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1
탁발을 마치고 돌아가던 비구일행이 길을 가다가 사나운 개를 만났다.
개가 미친듯이 짖으며 쫓아오자 모두들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뛰어 달아나다가, 비구 한 명이 갑자기 멈췄다.
그리곤 홱 돌아서서 개를 향해 돌진했다.
그러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개가 도망치기 시작한 거였다.
개는 피하면 피할수록 더 쫓아올 거라는 것을
비구는 알았던 것이다.
이야기 2
목마른 사슴 이야기가 있다.
너무도 목이 마른 그 사슴은 강가로 갔다.
고개를 숙여 막 물을 마시려는데.. 물 속에서
머리에 괴상한 뿔이 달린 싸나운 놈이 째려보고 있었다.
그 싸나운 놈과 눈이 딱 마주치자, 흠칫 놀라 물러서고 말았다.
두려웠지만.. 너무나 목이 말랐기에 다시 물가로 다가섰다.
그러나 그 싸나운 놈이 무서워 또 물러서고..
그렇게 다가가고 물러서기를 여러번 되풀이 하다가
그는 생각하였다. '에이,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목 말라 죽으나 저 놈한테 죽으나 죽기는 마찬가지. 어디 한번 붙어보자!'
그는 죽을 각오로 그 놈을 향해 돌진했다.
순간.. 싸나운 놈은 사라지고,
갈증은 해소되었다.
일과 하나 되는 순간, 당신의 번민은 사라질 것이다.
마치 이글대는 화로불에 눈송이가 떨어지듯.
이야기 3
어떤 여인이 아들을 잃고 거의 실성상태로 울부짖었다.
그녀는 갑작스런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부처님을 찾아와 절규하면서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녀로하여금 마을에 가서 겨자씨 한웅큼을 얻어오라고 하셨다.
단, 아무도 죽어나간 적이 없는 집이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나 그런 집은 없었다. 죽음은 어느 집에나 있었다.
이 집 저 집 헤매던 여인은 죽음도 삶의 일부라는 걸 받아들이고
비로소 눈물을 멈추고,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었다.
부처님께선, 아들을 살려주겠다고 기적을 보이지 않으셨다.
부처님께선, 아들이 좋은 곳에 태어났을 거라고 위로하지도 않으셨다.
부처님의 메세지는, 고통을 직시하라는 것이다. 고통을 피하려 하지말고,
그 성질을 꿰뚫어 보면 고통은 사라진다.
이야기 4
- 스님 더워요..
- 더우면 더위 없는 데로 가라.
- 그런데가 어딘데요?
- 더우면 더위 속으로 뛰어들어라.
스님은 더위를 피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더우면 더위로 뛰어들라.. 괴로우면 괴로움으로 뛰어들라..
피하면 피할수록 더 쫓아올 것이다.
고통을 꼭꼭 씹어 맛있게 드세요.
단물이 나올 때까지..
첫댓글 이야기2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 마음에 와 닿습니다..감사합니다.
역시 부처님 짱!
그래서....지혜는 고통속에서 생겨난다 라고 하셨네요...감사합니다..
장미가 피어나려면 퇴비가 있어야 하듯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