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만덕에 있는 "뜰애장"에 가서 고추장만들기를 했었지요. 그곳 마당에서 싹을 티운 메리골드 몇포기를 대표님께서 캐주셨어요. 옥상텃밭 옥수수옆에 옮겨 심었더니 쑥쑥자라 꽃을 피우기 시작했어요. 6월부터 9월까지 꽃을 피운다고 해요. 메리골드 꽃차는 눈건강에도 좋고 면역력도 높여준다고 하지요. 꽃이 많이 피면 덖어서 꽃차 한번 만들어 볼까해요.
그런데, 메리골드를 심은 후로 바로 붙어있는 옥수수가 잘 자라지를 않고 시들시들해요. 다른밭에 심은 옥수수는 푸르게 쑥쑥 잘 자라는데, 얘들은 왜이러지? 안타까운 마음에 메리골드를 감자를 캐고 비어있는 밭으로 옮겨 심었어요. 메리골드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옥수수를 포기할수도 없어...꼭 메리골드 때문이라는 확신도 없지만 일단 옮겼어요. 두번이나 뿌리째 옮겨진 메리골드.. 신기하게도 시들지않고 싱싱하게 다시 자리를 잡고 꽃도 피워요. 그 생명력이 부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요.
이번주는 타대안학교 탐방을 온 제천간디 두 아이와 함께 보냈지요. 월요일 오전 공동체활동과 오후 대천천물놀이를 시작으로 우리학교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보냈어요. 주로 상급반 활동을 해서 초등과는 함께할 기회가 적었지만, 금요일 오후 두 아이가 떠나는 시간에는 모두가 아쉬워하며 헤어졌어요.
지난주 금요일에 따온 매실이 주말 동안 노랗게 익어버렸어요. 냉장고에 넣었어야 했는데ㅜㅜ.. 화요일 수요일 1교시에 서둘러 매실청을 담았어요. 너무 물러진것은 따로 골라내 버리려고 했는데 진샘이 매실주를 담으셨어요^^ 매실청도 매실주도 이제는 시간이 하는 일이지요.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
주기집중 수학, 손공예시간 코바늘뜨기, 모둠북, 아니타영어.. 이번주도 빠짐없이 잘 진행했어요.
목요일 오후, 책읽기 시간 드디어 <선재의 노래>를 다 읽었어요. 그동안 독후활동으로 매시간 그린 그림을 시간순서대로 정리해 보았어요. 무작위로 붙여뒀던 그림들에서 자기 그림도 금방 찾아내고 순서도 잘 찾아내서 다시 잘 붙였어요. 자기들 그림을 보면서 아주 즐거워해요^^
금요일 오전 1교시에는 아직 못 끝낸, 마을역사탐방 공책정리를 하고, 2교시에는 참초신문 6월호 기사를 하나씩 썼어요. 오후에는 6월과 7월초에 생일이 든 이진이와 윤호와 세욱이의 생일잔치를 하고, 식구총회도 했어요. 식구총회에서는 어울마당 돌아보기를 했는데..대체로 재미있었다고 해요. 단지, 계주가 빠진것, 박터트리기가 순조롭지 못했던점이 좀 아쉬웠다고 해요. 내년에는 어울마당준비위에 학생도 참여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누었어요.
감사하게 주어진 한주, 또 이렇게 알차고 즐겁게 잘 보냈습니다~
첫댓글 매실청 맛있겠지요~~~ 아이들은 늘 즐거워보입니다^^
어울마당 추진위에 아이들이 같이 하고 싶어한다니 넘넘 반가운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