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 . 2 . 24~25 (토,일 무박산행) 영월,봉화
산행코스 : 도리기재~구룡산~고직령~곰넘이재~신선봉~
깃대배기봉~부쇠봉~태백산(장군봉)1,567m~
유일사 갈림길~사길령매표소~화방재
산행날씨 : 약간의 눈과 자욱한 안개, 조망 30%
구간별 산행거리 : 도래기재 ~ 구룡산 (5.4Km)
: 구룡산 ~ 고직령 (1.2km)
: 고직령 ~ 곰넘이재 (1.8km)
: 곰넘이재 ~ 신선봉 (2.0km)
: 신선봉 ~ 차돌배기 (1.9km)
: 차돌배기 ~ 사거리 안부 (1.9km)
: 사거리 안부 ~ 깃대배기봉 (1.5km)
: 깃대배기봉 ~ 부쇠봉 (3.23km)
: 부쇠봉 ~ 장군봉 (0.85km)
: 장군봉 ~ 유일사 갈림길 (1.6km)
: 유일사 갈림길 ~ 사길령 매표소 (2.4km)
: 매표소 ~ 화방재 (0.5km)
총산행거리 : 26.3Km
구간별 산행시간 : 양재역 출발 ~ 22 / 45
: 도래기재 산행들머리(770m) ~ 02 / 52
: 상금정 갈림길 ~ 03 / 48
: 구룡산 정상(1,345.7m) ~ 04 / 24
: 고직령 ~ 04 / 43
: 곰넘이재(1,074m) ~ 05 / 08
: 산죽군락지 ~ 05 / 30
: 신선봉(1,300m) ~ 05 / 50
: 차돌배기 ~ 06 / 25
: 아침식사 ~ 06 / 35~50 (15분간)
: 사거리 안부 ~ 07 / 14
: 깃대배기봉(1,353m) ~ 07 / 36
: 부쇠봉(1,546.7m) ~ 08 / 38
: 태백산(천재단) ~ 08 / 53 ~ 58 (5분)
: 태백산(장군단) 1,567m ~ 09 / 02
: 망경사 갈림길 ~ 09 / 09
: 유일사 갈림길 ~ 09 / 27
: 사걸령 매표소 ~ 10 / 08
: 화방재(950m) ~ 10 / 12 (산행완료)
총산행시간 : 02 / 52 ~ 10 / 12 (7시간 20분) , 본인
산행지도
태백산은 강원도 태백시 남부에 있는 산이며, |
높이 1,567m의 한반도 태백산맥의 주봉이다. 이곳에서 소백산맥이 갈라져나와
남서쪽으로 발달한다. 흰모래와 자갈이 쌓여 마치 눈이 덮인 것 같다 하여 태백산
이라 불렀다고 하며, '크고 밝은 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신라 5악 중 북악이었
으며, 한국의 12대 명산의 하나로 꼽힌다.
또한 우리나라 삼신산의 하나로 예로부터 영산(靈山)으로 추앙받아왔다. 이 산을
중심으로 함백산(1,573m)·청옥산(1,277m)·구룡산(1,346m) 등과 함께 주위 20㎞
내외에 1,000m 이상의 봉우리들이 100여 개나 연봉을 이루고 있어 하나의 거대한
산지를 이루고 있다.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가 만개하고 여름에는 울창
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며, 가을에는 오색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에
는 흰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이룬다.
산 정상에 태고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다. 천제단은 둘레 27m,
폭8m, 높이3m의 자연석으로 쌓은 20평 가량의 원형 돌제단이다. 천제단을 중
심으로 5분거리인 북쪽 300m 지점이 태백산의 주봉인 가장 높은 장군봉, 남동쪽
으로 능선을 타고 가면 멀리 수만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문수봉이 있다.
천재단에서 유일사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중간과 문수봉으로 가는 중간에 살아천년
죽어천년 이라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사찰로는 망경사, 백단사, 유일사,
만덕사, 청원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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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기재 산행들머리
2007년 2월 24일 (토요일) 은 즐거운 주말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오는 주말
이지만 이번주말은 백두대간의 태백산 무박산행이 잡혀있어 기대임과 설레임으
로 가득찬 기분이다. 10주연속의 산행을 접고 저번주는 설명절이 있어 집안내 친
척분들과의 상례의식에 따라 바쁜일정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이번주에는 내내 피곤도 하고, 여독과 주독이 풀리지가 않아 가까운
동네산을 찾아 주말산행에 대비도 할겸해서 적절히 몸을 풀어준다. 백두대간의
무박산행은 지리산 산행때 해보고, 그후로 처음해보는 산행이라 긴장도 되고 불
안한 느낌이 스쳐온다.
이번에는 장시간을 산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체력과 야간산행에 대한 안전이
요구되는 산행이다. 장시간 산행은 몇번 해보았지만 그후에는 영광의 상처만
남기에 특히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것으로 생각된다.
아무튼 토요일 오후 늦게 출발이라 간단히 저녁을 먹고, 산행준비를 하고 있는 그
시간에 한동네 백두대간산행 일행중 한사람이 무박산행 잘 갔다오라고, 체력에
좋은 해산물를 준비했다기에 적당한 반주에다 마지막으로 커피한잔으로 마무리
까지 한다.
저의 아내도 토요일 오늘 오서산 산행을 갔다 왔기에 서로 바톤을 인수인계 하면
서 곧바로 양재역으로 출발한다. 서초구청에 도착하니 산행버스가 5분전에 도착
하여 박회장님께서 친히 반기신다. 2주만에 뵙는 대간회원님들과 선배님들과의
인사와 반갑고 정다운 미소가 웃음으로 변한다.
양재역을 출발하여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후 여주휴계소에서 잠시 쉬어간다고 하
여, 간단히 요기도 할겸해서 음료수 한잔에 기대어 본다. 휴식을 끝내고 출발직전
에 박회장님의 어머님 어르신께서 위독하시다는 전화를 받으시고, 회장님께서는
도중에 하차 하시면서 잘들 갔다오라 하신다. 갑자기 차안에 분위기가 어수선 해
진다.
오늘산행에 대한 코스와 시간은 박회장님께서 앞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새벽5시
부터 산행을 할라고 했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산행버스가 도착 하는
대로 산행하기로 한다. 그래서인지 기사분께서 무리를 하지않고, 천천히 이동하며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전 하신다.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제천, 영월, 88지방도로를 거쳐 새벽 2시 50분경에
봉화군 도래기재 산행들머리에 도착한다. 너무 시간상으로 이른감이 있지많은
태백산 정상에서 일출을 기대하면서, 도로 좌측 절개지 계단을 시작으로 오늘산행
이 시작된다.
구룡산 오름길
현재시간에 출발하여 4시간이상을 야간산행을 해야 하기때문에 7시 전후까지
땅만보고 갈실정이다. 그래서 회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도래기재에서 4시~ 5시
사이에 출발하면 구룡산정상에 기까이 가면서 날이 밝기때문에 조망도 보고 야
간산행에 대한 문제점도 없을 것이기에 회장님께서 거듭 강조 하신것 같다.
어둠컴컴한 등산로를 헤드랜터를 비추며 등로가 잘보이는 길을따라 오르면 좌
우 옆에는 아직 눈이 녹지않은 눈설이 그대로 있다.
상금정 갈림길
구룡산 정상에 가까이 다가서자 고도가 높아질수록 안개 때문에 앞이 잘보이지도
않고 랜턴 불빛도 흐려진다. 아직도 지표면에는 눈이녹아 얼어서 비탈길에는 미끄
럽지만 아이젠을 차기에는 어중간하여 그냥 버텨보기로 한다. 어느정도 올라왔을
까 백두대간 안내표지판이 보이고 정자가 딸린 공터가 어설프레 보인다.
잠시나마 안내판을 보며 다음구간을 인지하면서 잘다뎌진 나무계단을 오른다. 산
행시작 1시간 30분만인 4시 25분경에 구룡산(1,346m) 정상에 오른다. 사실 구룡산
정상에서 보는 조망은 백두대간에서의 손꼽을 만큼 아름답고 동서남북 모든쪽이
하늘금이다.
특히 태백산을 보는 느낌은 달을보는 원형 그대로이고, 부쇠봉과 장군봉으로 이어
지는 연능은 태백산의 꽃인데, 오늘은 야간산행이고 안개까지 끼어 아쉽기만 하다.
구룡산 정상에서
구룡산의 유래 :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위치한 구룡산은 태백산
(1,567m)과 옥석산(옥돌봉 1,242m)사이에 있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이루는 산이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걸쳐있는 이 산은 해발 1,344m로
태백산 청옥산, 각화산, 옥석산 등와 함께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갈라
져 나가는 곳에 있다.
이산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은 남북으로 흘러서 각각 낙동강과 남한강으
로 이어진다. 이 산은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여 구룡산이라 하는데, 용
이 승천할 때 어느 아낙이 물동이를 이고 오다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뱁봐라”하면서 꼬리를 잡아당겨 용이 떨어져 뱀이 되어버렸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곰넘이재
안개낀 구룡산 정상에서 추억의 그림을 그려보면서 아쉽지만 다음기회를
기약하면서 구룡산을 내려선다. 내림길 좌우측은 방화선으로 벌목을 한구
간 때문에 등산길이 훤이 보이지만 비탈길이 얼어있어서 두세번 엉덩방아
를 찐다.
지루한 내리막끝에 우측으로 이어지는 넓직한 고개길을 만나니 여기가 곰
넘이재다. 방화선이 신선봉 안부까지 잘되어 있어 오르는 데에는 수월했지
만, 신선봉 정상 오르막에는 된비알에 깔닥고개다.
산죽 군락지
이제 부터 Y , K 두분 사장님께서 앞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J사장님은 불안
하신지 앞으로 당겨 보지만 어쩔수 없는사항 약간씩 뒤로 밀리기 시작한다.
특히 오지 야간산행때에는 홀로산행은 위험하므로 항상 2~3명씩 몰려서 산행
하는것이 정석이다.
그런데 J사장님은 랜턴까지 말썽을 부리더니 급기야 먼저가신 두분께 궁시렁
대면서 애라 발병이나 나라 하신다. 그런데 말이 씨가 대듯이 Y사장님이 천재
단을 지날무렵 무릅에 고장이와 고생을 많이 했다는 애기을 들으니 웃음이 저
절로 나온다.
아주 가파른 정상 봉우리를 오르니 여기가 신선봉이며, 정상 부위는 무덤이
대부분 차지하고 표시안내판은 전혀없다. 주변은 나무로 봉우리를 감싸고 있
어 여기가 신선봉인지 그냥 지나치기가 쉬운구간이라 할수있다.
신선봉에서 우측으로 거의 90도 급하게 회전하며 급사면을 내려선다. 실제로는
태백산과 비교할때에는 멀어지는 산죽에 오지산행이다. 신선봉에서 차돌베기로
향하는 내리막 대간길은 어깨까지 자란 산죽(조릿대)길이 계속 이어져 있고,
가파른 내리막 길은 갈길 바쁜 두발을 잠시 머뭇거리게 한다.
차돌베기라 해서 오대산의 동대산에서 두위봉쪽으로 지명이 차돌베기란 곳이
있는데, 이곳은 차돌처럼 큰바위가 있고 여기는아무리 찾아보아도 흔적은 없고
산죽만 무성하게 자리잡고 있다.
신선봉에서 급한 내리막이 주춤하더니 이제는 느긋한 오르막이 계속이어지고,
평평한 위치에 좌측으로 90도로 이어지는 끝지점에 차돌베기 분기점이 나온다.
분기점에는 태백산10Km라 적혀있고, 뒤쪽에는 참나무 가지에 시그널이 굴비
엮듯이 유난히도 많이 매달려 있다.
차돌배기에서
깃대배기봉 오름길에 겨우살이
차돌베기를 뒤로하고 깃대배기봉으로 10 여분 이동중에 조식을 하기위해
적당한 자리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오랜만에 쉬어본다.
아침간식을 먹는동안 어느샌가 날이 밝아오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일출
을 보기가 힘들것 같다. J 사장님과 간식을 적당히 먹은후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구간인 깃대배기봉으로 이동한다.
깃대배기봉 정상 봉우리
능선길에서 깃대배기봉을 올려다 보니 지친상태라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다.
천신만고 끝에 발품을 팔아서 깃대봉에 오른다. 정상 봉우리에는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판이 놓여있고, 깃대배기봉우리 라고 할말한 분위기가 전혀 느껴
지지 않는다.
사실 깃대배기봉에서 부쇠봉 까지는 기복이 거의없는 구릉지대로 호젓한 등산로
이지만, 오늘은 자욱한 안개와 쌓인눈이 산행에 어려움을 주는동시에 산행에 지루
함을 느끼게 한다. 산죽과 참나무 숲속에는 눈꽃의 상고대가 자연의 손만이 빛을수
있는 아름다운 하늘길이다. 또한 깃대배기봉을 지난후부터는 백두대간 남한구간이
끝날때까지 강원도 땅을 계속 지나게 된다.
눈쌓인 상고대
부쇠봉 오름길에 상고대 부쇠봉 정상은 분기점에서 200m 이동 천재단 오름길 하제단 천제단 Y , K 사장님이 먼저 차려놓은 제사상 장군단 유일사 내림길 사길치 오름길 산령각 태백산 산령각 유래 : 이곳 태백산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높고 험하기로 유명하였지만 가장 가깝게 강원도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기에 길손의 왕래가 많았고 특히 보부상들이 수십 혹은 수백 명씩 대열을 이루어 계수의 인솔 하에 넘어 다녔다. 산이 험하여 맹수와 산적 등이 많이 출몰하였기에 그들은 고갯길의 무사안일 을 위하여 고갯마루에 당집을 짓고 제사를 올리게 되었으며 지금도 매년 4월 15일 태백산 신령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다. 현재 태백산 사길령 산령각계회 에 보관중인 천금록은 200여 년 전부터 보부상들이 이곳 태백산 산령각에서 제사를 지낸 기록으로 우리나라에서 유래가 없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 되고 있다. 사기령 매표소 화방재 날머리 건강들 하시고 안전산행 하세요. 고생들 하셨습니다.
다음산행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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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둠이 깔린 안개속을 헤치며 긴 산행은 시작 되었습니다. 걱정과 두려움과 설레움이 컴컴한 길은 오히려 편안함 을 가져다 줍니다, 어느덧 훤해 지면서 산 자락을보니 안심이 되면서 여기저기 둘러 보게 되더군요. 아~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소리없이 내린눈은 그대로 그자리에 조용이 내려 앉아 말로는 표현 할수 없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너무도 환상적이고 고급 스럽고 신비한 상고대 는 오늘 이 순간만이 이대로 존재 할수있는 그 자체 였습니다.
2월에 백두대간의 산행 환상의 상고대가 올겨울을 장식하는군요.
맞아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진짜 대박 터졌어요.
이왕이면 다음구간 함백산까지 대박이 이어지기를 빕니다.
기대해 봅시다. 그런데 대원군님의 산행기를 보니 제가 지금 힘들게 신선봉을 올으고 있는 기분 이군요, 힘들었지만 참 좋았어요. 어느때는 우리일행 정선생님과 이사장한데 고맙고 미안 하답니다.
항상 같이 다니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계속해서 이어 지기길을 바랍니다.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많아요.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