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5월 개최한 전 신자 성모성월 묵주 고리기도에서 많은 신자들이 성당 마당을 가득 메운 채 묵주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오금동본당
| "방지거는 화재방지, 시몬은 '레몬은 시지'를 거꾸로 하세요. 요한은 요새 한가하죠? 미카엘은 미끄러져, 골룸바는 골머리 터져봐예요."(이경복 회장) "하하하""껄껄껄" 주일미사가 끝난 15일 오후 서울 송파동본당(주임 송영호 신부)에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이경복(바오로, 수맥흙침대 대표) 사목회장이 "공동체 친교를 위해 신자들 간에 세례명쯤은 외우고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터득한 세례명 암기법을 소개하자 신자들이 배꼽을 잡은 것이다. 특히 "안나는 '애 안나(안 낳아)?' '왜 안나'"하고 예를 들자 신자들은 박장대소했다. 이 회장이 신자들 앞에 나선 것은 올해 송파동본당 사목목표가 '선교하는 교회'임을 알리고, 실천에 앞서 기쁘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그는 재미있는 세례명 암기법에 이어 그동안 신자로서 살면서 느꼈던 천주교 장점, 성공하는 대화법 등 선교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강의했다. 이 회장은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요한 15,11)이라는 성경 구절을 소개하고 "신자들이 먼저 서로 관심을 갖고 사랑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 때 그 사랑을 이웃에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파가 없고, 교황님이 세계 지도자이며, 사제와 수도자가 혼인하지 않고, 군사독재를 종식시켰으며, 출생ㆍ혼인ㆍ장례 등 인생 삼대사를 모두 책임지는 천주교 장점과 특징을 잘 알고 이를 선교에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4월부터 본당 관할지역인 잠실역과 송파구청 앞, 방이동 먹자골목 등 8곳에서 전 신자가 참여하는 대대적 선교운동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