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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기는 최소한 병력이 10년은 넘어야 나름 무게가 있겠지만, 2년도 안된 주제에
용기를 내어 올리는 마음을 어여삐 여기시어 나무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종착지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에 선 기분으로 몇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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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투병 체험기 ]
6월 이후에 제가 경험하고 있는 증상의 개선에 대해 사실대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그간의 투병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오해를 피하고자 최대한 간결하게 적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기록은 개인적인 환경과
특성, 투병정도에 따라 기대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유념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1.최근 6월 이후 증상 개선 내용 (6월 이전-현재)
ㅇ목이 앞으로 숙여지고 등이 구부정한 자세 – 목과 등이 곧바로 펴진 바른 자세
ㅇ7년 동안 목과 어깨가 돌처럼 굳어 왔음 – 거의 7,80%가 풀렸음
ㅇ상반신에 항상 조이는 듯한 묵직한 통증이 있음 – 편안하다고 느낄 정도로 호전
ㅇ우측 팔 다리의 움직임이 느리고 뻣뻣함 – 아직 정상은 아니지만 많이 부드러와짐
ㅇ가끔 좌우 팔다리가 저리고 뻣뻣함 – 저림은 거의 없어지고 경직은 부분적으로 나타남
ㅇ자주 머리에 벌레가 기어 가는 느낌 – 증상이 사라짐
ㅇ자주 눈까풀이 파르르 떨림 – 증상이 사라짐
ㅇ항상 머리가 멍하고 자주 열이 남 – 거의 두통이 사라지고 열도 거의 나지 않음
ㅇ두피에 피지가 많이 분비되어 들러 붙음 – 피지량이 현저히 줄어 들었음
ㅇ머리를 감을때 탈모가 많음 – 탈모량이 현저히 줄었음
ㅇ잠을 잘 자지 못하고 소변 때문에 중간에 1-2번 깸 – 의식하지 않을 만큼 좋아졌음
ㅇ발음이 어눌하고 혀 놀림이 둔해 자주 음식을 흘림 – 증상이 사라져 발음이 분명해짐
ㅇ목소리가 쉰소리가 나고 공기가 새는 느낌 – 목소리가 힘이 있고 꽉찬 느낌
ㅇ요통으로 바닥에 한자세로 5분 이상 앉기 어려움 – 30분 이상도 가능할 정도임
ㅇ항상 피곤하고 쉽게 피로를 느낌 – 많은 활동에도 피로를 쉽게 느끼지 않음
ㅇ많이 먹어도 항상 허기를 느낌 – 적게 먹어도 별로 허기가 없음
...... 대충 생각해 이정도지만, 곰곰히 살펴보면 이외에도 잔잔한 개선이 많으며,
믿거나 말거나 지난 봄부터는 5년 전부터 염색을 해오던 머리카락이 염색이
필요없을 정도로 일부 옆머리를 제외하고는 새카맣게 되는 신기한 경험도 하였음.
2. 진단후 그동안 투병 내용
ㅇ양약 복용 : 2011.10월 진단후 스타 150(하루), 리킵 3미리(하루) 2개월 복용
2012년도에는 스타 150-50(하루), 리킵 3미리를 증감 반복
2013년 2월-3월 마도파 200-375로, 리킵 7미리로 점차 증량
(*이기간중 수면제와 우울증약/알프람 별도 처방해 복용)
2013년 4월-5월 마도파 200, 리킵 6미리로 감량
(4월부터 수면제/우울증약 감량, 4월 중순 이후 복용 중단)
현재 복용량 : 마도파150, 리킵 3미리 ... 점차 감량할 계획
ㅇ한약복용 : 2012.5.26.일 이후 처방을 바꿔가며 현재까지 집에서 달여서 복용
ㅇ보조제 : 벌꿀 추출물 6개월, 오메가3, 코큐텐, 비타민 등 간헐적으로 몇 개월씩 복용
ㅇ식생활 ; 진단후 6개월 이상 ‘기적의 야채스프’ 음용(우엉,당근,시래기,ㅇㅇㅇ 달인 물)
; 진단후 1년동안 아침에 각종 야채 큰접시로 가득 먹음
; 진단후 지금까지 청국장 분말주스 큰컵 하루 1-2회 복용
; 진단 얼마후부터 현미밥+콩 혼식 식사 지금까지 지속
; 4달전부터 ‘해독주스’ 큰컵 3회 복용(토마토,양배추,당근,브로콜리 삶아 간 것)
; 오리고기와 생선 이외에는 육류 금식, 인스턴트 식품 금지, 금주/금연/금커피
ㅇ수면 ; 진단후부터 잠이 오든 말든 오후 10시 취침 노력
ㅇ운동 ; 진단후부터 108배를 지금까지 거의 매일 지속 – 하루 1-2회를 해 왔음
걷기 4회/주, 가끔 등산, 스트레칭, 최근 4개월 전부터 천천히 자세를 펴고
바른자세로 걷기를 하루 30분 이상 해왔음(평평한 곳에서)
ㅇ기타 ; 진단후 거꾸리, 안마기, 저주파치료기, 찜질기, 족욕기 외 다수를 구입했으나
지속적 사용하기 어려웠음
양약 복용량이 급격히 늘어난 4-5개월 전부터 심기일전하여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에 모든 노력을 집중적으로 실시함
- 배찜질 : 토황토 배찜질기로 조석으로 2시간 매일 배찜질
- 등찜질 : 찜질팩으로 하루 1시간 매일 찜질
- 지압 : 6.8일부터 1주일에 2시간씩 지압 받음
- 경추 지압기 : 20일 전부터 사용하여 하루 30분 정도 경추 지압
- 부항기 사용 : 30일 전에 구입하여 전신에 하루 20-30분 사용
- 부항사혈 : 30일 전부터 1회/주 등과 어깨, 허리 경혈에서 사혈함
* 앞서 소개한 식사, 수면, 운동, 양/한약 복용은 변함없이 지속
3. 현재 잔존증상 및 소감
서동(일부 개선), 우측 수족.골반관절 경직 및 운동장애, 떨림이 아직 남아 있으며,
1항에서 말한 증상중 일부 잔존 증상들이 일부 오락가락 하지만 6월 이전과 비교하면
고통의 연속성과 정도면에서 이제는 편안하게 느낄만큼 달라진 상태가 한달 이상 계속되고
있으며, 속도는 늦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듯한 느낌으로 희망적이다.
나름대로 이러한 증상 개선의 효과를 추정해 보면,
꾸준한 잘자기, 잘먹기, 운동과 한약 복용으로 기력이 증진되었고(처음 한약 복용 당시
계속해 1분 이상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음) 최근 4개월간 집중적으로 혈액순환 개선에
노력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생각하며, 1차 경추의 굳음이 일부 풀리면서 자세 펴짐,
발음 교정, 두통 개선 등의 드라마틱한 증상의 개선이 오지 않았나 라고 분석됨.
요즘 이전과 눈에 띄게 확 달라진 자세 때문에 인사를 많이 받고 있다. (혈색도 달라짐)
약 한달 이상 이런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이런 사실을 소개하고, 부작용이 예정된
양약에 의지한 채 절망속에 시간을 보내는 초파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해를 무릎쓰고 이 글을 쓴다.
그동안 카페에 간간이 글을 올리고 몇몇 분들께는 충고를 들으며 마음의 상처도 입었지만,
오십 초반의 나이에 남에게 내 목숨을 맡긴채 살아가는 것은 죽기보다 싫었으며,
마음속으로 치유에 대한 희망을 한순간도 포기해 본 적이 없었다.
나의 목표는 처음부터 완치가 아니었다. 아니 나는 완치란 없다고 생각했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없이 어느 정도 절제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정도가 치유의 목표였다.
돌이켜 보면 지난 7년은(사실은 그 이상) 지옥같은 나날이었다.
몸이 굳어 감각이 마비되어 척추에 벌침을 30방 가량을 직침으로 맞고도 고통을 못느꼈다.
몸이 굳어 가는 고통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포자기식의 음주가 반복되면서
만신창이가 된 것은 내 몸뿐만이 아니었다. 가정과 가족은 거의 무너져 회복이 어려웠다.
그러나 진단후 금주와 바른생활과 투병 노력, 아내와 가족의 헌신과 사랑으로 비록 아직은
미미하지만 건강회복에 대한 희망이 생기고 가정에도 화기가 흐르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 건강에는 자만과 방심이 허용되지 않는 다는 것을 뼈저리게 절감했지만,
그런 고생에도 불구하고 건강이 조금 회복되자 스멀스멀 욕구들이 솟구치는 것을 보고
역시 건강은 저절로 얻어지는게 아니라 엄격한 절제와 단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주제 넘지만 초파분들게 한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병은 결코 한순간 혹은 단기간에 생겨나지 않습니다.
병은 내 몸을 장기간 보살피지 않은 결과로 생긴 내 몸의 보살핌에 대한 절규입니다.
내 몸을 사랑하고 보살필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 뿐입니다.
약은 병의 진행을 늦추지도 낫게 할수도 없으며, 증상을 가려줄 뿐이라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이며, 일정기간 복용하면 약효소실, 불수의 등 많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약을 선택하여 복용하는 것은 쉽고 편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쉽고 편한 길에 고난과 함정이 도사리고 있음을 역사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로맹롤랑은 “인생은 장미꽃을 뿌려놓은 탄탄대로가 아니다”라고 안락함을 경계했습니다.
쉽고 편하게 얻을수 있는 값진 것은 없으며 있다면 허무와 후회뿐일 것입니다.
안락함 대신에 도전과 고난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하지 마십시오.
끝으로 가족은 공동운명체니까 그렇다고 해도 처음 생면부지인 나의 간청을 받아들여
아무런 댓가없이 증상의 변화에 맞춰 지난 15개월간 처방을 해 주신 선생님의 도움과
은혜는 백골난망으로써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요즘 보기 드문 의인이자 진정한 의사로
많은 것을 배우고 마음 깊이 존경하는 바이다. 굳이 부연하자면 이 글을 쓰게된 동기도
선생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내 투병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보잘 것 없지만 만에 하나라도
타산지석으로 삼아 투병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임을 밝히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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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설호님의 열성적 효과있는 투병 자세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세속에서 몸관리 보다는 향후 가족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나름 계획을 준비한다고 소홀하다보니
확진 1년후 다소 진전이 많이 온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설호님의 투병기를 몇번이고 읽고 많은 다짐을 합니다
파킨슨 진단 받은지 오개월이 되었읍니다 좋은 글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설호님 에 작문의 투병기를 보면서 과연 나는 10여년을 나름대로 한다고했는데 브끄럽고 존경스럽습니다 확실이 노력하는 사람은 무었이 달라도 다르군요 전 개인적으로 이카페 지기님이신 하이디님 자신한테 들이는 정성에 노력없이는 힘든걸 알기에 설호님에 애쓰시는 투병기에 공감하고 많이 배움니다 감사합니다^^
이까페의 장점은 환자들 경험 치유등을 공유하는 곳이라 생각됨니다 회원님들의 생각은 개인생각일 뿐임니다 회원님 다수는 이런글을 보기위에 카페에 들리곤 한담니다 설호님 화이팅 하십시오 설호님의 투병이야기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축하드리고 부럽네요^^
저 같이 기러기 아빠는 여건이 되질 않으니...에휴
어느한의원에서처방받으시는지요?? 꼭부탁드림니다
몸 관리를 잘 해오신 설호님 축하 드립니다. 어느 처방이나 쉬운일은 아닌데----
글감사합니다.
도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