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맑음
오늘은 운봉 낙남정맥 3차 산행이다.
초여름 오전 맑은 날씨에 바람도 적당하여 상쾌한 기분으로 문회장이 제공하는 차를 타고 구포역에서 회장, 총무와 변양 그리고나 4명이 출발한다.
김해시를 지나 망천고개에 도착하여 깍아지른 잡목의 흙길을 찾아 오른다. 낙남정맥은 우려한 데로 야산에 잡목 길이 갑갑하다.
산딸기 밭을 만나 "모처럼 산에서 돈데는 일 해보자" 한다. 50분간 산딸기를 모으니 제법 많은 양이다.
무거워진 베낭을 메고 마루금을 돌아서니 크려셔로 돌을 분쇄히는 괭음에 또 도로공사 구간인가 했더니 "성원환경"이 낙남의 마루금을 찾이하고 있어니, 위험한 폐기물 더미가 쌍인 공장 안을 통과해야 만 한다. 건설 폐기물을 분쇄하는 소음과 먼지, 악취는 호흡을 멈추게 하여 질식할 정도이다. 소음이 없는 곳을 찾아 30간분을 정신없이 숲속을 달리니,
이번에는 헐벗은 수만평의 공동묘지 "낙원공원묘원"이다. 산야가 흉칙하다. 묘역은 돈자랑인지? 돌자랑인지? 석물로 경쟁적으로 치장들을 했다. 어느 나라 묘지가 이렇게 나무도 없는 땡 볕에 돌로 덮어 두는가?
공동묘지를 지나 금음산(376.1m)은 주촌면에서 산책로를 조성 중이나 전망이 없는 야산에 이라 환경이 별로다.
금음산을 넘어니 또 공동묘지를 만난다. "덕암공원묘지"다.
황새봉(392.5m)을 넘어서니 이번에는 온 산이 황토색으로 파헤쳐있다. 롯데기업에서 36홀의 골프장을 만든단다. 롯데는 돈 챙겨먹는 로또다. 또 먼지와 땡볕에 왠 분묘가 마루금을 이루는지, 냄새로 머리가 아프다.
냄새를 탈출하니 이번에는 남해고속도로를 걸어가야 한다. 차들은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느데 이 무슨 망신인가?
고속도로 철망을 넘어 턴널공사장 앞으로 내려가 간신히 고속도로 지하 통로를 빠져 한숨을 돌리고는 단감 밭이있는 과수원을 지나 숲속 마지막 고개를 넘어 냉정고개에 도착하여 참았던 심호흡을 크게 해본다.
등산 다니면서 40년 세월에 이렇게 불쾌한 산행길은 처음이다.
아무래도 낙남정맥은 오늘의 코스는 피해야 겠고, 낙남의 출발점은 다시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 들이다.
진레 옻닭과 소주로 기분을 전환해 보았으나 불쾌한 기분 잊어지지 않는다.
<경고> 낙남정맥 망천고개-냉정고개길은 피하십시요
첫댓글 푸하하~ 잘 읽었습니다. 산 딸기 많이 따었지요. 큰 코펠(5인용)에 거의 반 정도 땄으니까요. 진례의 옻 닭 마을에서 한마리 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