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도
● 죽도
울릉도 도동항서 뱃길로 20분 거리, 주변 섬 44개 중 최대 크기. 364개 나선형 계단·해안산책길·동서남북 조각광장 등 경관이 일품이다. 울릉 도동항에서 뱃길로 20분 거리에 있는 죽도는 울릉도에 딸린 44개의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울릉도에 오면 일본에서 다케시마(竹島)라고 하는 섬이 정말 존재한다. 그렇지만 독도와는 다른 섬이다.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며 독도를 죽도(竹島, 다케시마)라고 부르는 탓에 약간 혼동이 오기도 하지만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대섬·대나무섬·댓섬 이라고도 불리는 섬, 죽도가 분명 있다. 울릉도에 딸린 섬으로 울릉도 북동쪽에 있는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서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 섬 위로 올라서서 병풍처럼 둘러쳐진 울창한 대나무 숲을 지나면 희고 아름다운 집이 사람들을 맞는다. 푸른 바다와 어울리는 그곳에는 김유곤씨 한사람이 외롭게 살고 있다. 죽도에는 지하수가 없어 빗물을 모아 식수와 생활용수를 해결해야 했고 배편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한때 43명에 이르렀던 인구가 줄어들어 1997년부터 2010년초 고인이 된 김길철 씨 아들 유곤 씨만 혼자 남아 있다. 처음 죽도를 찾는 사람들은 세 번 놀란다. 한 번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의 매력이다. 올라가다 팍팍해진 다리를 쉬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면 푸르다 못해 검은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찬란한 햇살이 가득 쏟아지는 날에 찾아간다면 지중해의 어느 섬이라도 들른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절벽, 파도,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만나게 된다. 잘 정돈된 산책길에서 다시 한 번 놀란다. 잘 가꾼 개인 정원에라도 들어온 느낌이다. 섬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대관령 목장 길 같은 낭만 넘치는 길에서 시작되어 바다가 바라보이는 언덕, 억새가 가득한 전망대, 후박나무가 우거진 밀림 같은 숲으로 이어진다. 거쳐 가는 길마다 푸른 동해바다를 덤으로 구경할 수 있어 조금도 지루할 틈이 없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거기에는 산새들의 지저귐과 지천으로 깔린 야생화에 갈매기가 손짓하며 방문을 환영한다. 또 지난 2007년부터 15억원을 들여 자연풍광과 어울리는 조각공원이 조성돼 또 다른 명물로 부상되고 있다. 특히 삼선암과 관음도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는`돛단배의 향연’(가로3.5m, 세로1m, 높이3.5m)조각을 설치했다.
오징어 형상을 한 돛은 한껏 부풀어 관음도의 조망을 감싸고 있다. 이 장소는 죽도 기념 촬영의 주된 장소로 이미 소문나있다. 백만불짜리 풍경화가 있는 광장에서 마지막으로 놀란다. 죽도에는 모두 네 곳의 쉬기 좋은 조각 광장이 동서남북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섬 동쪽에 있는 전망광장에 서면 경관이 빼어난 울릉도 북동 능선과 절벽, 관음도, 삼선암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팔각정까지 있는 이곳에 도착하면 더 이상 걸음을 옮기기 귀찮아 질 정도로 풍광이 빼어나다. 봄이면 유채꽃이 섬 한 가운데 있는 관광농장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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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
울릉도와 독도의 거리는 87.4㎞. 일본과 독도의 거리인 157.2㎞보다 훨씬 짧다. 수시로 격랑에 휩싸이는 섬이지만 독도를 찾아 애정을 드러내는 이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동해에서 500만년 가까운 세월을 견뎌온 독도는 우리의 자랑이다. 동도와 서도를 포함해 크고 작은 암봉은 기암절벽으로 이 땅의 기개만큼이나 높다. 쪽빛 하늘과 바다를 수놓는 괭이갈매기와 자리돔 등은 독도 주변을 배회하고 유영한다. 면적은 작지만 넓은 마음을 품은 독도의 매력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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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