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국제사랑재단, 올해엔 ‘그린비운동’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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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들이 보유한 재능을 이웃 위해 사용

▲참석자들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 ⓒ신태진 기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고 국제적으로 봉사를 펼쳐온 사단법인 국제사랑재단(대표회장 김영진 장로)이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동 재단은 예장 통합 총회장을 지낸 故 영곡 김기수 목사가 2004년 10월 창립했다.

정기총회는 1부 예배와 2부 회무처리로 진행됐다. 1부 예배는 부이사장 김유수 목사(월광교회 담임)가 인도했고, 대표회장 김영진 장로는 개회기도에서 “국제사랑재단은 지난 9년 동안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사랑하는 북한의 형제들을 돕기 위해 작은 사역을 감당해왔다. 우리가 북한의 무신론과 공산주의는 인정할 수 없지만, 그 체제에서 고통당하는 형제들의 아픔은 알기 원한다. 피골이 상접한 아이들을 보듬고 함께 나아가길 원한다”고 했다.

또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그리고 사랑의 나눔을 필요로 하는 곳마다 국제사랑재단은 온기를 전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우리 재단을 통해 큰 사랑을 전하고 있으니, 주의 몸 된 교회 위에도 큰 은총이 임하길 원한다.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 재단이 웅비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며 우리를 사랑과 평화와 정의의 길로 이끄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벽교회 중창단이 특송을 불렀고, 총재 김삼환 목사는 <삼상 30:11~15>를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아말렉 군은 다윗의 아내와 자녀들과 부하들의 가족까지 다 붙잡아 갔다. 다윗은 400명을 거느리고 아말렉 군을 쫒아가는 길에, 병들어 주인에게 버림받고 사흘을 먹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소년을 발견하고 도와줬다. 소년은 다윗을 아말렉 군이 있는 곳으로 인도했고, 다윗은 아말렉 군을 물리치고 가족을 되찾았고, 곧 왕이 됐다”면서 “다윗은 시련 가운데서도 이웃의 어려움을 돌보는 신앙적인 자세를 보여줬고, 이것을 통해 위기는 극복될 수 있었다. 국제사랑재단이 ‘북한의 아말렉 소년’을 섬겨온 것에 감사한다. 위기의 순간에서도 사랑 만큼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며, 자기 문제를 푸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고 전했다.

설교 후 원광교회 중창단의 특송에 이어 공동회장 김기홍 목사(응암교회 담임), 서울 강동노회장 최호철 장로(양문교회 장로), 운영위원 권혁성 목사(송정교회 담임)가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이혜훈 의원(새누리당)은 축사에서 “국제사랑재단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의 실천으로 하늘 문이 열리고 하나님께서 그분의 때에 북한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테너 조용갑이 축가를 불렀고, 상임이사 김기택 장로의 광고에 이어 이사장 이승영 목사의 축도로 예배는 마무리됐다.

2부 회무는 회원 20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장 이승영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국제사랑재단은 2013년도 북한지원사업으로 영양빵을 하루에 1,500~2000개씩 총 495,588개를 함경북도 삼봉·청학·나진·선봉 지역에 있는 고아원·육아원에 공급했고, 함경북도·양강도·평안북도 룡천 지역 고아원 4곳에 방한복·털장화 등을 분배했으며,  나진 안주고아원에 김장비를 비롯해 겨울철 식량, 기름, 부식물 등을 지원했다.

북한아동을 위한 분유·이유식 지원도 작년 12월 17일 통일부 승인을 받아 다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남아지부, 동북아 지부, 미주지회, 아프리카 지역에서 많은 봉사와 선교사업을 벌여왔다. 2010년부터 서울역 해돋는마을과 공동으로 노숙인 300여명에게 매일 점심 무료급식을 하고 있고, 장애인과 노숙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4년도 사업으로는 ‘그린비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비’(Greenbee, 녹색벌꿀)는 깨끗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재능기부자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부자들이 열심히 수고해서, 보유하고 있는 각자의 재능(벌꿀)을 불우이웃이나 불우청소년들에게 기부하는 운동이다. 불우청소년들을 위한 미용 봉사나, 교육 봉사, 빵집 케이크 전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재단은 그린비운동을 주도해 나갈 지부 및 지회를 구성하여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통일선교 4박5일 체험 프로젝트와 대북지원사업, 프놈펜 뜨라인정 새벽교회 건축과 선교컨퍼런스 및 자선 콘서트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