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알레한드로 곤잘레츠 이냐리투, 드라마, 프랑스, 멕시코, 미국, 142분, 2006년
79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2007), 64회 골든글로브(2007) 작품상, 59회 칸영화제 감독상(2007)
영화의 스케일이 참으로 웅장하다. <스타워즈>나 <벤허>식의 웅장함이 아니라, 지구의 나라, 미국, 멕시코, 일본, 모로코를 동시에 조명하면서 인과의 사슬로 연결시켜 부국과 빈국, 도시와 사막, 국경, 장애와 비장애, 대화와 단절 등의 다양한 주제를 하나의 거대한 그림으로 조명하고 있다. 그래서 웅장하게 느끼게 된다. 더구나 한가족이었던 인류가 도시를 세우면서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로 분열하게 된 계기를 담은 신화적 소재인 바벨을 제목으로 붙이니, 그 울림이 더 깊다.
영화로 씌어진 시각적 서사시로서 나는 감히 이 영화를 기억하겠다.
= 줄거리 =
모로코 사막에서 울려 퍼진 한 발의 총성! 모든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아이를 잃고 실의에 빠진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모로코로 여행 온 미국인 부부 리처드(브래드 피트)와 수잔(케이트 블란챗).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리처드의 두 아이들을 데리고 멕시코 국경을 넘는 유모 아멜리아. 사격솜씨를 뽐내려 조준한 외국인 투어버스에 총알이 명중하면서 비밀을 가지게 된 모로코의 유세프와 아흐메드 형제. 엄마의 자살 이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청각장애 여고생 치에코에게 어느 날 한 형사가 찾아온다.
네 개의 사건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 닫힌 마음의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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