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대봉산 휴양벨리
靑雲. 丁德鉉
함양은 산의 고장입니다.
남쪽은 지리산이 이끄는 산군(山群)이 있고 북쪽에는 남덕유산의 자맥을 이어받아 산의 무리가 없습니다.
지도를 펴놓고 함양땅에서 해발 고도 1.000m가 넘는 산을 헤아려 보니 자그마치 서른네 개나 됩니다.
함양땅에서 해발 1.000m가 넘은 산중 두 개의 산을 골랐습니다.
하나는 대봉산 새로 놓인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까지 편안히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다른 하나는 황석산. 정상에 야수의 이빨처럼 생긴 암봉이 늘어선 산입니다.
대봉산을 두고 함양 사람들은 뒷산이라 부른다.
대봉산의 해발고도는 1246m다.
대봉산은 근래 개명한 이름이다. 본래의 이름은 괘관산이었다. 걸 괘(掛)에 갓 관(冠) 자를 쓰니 갓을 걸었다는 뜻이란다.
갓을 버리고 관직을 떠난다는 의미로 일제강점기에 함양에 큰 인물이 나지 못하도록 이름을 고쳤다고 한다.
본래 괘관, 이란 중국 후한기에 나오는 고사성어. 후한시대에 봉 맹 이란 이가 있었다.
국정을 농단하던 권력자가 이를 말리는 자기 아들까지 죽이자 봉 맹 은 관직을 던지고 옷과 갓을 풀어 성문에 걸어두고 가족과 함께 나라를 떠났다.
자리보전을 하며 안온한 삶을 유지하기보다는 도리와 지조를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 떠난 것이다.
그러니 괘관이란 탈락이나 낙오 혹은 은퇴가 아니라 지조와 은거의 뜻으로 새겨진 것이었다.
산 이름에 새겨진 물러난다 라는 의미가 못 마땅했을까, 아니면 그 이름 때문에 큰 인물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까.
함양군은 지난 2209년 괘 관 이란 산 이름이 일제강점기 때 붙여진 지명이라며 중앙지명위원회에 개명을 요청했고 승인 고시를 거쳐 결국 산 이름을 큰 봉황이란 뜻의 대봉산(大鳳山)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대봉산에는 함양 대봉휴양벨리, 가 있다.
휴양벨리는 대봉스카이랜드와 대봉 캠핑랜드, 두 개의 시설로 나누어진다.
대봉스카이랜드는 천왕봉을 끼고 모노레일과 집라인 시설을 갖췄고 대봉캠핑랜드는 대봉산 정상 아래 계곡에 캠핑장과 숙소를 갖췄다.
대봉산 모노레일은 천왕봉까지 왕복이 아니라 유턴식으로 2시간이 소요된다.
입장표는 성인 12.000원
경로는 9.000원에 3.000원의 지역 상품권을 준다.
한 번쯤 다녀오면 좋을 듯
시인은 두 번째 방문이다
2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