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살은 옛날에 반역죄를 지은 사람을 사형에 처할 때 사용한 형벌로 ,
먼저 머리를 쳐서 죽이고 이어 팔과 다리를 자르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몸을 다섯 토막을 내어 죽인다는 말이므로 매우 끔직한 뜻을 담고 있는 욕설이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박살을 내다'는 말도 많이 쓰는데 여기서 박살(撲殺)은
말 그대로'때려 죽인다'는 뜻이다.
오살이니 박살이니 하는 말들의 뜻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ㅡ명태ㅡ
대구과에 속하는 한랭성 어류
유명한 어류학자인 정문기 박사가 쓴 「명태의 이름과 어원」이란 글에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함경 북도 명천(明川) 지방에 사는 태(太)씨 성을 가진 고기잡이가 있었다.
하루는 이 사람이 낚시로 이상한 고기를 잡았는데 아무도 그 이름을 몰랐다.
그래서 그 고을 사람들은 명천에서 잡았다고 '명'자를 따고
고기를 잡은 사람의 성(姓)인 '태'를 합쳐서 명태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다.
ㅡ경(更)을 치다ㅡ
호된 꾸지람이나 나무람을 듣거나 벌을 받다.
옛날에 밤 시간을 알리는 한 방법으로 경(更)에는 북을 치고
점(點)에는 꽹과리를 쳐서 시간을 알렸다.
경은 하룻밤을 초경, 이경, 삼경, 사경, 오경의 다섯으로 나누었다.
삼경은 지금으로 치면 밤 12시 전후이고 이때에는 북을 28번 치는데 이것을 인정(人定)이라 하며,
인정이 되면 도성의 사대문을 걸어 잠그고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시켰다.
수상한 사람이 인정 이후에 돌아다니다 순라군에게 잡히면 순포막으로 끌려가서 여러 가지 심문을 받은 후
죄가 없으면 오경(五更) 파루(罷漏)친 뒤에 풀려 났다.
이런 사실에서 인정 이후 순포막에 끌려갔다가 파루 친 뒤까지
순포막에서 경을 치르고 나왔다는 데서 '경을 치다'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