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김씨 종훈(宗訓)
송조돈목(崇祖敦睦).
가전충효(家傳忠孝). 예본덕행(禮本德行)
숭조돈목(崇祖敦睦)
숭조정신 바로 살려 일가화합 이룩한다.
고대인들은 해, 별, 달, 천둥, 번개 등과 동물이나 자연에서
감각적인 체험으로, 영적 존재를 직관(直觀)하고
자신의 존재에 불안감을 가졌다.
경외심을 극복하려 삶과 죽음을 연계시켜,
경외심의 대상들에 영적 존재가 있다고 믿어,
제사를 지내는 종교 의식이 생겨났다.(자연종교)
혈족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씨족의 집단은,
자연 영적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달래려고,
혈족간의 협동심을 키우기 위해서 함께 제사를 지내면서
인간의 주체의식(主體意識)을 자각(自覺)하게 되었다.
자연에서 인간으로 관심을 가져,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 영적 존재보다는
공동체 안에서 의지하고 보살펴 주던 조상이 돌아가시자.
죽은 조상을 숭배하는 사상이 생겨났다.
사람이 죽으면 살아 생전 정신을 조절하는 넋(魂)은 하늘로 올라가고,
육체를 조절하는 백(魄)은 땅으로 돌아가
혼백(魂魄)이 분리 된다고 믿었다.
사람이 죽으면 귀(鬼)라고 했으며,
죽은 자의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 신(神)이 되어, 귀신(鬼神)이라 불렀다.
죽은 자의 흔적으로 백(魄)을 모시는 곳은 산소가 되고,
혼(魂)을 모실 때는 신위(神位)로 나타난다.
죽은 후 지고무상(至高無上:최고 높은 신의 개념)의 조상혼인
귀신은, 인간이 할 수 없는 불가 항력적인 일의
능력을 초월한다고 생각했다.
초능력 귀신이 된 조상신을 잘 섬기면 복(福)을 주는데
이것을 음덕(陰德)이라 했다.
조상에 바친 제사의 음식은 집단이 골고루 나누어 먹으면,
풍년이 드는 복(福)을 받는 음식이라고 믿어,
음복(飮福)을 고루 나누어 먹었다.
조상신이 하늘에서 늘 자손들을 보살피고 있기 때문에
바른생활과 근신하는 삶을 살도록 혈족 공동체를 가르쳤다.
조상의 조(祖)는 생명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중국 은(銀)나라의 왕실은 선왕선비(先王先妣)가
인간 세계의 지배력을 갖는 다는, 지고무상의 개념인
천제사상(은나라 조상신)으로 백성을 다스렸다.
국가의 대사(大事)에 천제(天帝)의 뜻을 물을 때
거북등이나 동물 뼈로 점을 쳤다.
하늘의 명(天命)으로 은(銀)나라를 멸망시켰다고
당위성을 주장하는 은나라의 천제 사상은 주나라와 달랐다.
주(周)나라의 천지인(天地人)을 관통하는
천명사상(天命思想)은 춘추시대에 와서 공자의 중심사상이 되었다.
숭조돈목은 죽은 조상을 흠향하고 살아있는 조상을 잘 섬기며
일가간의 화합을 이루는데 있다.
가전충효(家傳忠孝)
충효사상 바로 익혀 도의사회 구현한다.
부모가 돌아가셨다고 부모와의 모든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남겨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가장 소중하고 큰 유산은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간다.
풍족한 물질적 유산을 남기지 않았다고
조상에 대한 원망과 자신에게 실망해서는 안 된다.
대대로 가난하게 살아왔더라도
자신이 집안의 중흥조(中興祖)로 가문(家門)을 일으키겠다는
창업정신(創業精神)의 집념(執念)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정신 자세로 노력하면 된다.
하느님이 나에게 재능을 주신 것은
나의 재능을 반드시 쓸 곳이 있기(天生我材必有用)
때문이라는 말을 깊이 묵상해보자.
체념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어서도,
후손들에게 무능한 조상으로 빈곤과 가난을 대물림 할 뿐이다.
친밀한 부부관계로 생명은 부모로 계승된 것이다.
자녀의 생산으로 가문의 대를 이을 의무와 가족의 의식주(衣食住)와
교육에 대한 책임도 함께지닌다.(부부유별:夫婦有別)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하고, 사후에 못 다한 일이나
꼭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면,
자녀들은 일심동체로 선대(先代)의 못 다한 일을 완성하여,
자식들에게 조상의 숭배는 끊이없다는
효도관(孝道觀)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부자유친:父子有親)
정신적으로 남긴 유산의 장점은 발전시켜 가문의
전통(傳統)으로 세워야 한다.
집안이 모여 문중(門中)을 이루고 있는 혈연 공동체의
중심은 종가(宗家)집이다.
종가는 근본의 뿌리로서, 각 문중은 종가를 중심으로
선조들이 이룩한 명예와 전통(傳統)을 계승 존중하고 협조하며,
선조들이 지켜온 명성과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효경(유교 경전)에 올바른 행실로 몸과 마음을 닦아(입신행도:立身行道)
후세에 이름이 알려지면(양명후세:揚名後世)
부모의 가르침과 노력이 함께 드러날 때(이현부모:以顯夫母)
효도의 끝(효지종야:孝之終也)이라고 한다.
예본덕행(禮本德行)
우리예법 바로 알아 덕으로서 실천한다.
인간의 본성이 사회적 존재라 혼자서는 살 수가 없다.
혈연적 연대로 이루어진 것이 종친사회라면,
국가를 중심으로 인위적으로 이루어진 사회집단은
준 혈연적 사회이다.
이웃을 형제의 도리로 신의를 지키고 교류하는 것은
사회적 연대성 때문이다.
「성경」에서 인간이 지켜야 할 십계명 중
첫째부터 셋째 계명까지는 하느님을 믿고 흠숭하는
계명으로 천도(天道)라 할 수 있으며,
나머지 일곱가지 계명은
공동체의 윤리와 사회성에 관한 것으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인간 사회에서 효도에 관한 첫 계명으로 시작한다.
「유교」의 경전 13권의 의미가 넓다고 하나,
성서의 십계명처럼 인간이 지키도록 압축 해 놓은
계명이 삼강오륜(三綱五倫)이다.
삼강은 하늘이 정해놓은 이치를
인간이 하늘의 뜻을 따라 지켜야 할 근본(根本)이 되고,
만고불변의 진리(眞理)이므로 천도(天道)라 한다.,
오륜(五倫)은 인간관계에 지켜야 할 도덕과 윤리의 예(禮)로
인도(人道)라 하며 진화(進化)되는 질서(秩序)다.
오륜의 장유유서와 붕우유신은
이웃과 관계 질서를 돈독하게 유지하여
도덕과 윤리로 평화로운 사회를 구현하는데 목적을 둔 것이다.
장유유서(長幼有序)질서로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사랑으로 대하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공경하는 상경하애(上敬下愛)의
정신은 인간 품성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5년이 연장이면 어깨를 나란히 하여 정답게 친구처럼 지내며,
(오년이장즉견수지:五年而長則肩隨之),
10년이 차이가 나면 형님처럼 섬겨서
(십년이장즉형사지:十年而長則兄事之)
연장자로서 존경을 분명히 하여 사회의 위계질서를 세운다.
나이가 배(倍) 차이나면 부모님처럼 섬길 때
(년장이배즉부사지:年長而倍則父事之)
사회는 정情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된다.
이 질서는 이웃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데서 시작된다.
장유유서의 질서는 지식이나 인격에 관계없는
어느 사회에서나 평등(平等)한 보편성(普遍性)의 질서로
사회를 가족화 시키는데 뜻이 있다.
붕우유신(朋友有信)으로 친구와의 관계는
신의와 존경으로
화목한 사회 분위기로 이끌어야 한다.
예본덕행은 인위적으로 구성된 준혈연 사회를,
도덕과 윤리 공동체로 만들어
예(禮)로서 사회질서를 평화롭게 유지하는데 있다.
전 대구경북 종친회 부회장
종훈 의미의 내용 해설은,
2009년 6월 23일~ 24일. 이틀간 조선일보에 보도된
‘광산김씨 도봉공파 소문중의
「족보 사적비 겸 수목장 개장식」 행사 후 였습니다.
제막식에 초대했던 타(他) 종중 종손분들이
종훈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질의해 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종훈의 내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논리적 답변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필자가 유교의 관점에서 정리해본 내용입니다.
양간공파, 퇴촌공파, 담암공, 도봉공파
41대손 선국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