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학회 정보위원에서는 매월 회원분들에게 명상 관련 과학적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논의합니다. 명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수행하며, 과학 명상을 설계 및 집행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호에는 명상의 부작용을 집중 조명하고 안전한 실천 지침을 살펴봅니다.
명상은 더 이상 특정 전통 수행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기업, 학교, 병원, 군 복무, 일반 조직 현장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실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상의 효과에 대한 열정만큼, 명상이 일부 참여자에게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논의나 고려는 소홀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수많은 선행 연구와 명상 수행 데이터를 종합한 명상 부작용 연구를 집중 조명하고, 명상 실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임상 지침을 살펴봅니다. 주요 관심은 명상 포괄적인 부작용과 기능적 장애 비율, 주요 부작용 유형, 부작용을 높이는 요인, 부작용을 줄이는 임상적 지침 등입니다.
명상 참여자의 25~87%가 부작용을 경험하며, 3~37%는 일상과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기능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Matko, K., & Van Dam, N. T. (2025). Beyond serenity: Adverse effects of meditation and mindfulness in clinical practice. Current Opinion in Psychology, 102197.
기존에 발표된 명상 및 마음챙김 기반 프로그램의 부작용과 관련된 다양한 선행 연구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리뷰(Review) 연구다. 여기에는 대규모 메타분석 데이터(83개, 6,464명)와 무작위 대조군 연구(274명 참가자), 지역사회 MBSR 프로그램 데이터(2,155명), 대규모 일반 명상가 설문조사, 경험 표집 연구(3주간 프로그램 경험) 등이 포함되었다.
1. 주요 연구 결과
⦁ 전반적 부작용 발생률 : 명상 참여자의 25-87%가 적어도 1가지 부작용 경험 보고
⦁ 부작용의 지속 : 참가자의 87%가 명상 중 일시적 부작용 경험, 25%는 프로그램 종료 후 일상생활에서도 지속적인 부작용 보고
⦁ 기능 장애율 : 전체 참여자의 3~37%는 일상·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부작용 경험
→ 여러 설문조사에서 기능 장애 비율은 9.1%에서 10.6% 수준으로 일관되게 나타남
→ 지속적이고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보고의 비율로 6-14%
⦁ 주요 부작용 유형 : 불안 증폭, 우울감, 트라우마 재경험, 고통, 환각
⦁ 고위험 상황 : 명상 수련회(Retreat) 참가자, 기존 정신건강 취약군에서 더 높은 빈도
2. 부작용 유형과 증거 수준
심리적 부작용
⦁불안·공황발작 : 내면 주시 과정에서 억눌렸던 불안이 급격히 활성화
⦁외상 기억 재경험 : 외상후 장애(PTSD)이력이 있는 참가자
⦁이인증·해리 : 자아 경계가 흐려지는 경험, 일부는 수주~수개월 지속
⦁우울감 심화 : 집중 수련 중 반추가 증폭되거나 허무감이 강화되는 경우
신체적 부작용
⦁수면 장애 : 과각성 상태 지속으로 인한 불면
⦁두통, 근긴장, 이명 : 집중 호흡 수련 후 자율신경 변화와 연관
관계적·사회적 부작용
⦁대인관계 소원감 : 수련 후 감정 둔화 또는 타인의 연결감 저하
⦁자기비판 강화 : 수련이 자기 결점에 대한 반추를 증폭시키는 경우
※ 주요 연구에서는 부작용이 일상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업무상의 어려움, 의사결정 장애, 대인관계 문제를 겪었다고 보고
※ 명상의 부작용이 개인의 내면적 우울이나 불안에 그치지 않고, 타인과의 관계 훼손, 사회적 기능 저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3. 부작용 위험을 높이는 요인
⦁최근 30일 이내 심리적 고통 또는 정신 건강 증상 경험한 사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해리 장애, 양극성 장애 이력
⦁집중 리트릿 참가(수련회) - 특히 장시간 침묵 수련
⦁명상 경험 수준과 무관 – 초급자와 고급자 모두에서 발생
⦁지도 없는 자기 학습(앱, 영상기반) 환경
4. 또 다른 연구에서 측정 도구별 부작용 결과
미국의 명상 경험이 있는 성인 886명을 설문조사 한 연구(횡단면 인구 기반), 다양한 척도별 명상의 부작용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Van Dam, N. T., Targett, J., Davies, J. N., Burger, A., & Galante, J. (2025). Incidence and predictors of meditation-related unusual experiences and adverse effects in a representative sample of meditators in the United States. Clinical Psychological Science, 13(3).
이 연구에서는 그동안 부작용을 몰랐던 이유는 자발적이고 수동적으로 부작용을 모니터링 했기 때문이며, 측정도구를 활용해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며 해상도를 높인 결과, 보다 많은 명상 부작용을 확인 할 수 있다고 강조함.
⦁단일 문항 평가(일반적인 고통과 어려움) : 명상의 결과, “도전적이거나, 어렵거나,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다는 주관적 단일 문항에 응답한 비율은 31.4%
⦁명상 관련 부작용 척도(MRAES) : 일상 기능에 지장을 주는 14개의 구체적인 증상 항목으로 구성된 평가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증상 중 하나 이상 ‘약간(slight)’이상의 강도로 겼었다는 보고는 참가자의 78.3%
⦁명상 경험 목록(IME) : 자아/현실 왜곡 및 기능 장애를 포함한 30개 항목의 다문항 척도의 평가 결과, 최소 하나 이상의 부작용을 ‘가볍게 불쾌한(mildly unpleasant)’수준 이상으로 경험한 경우가 58.4%. → 이들 중 경험의 강도가 강하면서 '극도로 불쾌하다(extremely unpleasant)'고 보고한 비율은 6.6%.
⦁기능적 손상(Functional impairment) : 부작용을 겪었다고 응답한 사람중, 실제로 일상 생활의 기능 손상이나 지장을 입었다는 비율이 9.1%. → 이러한 손상이 1일 이상 지속된 경우는 전체 표본의 3.84%에 해당
※ 특이한 경험 (Unusual experiences) : 부작용으로 국한되지 않지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모든 비일상적인 경험을 포함했을 때 96.6%가 하나 이상의 특이한 경험을 보고.
□ 특이한 경험(일상적으로 겪는 경험에 비해 눈에 띄게 특별하고 이례적 경험 사례)
- 의식 상태의 변화(altered states of consciousness)
- 탈신체화(disembodiment)
- 합일감(unity experiences)
- 영적인 경험(spiritual experiences)
- 더없는 행복감(blissful experiences)
- 깊은 통찰(insightfulness)
- 의미의 변화(changed meanings)
→ 이러한 특이한 경험은 개인에게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긍정적인 경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5. 지도자를 위한 3단계 실천 프로토콜
1단계(시작 전) : 사전 스크리닝(Pre-screening)
□ 참여자에게 최근 정신건강 상태(불안, 우울, 회상 이력)을 확인하는 사전 설문 사용
□ PTSD, 해리 장애, 최근 급성 스트레스 상태인 경우 참여 전 전문가 상담 권고
□ 집중 리트릿(수련회)는 일반 프로그램보다 엄격한 스크리닝 기준 적용
2단계(시작시) : 사전 동의 및 심리교육
□ 명상 중 불편감(불안, 감정동요, 신채 감각 변화)이 나타날 수 있음을 첫 회기 전에 명확히 안내
□ 명상 중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이고 예상되는 일시적 불편함’과 실제 ‘잠재적 피해, 부작용’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설명
□ “불편감이 해를 의미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일상에 지장을 주면 즉시 알려달라” 메시지
□ 모든 수련이 모든 사람에게 맞지 않을 수 있음(적합성) 인정하는 메시지 고지
□ 그라운딩(grounding) 기법 또는 ‘닻 내리기’ 탈출구 제시(눈 뜨기, 움직임, 호흡 전환)
3단계(진행 중, 이후) : 지속 모니터링
□ 매 회기 후 간단한 체크인(불편한 점 확인 공유) 정례화
□ 부작용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기능 장애를 유발하면 임상 전문가 연계
□ 리트릿(수련회) 강도의 조절, 수련 기법의 유연한 변경을 제공(참여자 주체성과 자율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선택권 부여)
□ 지도자 자신의 부작용 경험도 수퍼비전 또는 동료 간 나문을 통해 처리
※ 지도자는 명상 기법뿐만 아니라 참가자가 겪는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예상치 못하 도전적 상황과 과제들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5. 브라운 대학교의 명상 안정 툴박스(Meditation Safety Toolbox)
이 논문에서는 연구자와 임상의들이 개발한 브라운 대학의 '명상 안전 툴박스(Meditation Safety Toolbox)'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그에 대한 내용을 탐색해서 간단히 정리한다.
⦁명상 안전 툴박스(Meditation Safety Toolbox)
전 세계 명상 및 마음챙김 단체들이 교육자와 제공자를 교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무료 온라인 자료(툴박스)로 지침서, 연구 논문, 그밖의 다양한 자원들을 제공한다.
⦁툴박스의 구성
총 19개 폴더, 73개 파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UMASS 마음챙김 센터, 뱅고르 마음챙김 센터, 옥스퍼드 마음챙김 센터 등 주요 기관의 문서, 프로토콜, 모범 사례 지침들을 포함한다.
→ 공식 커리큘럼 및 실행 지침, 사전 동의 문서, 선별 검사 도구, 연구 자료 및 기타 참고 자원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매월 업데이트되어 최신 연구 동향을 반영한다.
⦁"First, Do No Harm" 교육과의 연계
툴박스는 2개의 교육 과정과 함께 활용된다.
20 시간 전체 과정 : 명상 관련 부작용 연구,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 위험 최소화 방법 등을 심층적으로 다룸
3시간 단축 과정 : CE 학점 취득 가능한 온라인 웨비나 형태
이 과정은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 1은 명상 관련 부작용의 유형(특히 명상 수련 환경 외에서 발생하는 것들)을 다루고, 파트 2는 명상 수행이 어떻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설명하며, 파트 3은 선별 검사, 모니터링, 트라우마 인식 수정 등 구체적인 위험 완화 전략을 제공한다.
⦁탄생배경
명상은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현대에 들어 병원, 기업, 학교, 교도소 등 다양한 곳에 급속히 보급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확산되고 있다. 고혈압 감수성, 불면증, 불안, 해리, 트라우마 기억 재경험, 정신증 등 명상의 잠재적 위험이 고대 명상 문헌과 과학적 보고서에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