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에서 작업자들이 난간에 설치돼 있던 가림막을 제거하고 있다. 이순신대교에서는 지난 26일 오후 다리 전체가 꿈틀거리듯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 흔들림 현상은 지난 6월 이 다리 여수 방면 2차로 재포장 공사 때 아스팔트 양생을 위해 난간에 설치한 가림막이 통풍을 막아 일으킨 와류(渦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영근 기자
이순신 대교가 위아래 흔들림 현상이 발생하여 다리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이어 흔들림 원인 분석에 착수해 주요 구조물의 손상 여부를 살핀 뒤 덤프트럭 등을 이용한 차량주행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교량 흔들림 현상은 에폭시 혼합 아스팔트 포장 이후 다리 난간에 설치한 길이 2.26㎞, 높이 1.2m짜리 천 가림막이 초속 8.2m 바람에 요동치면서 발생했다.
"바람의 힘이 천막에 쏠려 통풍이 원활하지 않자 교량 위에서 바람이 소용돌이치는 '와류현상'이 발생해 다리 전체가 꿈틀거리듯 흔들렸다"며 "이순신대교는 바람의 속도가 10분간 평균 초속 25m 이상일 경우 차량이 통제된다".
이 다리는 이번에 위로 83㎝, 아래로 128㎝가 움직여 안전 허용 관리기준치(위 220㎝·아래 380㎝)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