 달콤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요~
벨벳 시트와 같은 부드러움과 우아한 마호가니 대시보드에서 풍겨나오는 듯한 고유의 향과 함께, 연인과 초콜렛을 나누어 먹으며 드라이브를 떠나는 듯한 발렌타인 데이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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