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책 읽어주세요
가을 이 시작되는 9월 어느 날 ‘’오늘 동아리에 오시는 분들이 너무 적은데 어떻하죠?“ 동아리장인 은하씨의 민망한 표정의 질문과 함께 우리는 진구에서 화명동의 대천마을문화센터로 향했다. 너무나 부러운 맨발동무도서관을 둘러본 뒤 육아동아리에 참여하였다.
처음에는 육아동아리로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어린이책시민연대에 계신 장윤정 선생님과 함께 그림책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번 달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그림책 작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앤서니 브라운은 속지가 화려하고 숨겨져 있는 그림들이 많고 명화를 잘 가져다 쓴다고 한다. 그리고 침팬지와 원숭이가 자주 등장하는데 침팬지는 약자를 고릴라는 강자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의 많은 그림책 중 우정을 주제로 한 ‘우리는 친구’ ‘윌리와 악당 벌렁코’ ‘윌리와 휴’를 살펴보았다.
먼저 선생님께서 잔잔한 목소리로 우리들에게 책을 읽어 주셨다. 책을 읽은 후 인상 깊었던 장면과 책의 느낌에 대해 서로 말해보기를 하였다. 책을 읽은 뒤의 느낌 표현하기가 생가보다 쉽지는 않았지만 동아리원들끼리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많은 얘기를 나누어 보니 각자가 느끼는 것들이 정말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느끼는 감정이 다양하므로 일방적이 부모의 느낌을 전달하는 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정이라는 걸 말로 모두 설명되지는 않지만 책 몇 권으로도 아이들에게 충분히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친구’에서는 과연 고양이와 침팬지가 어떻게 친구가 될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하여
그저 마음 한 구석 따뜻함이 밀려오는 책이었다. 전혀 다른 두 주인공이 서로 친구가 되어가고 친구의 개념을 무엇인가를 잘 알려주는 책이었다. 침팬지의 상황에 맞는 표정들이 이책의 묘미이지 쉽다.
‘윌리와 악당 벌렁코’는 약자인 윌 리가 벌렁코를 우연히 혼내주는 내용으로 아이들이 벌렁코가 윌리에게 한방 먹는 모습에 웃음이 빵 터지지 않을까 한다.
‘윌리와 휴’는 서로가 너무나 다르지만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친구란 자기가 잘 못하는 부분을 서로 매꾸어주는 거란 걸 잘 알려주는 책이었다.
단 이 세권의 책으로도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잘 알 수 있으니 이것이 과연 책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이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은하씨와 지영씨의 공통된 소감이 책으로 아이와 소통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는 것이었다. 엄마가 엄마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좋은 그림책을 한권 읽어줌이 아이와의 정서 교류와 소통은 경험한 부모들은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요즘과 같은 책의 홍수 시대에 전집에 흔들리지 않고 좋은 책을 고를 수 있고 그런 안목을 갖추기 위해 부모들이 더 먼저 그림책을 많이 접해 보고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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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진 언니한테 육아동아리 밖에 못 받았어요 낼 또 연락해어 나머지 동아리도 받을 께요
고생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