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4일
제목 약할 때 강함이 된다
본문 고후12:1-10
닉 부이치치는 선천적으로 사지가 없이 태어났습니다. 그는 육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강연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사지 없이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전 세계를 다니며 전합니다. 그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삼을 수 있다면 얼마나 인생에 플러스가 될까요? 오늘의 말씀이 약함이나 약점 때문에 낙심하는 분들에게 강해질 수 있다는 소망의 말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장점이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장점의 위험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도 여러 가지 장점을 가졌습니다. 학벌, 가문, 종교, 경제 등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가진 장점들 때문에 해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자기 힘으로 하나님의 의를 획득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결국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강점이 해로움이 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을 대적하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예수님을 믿게 된 바울은 다시 한 번 강점 때문에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 주어졌습니다. 4절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7절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했습니다.
대단한 종교적 체험입니다. 그의 신비한 경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인생의 좋은 밑천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장점이 인생길에 큰 방해물이 되기 쉽습니다. 자만해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이 그럴까 봐 방지책을 미리 마련하셨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장점으로 인하여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돈을 많이 번 것이 잘못은 아닌데 그 돈으로 허튼짓하거나 하나님을 멀리하게 된다면 재앙입니다. 강남의 부자 자녀들이 부모 덕분에 미국 유학을 갔지만 공부는 안 하고 못된 짓만 하다가 인생을 망친 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초보 운전자보다 숙련된 운전자들이 사고를 잘 내는 것처럼 너무 잘나가는 사람은 위험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이루신 놀라운 구원의 은총에 관심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허망함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그가 가진 강점이 패망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길고 아름다운 머리털이 자랑거리였습니다. 하지만 말을 타고 가다가 그의 자랑거리였던 머리털이 상수리나무에 걸려 죽임을 당했습니다. 장점은 좋은 것이지만 그 장점 때문에 겸손함을 잊으면 불행합니다. 교만이 작용하면 설교를 제대로 듣지 못합니다. 교만은 시한폭탄을 몸에 지니고 사는 것처럼 위험합니다. 여러분의 장점이 교만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에게 있는 장점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 겸손할 것이고, 주신 장점으로 선한 일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약점이 강함이 됩니다
바울은 약점을 갖게 되었습니다.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라고 했습니다. 그가 가진 질병이 중하였습니다. 바울은 육체의 가시, 사탄의 가시라고 할 만큼 중대한 질병이었습니다. 그는 질병이 떠나기를 세 번이나 간구했으나 질병은 떠나지 않았고 주께서 9절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니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약하고 병든 건 좋은 게 아닙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의 질병이 개선되지 않았어도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9절 하에 기록해 두었습니다.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의 약함 때문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더욱 돋보이게 됨을 기뻐하였습니다. 바울은 약함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능력이 그에게 머물 수 있게 됨을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10절에서 “약한 그때가 강함”이라는 역설적인 진리를 선포합니다.
약함 그 자체를 환영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약함이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면 축복이 됩니다. 실로암 대표인 김용목 목사님은 소아마비로 다리를 많이 저는데 여름이 되어도 반바지 못 입는 것, 체육 시간 교실을 지키고 있는 일은 너무 서글펐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받아들이라는 오늘 말씀과 씨름하였습니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야 약함이 강함이 된다는 말씀의 의미가 틀린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장애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하여 기여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만들도록 역할을 했고,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고, 장애인들의 숨은 재능을 발굴하여 사회, 문화, 예술 방면에 진출시켰습니다. 집안에 갇혀있는 장애인들을 사회에 이끌어내어 같은 일원으로 참여케 하므로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드는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그의 약점이 그를 강하게 하였습니다. 그는 “장애는 능력입니다. 장애는 아름답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강하고 능력 있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건강, 재물, 배움, 지위 등에서 약합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보잘것없는 아웃사이더들입니다. 그렇지만 약할 때 강함이 된다는 하나님의 약속 말씀을 붙잡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우리를 사용하기를 기뻐하십니다. 고전1:26-29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말씀에 보면 지혜가 부족하고 능력이 없고 문벌 좋지 않은 자를 뽑으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미련하고 약한 것들을 택하셨다고 합니다.
약하고 미련한 자들을 뽑으시고 택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약한 우리를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실 때 약한 어린아이를 사용하셨습니다. 약한 노인도 사용하십니다. 80년이 된 모세 불러 120살까지 사용하셨고 아론은 80이 넘은 나이에 뽑아서 123세까지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젊고 건강한 사람만 아니라, 아프고 나이가 많고 약한 사람도 사용하십니다. 2001년 5월 일본 방문 때 주일 오후에 킹스 가든이라는 요양원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그때 피아노 반주자는 99세 마츠바라상 할머니였습니다. 악보도 보지 않고 반주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반주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분을 생각하면 큰 감동이 됩니다.
약하다고 서러워하지 맙시다. 나이 들었으니 끝났다고 여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나이 많은 우리도 사용해 주심을 기대하십시오. 노년의 삶도 얼마든지 귀하게 사용해 주실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약할 때 강함 주신다고 성경에 쓰여 있습니다. 그렇게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결론
오늘 말씀을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음성으로 받기 바랍니다. 우리는 신체적 약자, 경제적 약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럴지라도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 라’는 바울의 고백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 권세 많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약함을 강점으로 바꾸어 사용해 주심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약함까지도 강하게 사용해 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년의 때에도 귀한 그릇으로 쓰임 받기를 소원으로 삼기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