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교장선생님
참으로 고생많으셨습니다. 만남부터 헤어진 지금까지도 따뜻한 인정과 배려, 빈틈없이 짜여진 스케쥴과 알찬 과정들이 어찌나 풍성했던지 지금도 흐뭇함에 젖어 있습니다.
첨단과학기술의 산실답게 카이스트와 대전과학고를 연결하는 연구의 분위기는 건물밖 에서도 느낄 수가 있었어요.도도히 흐르는 금강의 모습에서, 세상을 응시하는 무열왕의 위용에서 화려했던 옛백제의 숨결도 느꼈답니다.
동학사, 숲의 향기가 계곡을 따라 흐르더니 우리가 머문 산장까지 찾아와서 정겹게 맞아주더군요. 장대비 속에서 벌어진, 전국에서 모여든 선비들의 동양화대전은 늦은밤 술맛을 더욱 진하게 하였답니다.
공주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 무열왕능에서 보여준 내용도 수준높은 역사교육의 장이었지만 안내자의 친절함과 품위는 우리가 배워야 할 겸손의 미덕이었습니다.
그런 안내자를 찾기 위해 현지답사를 세 번이나 하셨던 이경주 교장선생님 고맙습니다.
싸리골식당에서 베풀어주신 넉넉한 인심은 맛깔나는 음식맛과 함께 다음에도 꼭 찾고 싶은 식당이었습니다.
마지막 대전역까지 직접 운전하여 우리 일행을 배웅하는 것도 모자라 캔음료수를 사들고 기차에 오르는 곳까지 찾아오신 이경주 교장선생님,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우리들 13분임의 첫모임이 마지막 순간까지 참으로 아름다웠더라고
김해에서 하종영
첫댓글 하교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해는 굽이굽이 영험과 신비로 만개한 명산인 신어산(神魚山)을 낙동강이 감돌아 흐르고 남쪽에는 광활한 김해 평야가 펼쳐져 있어 많은 명소와 인심 좋고 풍요로운 고장이지요. 함께한 시간에 대하여 너무나 과찬을 하시는 것 같군요. 연수 동안 과묵한 성품에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품위가 있고 귀감이 되는 언행을 하셔서 많이 배웠구요. 그 먼곳에서 공주까지 왕래하시느냐고 어려웠을 텐데 모두를 좋게 생각하여 주어 감사합니다.
이경주 교장선생님.
그 동안 몸건강히. 잘 계셨는지요?
오랜동안 궁금하여 안부를. 묻습니다.
문자 보시면 연락 한번 주세요.
010 3599 2231ㅡ김해에서 하종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