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밀양총각입니다.
이제 37살도 반 넘어버렸습니다.
하느님 맙소사,
집에 가니 엄니가 부속차로 쳐박아 놓은 콤바인 뜯어서 감나무 과수원에서 쓸 운반기? 만들어보라고 퀘스트를 발주 하셨습니다.
집에 가면 뭐가 일이 막 생겨요.
저걸 놔두면 뭐하나 싶어서 보일러 뜯다가 말고 공구 들고 콤바인을 조지기 시작합니다.
이겁니다. 7년 전에 사서 4년 잘 썼습니다. 3년 동안 쳐박아 두면서 이것저것 부속 빼썼습니다.
이거 앞에 예취부도 DSM41G에 옮겨 놓았지요.
가장자리에 볼트 풀고 와이어 몇 개 걷어내고 벨트 풀었습니다.
재작년에 27만원인가? 주고 산 디월트 전기 임팩트입니다. 힘은 제법 괜찮아요.
그런데 크고 무거워서 팔 아픈 저희 영감님은 잘 않쓰십니다.
에어임팩트를 다시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볼트 다 풀어내고 연료탱크도 뽑은 다음 바깥으로 옮겨서
트랙터로 잡아 땡겼습니다. 엘지 트랙터 38마력 짜리 인데, 유압모터가 주먹만해서 저거 못들어올립니다.
힘에 부쳐서 못 들어올리는데 아버지가 뒷부분을 걸어서 후진으로 땡기니 뭐가 뿌셔지면서 딸려오드라고요.
어차피 부속이나 몇 개 더 떼 쓰고 고물로 줘버릴 생각이기 때문에 막 굴렸습니다.
사실 트랙터가 들지를 못하니 밀다가 덥기도 덥고 짜증도 나고 해서 그냥 굴렸습니다.
다 망가졌습죠.
떼어낸 사진입니다. 300만원 주고 사와서 아낌없이 쓰고 있는 콤바인입니다. 상태도 꽤 좋았는데, 포대식이라 중고로 팔기도 그렇고,
쳐박아 두다보니 이렇게 쓰는 군요.
사진에 이리저리 굴려서 구석에 밀어놓은 망가진 탈곡통이 살짝 보이네요.
작업은 여기까지 하고 정리하고 저는 구미로 올라왔습니다.
어디 솜씨 좋으신 분들은 운전석도 밑으로 내리시고 하던데, 전 기술이 없어서 그냥 저대로 쓸 예정입니다.
뒤에 짐칸 바닥만 어디 나무 판자 같은 것 붙여서 감나무 과수원에서 감바구니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영 못쓸 것 같으면 분무기 달아서 농약 치러 댕기는 경운기 대용으로 써도 되고요.
감사합니다.
밀양 총각이었습니다.
아, 너무 힘들었어요.
첫댓글 콤바인 시동안걸고 막당기면 괘도돌면서 밋션쪽 안망가지나요..?..제발로기어나오면 더멋질것을요...^^
아 아니요 시동 걸리고 지 발로 잘 굴러댕깁니다 연료탱크는 땠지만 사진 보시면 말통으로 임시 연료탱크를 만들어놓았습지요
완성 사진 부탁이요. 저도 이앙기 고물 있어서 해보려다가 걍 남한테 주고 말았네요ㅎㅎ
페콤바인중 엔진이 쓸마하면
운반차로 만들고 나머지
예취부. 탈곡통. 뒤절단조합.
풍구등을 잘보관하면 중고부품
으로 판매도 가능합니다
전방
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