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피부님 글을 보다, 예전에 제가 다른 까페에 올려놓았던 글이 있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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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아침저녁으로 샴푸를 하셨던 지루탈*님 질문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녁만 감는게 지루에 더 좋을까요??
미용실 언니가 머리 하루에 한번 감는게 더 좋다고해서;;; "
머리감는 횟수는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저 어릴 때는 이삼일에 한번 머리를 감는 것이 정상이었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별로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은데...(중국수출때문에 알게 된 사실인데, 중국분들은 지금도 대부분 이렇게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대부분의 분들이 하루 한번은 기본이고 아침저녁 감는 경우가 많죠. 저도 사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감습니다.
그런데 너무 세정을 자주하는 것도 자연적인 두피의 보호막을 너무 자주 벗겨내는 것이라 그닥 좋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번 감으려면 저녁에 감는 것이 좋겠죠? 그런데 저는 이미 아침저녁 감는게 습관이 되서 안 감으면 찝찝하고 또 특히 아침에 머리 안 감으면 스타일링이 힘들고..... 그래서 절충한 방법이 저녁에는 샴푸로 정확히 세정해 주고, 아침에는 물로만 샴푸를 합니다.
사실 얼굴의 경우도 피부가 많이 예민하신 분들은 저녁에만 세안을 하고 아침에는 그냥 물로만 세안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자는 동안에는 얼굴에 때는 묻지 않고 단지 피지만 분비될 뿐이니까요. 물론 지성피부는 어쩔 수 없지 또 세안하셔야 겠지만요. (제 대학 때 친구집에 놀러가서 자고 일어났는데 이 친구 아침에 그냥 물로만 세수하더랍니다. 그래서 이상해서 물어보니...피부가 심하게 예민해서 그렇게 안하면 피부에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그 친구는 아토피피부염이나 지루피부염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일전에 스폰지 2.0에서 방송한 내용을 보니, 여성분들이 사용하는 세안제가 거의 설겆이 할 때 사용하는 퐁퐁하고 세정력이 비슷하더군요. 즉, 너무 과도하게 세정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피부의 보호막역할을 하는 피지를 완전히 제거하게 되고 피부는 무방비상태가 됩니다. 결코 피부에 좋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미 완전히 피지가 제거되서 뽀득뽀득한 느낌에 익숙해 져서 계속 그런 과도한 세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즉, 자연적인 보호막 성분을 제거하고 나서) 인공적인 보호막성분인 보습제를 바르게 됩니다. 사실 여성분들의 피부는 화장을 하면서부터 그래서 과도한 세정을 하게 되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화장품 때문에 피부를 자극해서 트러블이 생기고 또 그래서 화장품을 완전히 닦아내려고 과도한 세정을 해서 화장품뿐만 아니라 피부 보호막까지 벗겨내서 트러블 생기고, 또 그 세정성분자체가 자극을 주는....이런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ㅠㅠ
그런데 피부는 어찌되었건 세정을 하고 나서 보습제라도 발라줄 수 있는데, 두피는 사실 세정하고나서 보습제를 바르시는 분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적정선을 유지하는, 두피의 보호막인 피지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수준에서 세정을 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지성두피라도 완전히 뽀득뽀득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강한 세정력을 가진 샴푸를 사용하시는 것은 두피에 좋을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탈모인들이 두피트러블이 더욱 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너무 과도한 세정력을 가진 샴푸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대부분의 탈모인들이 지성두피인 경우가 많아서 강한 세정력의 샴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속적으로 사용하시게 되면 두피의 보호막을 계속 벗겨내서 오히려 두피를 자극하여 트러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탈모인들 중 많은 분들은 샴푸 후 머리가 뻣뻣한 걸 원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마찬가지로 이런 느낌을 받으시려면 세정력이 강하고 산도가 알칼리쪽에 가까운 샴푸를 쓰시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이런 샴푸도 두피의 정상산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두피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두피자극은 그런 샴푸를 사용한다고 바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가랑비에 옷 젖듯이 서서히 점진적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이유가 샴푸 때문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됩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꼭 거품이 덜 나더라도 그리고 샴푸 후 덜 뽀득뽀득 하시더라도 모발이 뻣뻣하지 않더라도..... 저자극의 마일드한 샴푸를 사용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모발이 뻣뻣한 느낌은 모발의 각질층이 일어나서 그렇게 느껴지시는 것일 뿐인데, 결국 과도한 세정으로 인해 두피상태가 나빠지면 이로 인해 탈모가 촉진되실 수 있으니, 순간의 사용감보다는 장기적인 결과를 생각하신다면 저자극의 마일드한 샴푸가 두피뿐만 아니라 탈모에도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저희 지루피부염 샴푸 ****액과 같이 두피에 어떤 효과를 주려고 하는 샴푸인 경우에는 일정정도 유효성분이 두피에 작용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몇분정도 두피에 접촉하도록 두는 것이 효과적이겠지만, 일반샴푸라면 세정하고 바로 헹궈내어 두피와의 접촉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저는 어찌하다보니 언젠가부터 아침저녁으로 샤워하는 게 습관이 되었는데, 그러면서부터 몇년되니까 몸이 가렵고 팔뚝하고 등뒤 같은데 좁쌀같은 여드름같이 것이 빼곡히 생겼습니다.(저는 원래 사춘기때도 여드름이 한번도 나 본 적이 없는 피부입니다. 두피는 비듬이 심하긴 했지만...) 처음에는 더욱 열심히 샤워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아..어쩌면...너무 씻어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샤워횟수를 줄이려고 했는데 안되더라구요. 물이 주는 개운함 때문에 너무 습관이 되서 어쩔 수 없이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샤워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물로만 하고, 대신 비누나 바디샴푸는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특정 부위만 하고 나머지 몸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비누나 바디샴푸를 합니다. 한동안 그렇게 했더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더군요...
만약 이런 생각을 못했으면 계속 반복되는 과도한 세정으로 피부가려움과 여드름을 만들고 또 그걸 치료하겠다고 약을 먹거나 바르고 또 보습제같은 것 바르고 그랬겠죠...결코 그걸로 해결될 수 없었을 것이구요.
제가 비록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렸지만,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많이 계실 것이고, 지금 이순간에도 별다른 의식없이 너무 과도한 세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물론 사람마다 피부나 두피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정확한 횟수나 강도는 다 다르겠지만, 암튼 현대사회에서는 너무 과도한 세정이 만연되어서 오히려 피부나 두피를 자극하고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뽀득뽀득한 느낌은 한번 익숙해 지면 거의 중독되는 수준이 되기 때문에 몸에는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계속 과도한 세정을 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자본주의에서 존재하는 회사라는 것이 자신들이 판매하는 제품의 과소비를 유도하다 보니 그런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저도 회사의 일원으로써 이런 점을 명심하고 실수하지 안도록, 되도록이면 "정도"를 지나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액의 경우도 초기에 증상을 잡기위해서는 충분히 자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일단 충분히 두피상태가 개선되고 나면 사용량이나 사용횟수를 줄여서 적정선을 찾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렇게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 내시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구요.^^
암튼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이 자신에게 맞는 적정한 세정횟수나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P.S: 혹시 때밀이 목욕을 하시게 되면, 피부가 건성이거나 민감하신 분들은 때를 밀고 난 다음에 가급적이면 물로만 씻고 비누나 바디샴푸를 사용하지 마세요. 때를 밀고 나면 피부보호막인 피지는 물론 각질층의 일부도 벗겨낸 상태이기 때문에 비누나 바디샴푸같은 세정제의 자극가능성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증가됩니다. 튼튼한 피부를 가지신 분은 상관없겠지만요....^^
첫댓글 헉 제가 요새 궁금했던 내용인데.. 정말 좋은 글이네요. 전 지루는 좋아지고 있는데 원래 지성두피라 머리안감고 하루까진 괜찮은데 하루지나면 냄새나고(누린내같은) 기름기는 크게 없는거 같긴한데 머리가 쪈듯한 느낌으로 매우 불쾌해서 하루에 한번 감을수 밖에 없어요.ㅠ 글고 머리감을때 그냥 샴푸 쓰는데 거품내서 손가락으로 두피구석구석 자극없이 여러번 문지른 후 헹궈내는데..(헹구는건 한 5분정도) 윗글처럼 너무 과도하게 세정시키는건 아닌지 조금 걱정되구요.
샴푸법 자체는 좋으신 것 같아요...단지 사용하시는 샴푸가 저자극, 마일드, 약산성 샴푸면 될 것 같네요.^^
글고 제가 아토피가 어렸을때부터 있었고(현재는 매우 좋아짐) 두피같은 부위빼곤 건성이라.. 의사샘이 때미는거 정말 안좋다. 그리고 저같은 피부는 보습이 너무나 중요하니까 보습제랑 더 심하면 오일 발라주라해서 때는 어려서부터 박박 밀었었는데 안민지 5년 좀 넘었구요. 샤워할때 샤워는 자주해야하니 비누가 편해서 도브나 비슷한 순한걸로 타월에 거품내서 여러번 문질러 씻어주고(샤워는 하루나 이틀에 한번씩 함) 샤워 후 꼭 바디오일을 써요.ㅠ 글고 바디로션도 꼭 발라줬는데 나이들수록 피부가 좋아져서 바디로션은 극히 건조한 부위만 발라주고요.... 윗글보니 제가 샤워할때 꼭 타월에 거품 많이 내서 여러번 문지른 후 씻어내거
든요~ 이렇게 샤워하는게 과도하게 씻어내는게 아닌지 좀 걱정되고..ㅠ 오일을 매일 쓰는것 또한 안좋은건 아닌지 걱정되요.ㅠ
만약 현재 피부에 별 문제가 없으시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마다 피부방어막기능이 다르고, 또 사용하는 세정제의 강도도 다르기 때문에 피부가 느끼는대로 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횟수를 줄여보시는 것도 한번쯤 시도해 보시면서 판단해 보셔도 좋을 듯 하네요...암튼 근데 저는 이제는 비누샤워 일주일에 한번만 해도 전혀 때 생기지도 않구요. 깨끗해요...참 신기해요...언젠가부터는 때밀이 목욕도 별로 안하는데 그렇다고 몸 지저분하지도 않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