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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풋볼뉴스(Football News) 원문보기 글쓴이: 블루문
기장중 유재석, 골넣는 GK ‘1인자’ | ||||||||||||
지난해 저학년 대회 프리킥으로만 10골… “올해도 잘 막고 잘 넣는 GK 될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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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울산 간절곶스포츠센터 축구장에서 열린 울주군수배 전국 중학부 스토브리그 부산 기장중-서울 장평중전. 장평중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막판 기장중이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그 순간 기장중 수문장 유재석(15)이 재빨리 달려 나갔다. 직접 슛을 하기엔 거리가 다소 멀었다. 그러나 유재석의 선택은 과감한 중거리슛이었다. 그리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대포알처럼 날아가 장평중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은 기장중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자신 있는 무회전킥으로 찼는데 발등에 공이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았어요. 팀의 동점골이자 제 2016년 첫 골을 넣게 돼 정말 기쁩니다. 지난해부터 정선홍 감독님 지시로 프리킥을 종종 차기 시작했어요. 1년 동안 총 10골을 넣었죠. 양정민 코치님께서 킥 연습을 많이 봐주셨어요.” 유재석은 부산 덕천중 5학년 때 골키퍼로 축구를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골 넣는 골키퍼’로 불리고 있지만 ‘잘 막는 골키퍼’라는 칭찬을 들을 때가 훨씬 더 기분 좋다. 독일 국가대표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를 목표로 몸을 날린다. 하지만 작은 키(169cm) 때문에 ‘만세골’을 내주는 경우가 종종 있어 마음이 아프다. 유재석은 매일 우유를 마시고 줄넘기를 하면서 키가 클 날을 기다린다. 정선홍 감독은 “키는 조금 작지만 듬직하고 성실한 골키퍼”라며 제자를 감쌌다. 유재석은 지난해까지 후보 골키퍼였다. 저학년 대회를 주로 소화했을 뿐 중등리그 권역 경기는 거의 뛰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팀 내 유일한 3학년 골키퍼로 주전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2016년을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절대 ‘만세골’을 먹지 않는 거예요. 그리고 기회가 온다면 리그에서도 프리킥 득점을 하고 싶습니다. 아직 기장중 입학 후 왕중왕전에 오른 적이 없는데 졸업 전에 꼭 왕중왕전 진출을 이끌고 싶어요.” 개그맨 유재석은 ‘국민MC’ ‘1인자’라는 애칭으로 큰 사랑을 받는다. 유명한 사람과 이름이 같아 좋다며 수줍게 웃는 기장중 유재석도 올해 부산의 ‘1인자 골키퍼’가 되고 싶다. 2010년 이후 첫 왕중왕전 진출을 노리는 기장중 골문에 유재석이 있다.
울주군수배 스토브리그는? 울주군수배 스토브리그는 지난 4일부터 제7회 대회를 치르는 중이다. 울산과 부산 등 지역팀들과 인근으로 동계전지훈련을 온 전국 각지의 팀들이 모여 17일까지 풀리그로 친선경기를 가진다. 훈련장 및 경기장(간절곶스포츠센터 인조잔디구장 2개면, 온산구장) 등 환경도 좋아 참가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올해도 장평중, 레오FC U-15, 골클럽(이상 서울) 구리FC U-15 (경기 구리) 동신중(대전) 진성중(경북 청송) 대륜중(대구) 김해 유나이티드 U-15(경남 김해)에 울산(상북중 효정중 남창중 학성중)및 부산(기장중 부산중앙중 수영중)팀까지 총 15개 팀이 스토브리그에 참가했다. 각 팀 지도자들은 “평소 자주 만나기 힘든 팀들과의 맞대결로 경험을 쌓고, 동계 체력훈련 중 경기 감각도 유지 할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울주군수배 스토브리그는 3학년은 물론 1학년과 2학년 경기도 따로 열려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의 장이 된다. 지난해 6월 창단, 1~2학년으로 선수단을 꾸린 상북중은 상대 2학년 팀들과의 격돌로 첫 실전 경기에서 자신감을 쌓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 2~3학년 대회는 풀리그 성적으로 우승팀과 준우승팀, 3위팀을 시상한다. 친선경기지만 선수들이 보다 의욕적으로 뛸 수 있도록 내건 ‘당근’이다. 동시에 지나친 과열 양상 및 피로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대회 기간 중 사흘 간격으로 휴식일을 갖는다. 또 대회 개막 전 각 팀마다 3개씩 주어진 시합구는 대회 종료 후 기념품으로 증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