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박덕흠 의원에게 [국감]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평소보다 명절기간 2~3배 많아
- 2015년 212.8건 vs 설 연휴 434.6건, 추석 연휴 618.3건
- 2016년 181.8건 vs 설 연휴 474.8건, 추석 연휴 344.2건
- 박의원 “전용차로 위반 등 얌체운전행태에 대한 경찰의 계도․단속 강화 필요”
경찰이 설·추석 연휴 중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연휴 기간 버스전용차로 위반 건수는 비(非) 연휴 기간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건수가 평소와 명절기간 비교해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이 국회 국토교통위원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회 소속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5~2016년 2년 간 경부고속도로에서 적발된 버스전용차로 위반 건수는 설 연휴 4547건, 추석 연휴 4194건이었다.
2015년의 경우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전체 버스전용차로 위반 건수는 7만7677건이었고 이 중 2.8%인 2173건이 설 연휴 기간에, 3.2%인 2473건이 추석 연휴 기간에 집중됐다. 2016년에도 전체 위반건수 6만6370건의 3.6%인 2374건이 설 연휴 기간에, 2.6%인 1721건이 추석 연휴 기간에 몰렸다.
하루 평균 적발된 전용차로 위반 건수는 2015년 212.8건이었지만 설 연휴에는 434.6건, 추석 연휴에는 618.3건이었다. 2016년의 경우에도 전용차로 위반 건수는 하루 평균 181.8건이었지만 설 연휴에는 하루 평균 474.8건, 추석 연휴에는 344.2건이 적발됐다.
올해의 경우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3만9516건이 적발됐으며 설 연휴 기간 중 적발 건수는 전체의 2.6%인 1010건이었다.
박 의원은 “명절기간 전용차로 위반 건수가 평소보다 2~3배 늘어 제도가 유명무실해진 것은 큰 문제”라며, “열흘 가까이 긴 이번 명절에는 전용차로 위반이나 갓길운행 등 얌체운전행태 근절을 위해 경찰이 계도․단속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 연휴 전날인 29일 금요일에는 경부선 한남~오산, 연휴 첫날부터 연휴가 끝난 뒤인 월요일까지 경부선 한남~신탄진, 영동선 신갈~여주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제가 운영된다.
특히 2일부터 6일 사이에는 버스전용차로가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평소보다 4시간 길게 운영된다는 점과 위반 시 벌점 30점은 물론 승용차의 경우 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므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준법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