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川谷권대윤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 된 시집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인데,
"처음은 누구나 노력하지만 끝까지 계속하는 사람은 적다"는 뜻이다.
知松김경락
靜座常思己過(정좌상사기과)
閑談莫論人非(한담막론인비)
고요히 자리에 앉으면 항상 자기 허물을 생각해 보고
한가할 때 다른 사람의 잘못을 거론하지 말라.
古藍김금옥
遊子吟(유자음)-孟郊(맹교)
慈母手中線 游子身上衣 자모수중선 유자신상의
臨行密密縫 意恐遲遲歸 임행밀밀봉 의공지지귀
誰言寸草心 報得三春暉 수언촌초심 보득삼춘휘
인자하신 어머니 손에 실을 드시고 떠나는 아들의 옷을 짓는다.
먼 길에 해질까 촘촘히 기우시며 돌아옴이 늦어질까 걱정이시네
한 마디 풀 같은 아들의 마음으로 봄 볕 같은 사랑을 어이 갚으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봄볕에 비유한 마지막 두 구는
저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를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孟郊(맹교751-814) 자는 동야. 796년 45세에 진사시험에 급제해
율양의 위가 되었으나 사직했다. 한유와 교분을 맺어 20세 정도
연장자이면서도 오히려 한유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가도와 함께 그 일파에 속한다.
默史김병권
智者不愁(지자불수), 多爲少憂(다위소우)
출전- 한나라 악부시 ≪滿歌行≫
지혜로운 자는 시름하지 아니하며,
일을 많이 하면 걱정이 적어진다.
시름해봤자 헛일임을 아는 것이 지혜이고,
일을 많이 하면 걱정이 적어지는 까닭은
한가한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道川김상식
積善之家 必有餘慶 적선지가 필유여경
선행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뒤에 경사가 있느니라.
-주역(周易)》의 〈문언전(文言傳)
知足可樂 務貪則憂(지족가락 무탐즉우)
"만족함을 알면 즐거울 것이요, 탐하기를 힘쓰면 곧 근심이 된다."
-명심보감-
默史김병권
梅雲堂[매운당]李兆年[이조년]시 次百花軒[차백화헌]
爲報栽花更莫加[위보재화갱막가]
생각하여 알리니 꽃을 더 보태어 심지 말고
數盈於百不須過[수영어백불수과]
수가 백에 차거든 거기서 지나치지 말라
雪梅霜菊淸標外[설매상국청표외]
눈속 매화와 서리맞은 국화의 고결한 품격 외에는
浪紫浮紅也謾多[랑자부홍야만다]
허망한 자주와 가벼운 주홍 또한 속임이 많으니라.
東文選[동문선] 卷之二十[20권] 七言絶句[칠언절구 1478간행본 인용
李兆年[이조년 : 1269-1343] 호 梅雲堂[매운당], 百花軒[백화헌]
道川김상식
雲 (구름) 郭 震 (곽진 656-713)
聚散虛空去復還 취산허공거부환
허공에 모였다간 흩어지고 갔다간 또 오는데,
野人閑處倚筇看 야인한처의공간
야인이 한가롭게 지팡이 짚고 서서 바라본다네.
不知身是無根物 불지신시무근물
스스로 뿌리 없는 신세인 것을 모르고
蔽月遮星作萬端 폐월차성작만단
달 가리고 별 막으며 별짓을 다하는구나.
*야인(野人) : 벼슬을 하지 않고 시골에 은거하는 선비.
여기서는 작자를 가리킨다. *의공(倚笻) : 대지팡이에 의지하다.
※.구름은 속성상 일정한 형상이 없고 머무는 곳이 정해져 있지 않아
흔히 지조 없는 소인이나 간신배 또는 정처 없이 떠도는 나그네에 비유되기도 한다.
시인은 이 작품에서 조정을 중심으로 임금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현인군자의 진출을 방해하는 일부 무리들의 형태를 풍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志峯김상원
信望愛(신망애)-믿음,소망,사랑.
香蓮김성희
德業相勸 過失相規(덕업상권과실상규)
덕을 쌓는 일은 서로 권(勸)하고 과실(過失)은 서로 바로잡아 주어야 함
해설 : 덕업은 서로 권하고 과실은 서로 타이르며,
덕업은 서로 권하라 이번엔 덕업이다, 과실도 있는데,
덕업을 권하라는 것이니 덕업은 아마 좋은 뜻일 거다,
언젠가 내가 덕업이란걸 알게 되면 다른사람에게 권해야겠다.
그리고 과싫을 타이르라고 했으니까 과실도 타일러야지..
-출처-사자소학
明川김영택
屈己者能處衆, 好勝者必遇敵(굴기자능처중, 호승자필우적)
자기를 양보 하는사람은 중요한일도 잘 처리할것이요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을 만나게 될것이다
-명심보감-
古菴김용호
성경詩篇23장 1절 ~ 6절
主乃我之牧者 使我不至窮乏 使我臥於草地 引我之可安歇之水濱
使我心蘇醒 爲己之名引導我行義路 我雖過死陰之幽谷 亦不懼遭害
因主上帝我側 主有杖有竿 足以安慰我 在我敵人前 爲我備設筵席
以膏沐我首 使我之杯滿溢 我一生惟有恩寵慈惠隨我
我必永久居於主之殿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美塢김일형
志明言信思遠行重 (지명언신사원행중)
뜻은 명백히 밝히고 말은 믿음직하게 하고
생각은 멀리보고 행동은 무겁게하라.
甫仁김종수
일일불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이것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쓴 글로, 그 어떤 말보다도
안중근 의사의 인품을 한번에 알 수 있게 하는 글이다.
나라가 기울어져 가는 19세기 말, 황해도 해주에서 부유한 선비의 맏아들로
태어난 안중근 의사는 어려서부터 자질구레한 일을 대범하게 생각하여
친구들과 어른들로부터 무엇인가 큰 일을 할 사람으로 주목받았다.
.
山情김종희 서산유로난위경
書山有路勤爲經 學海無涯苦作舟
(서산유로근위경 학해무애고작주 )
책의 산(학문)을 오르는 지름길은 부지런함에 있고
학문의 바다는 홀로 배를 타고 노를 저어 나아 가는것과 같다
당.송 8대문장가의 한분인 한퇴지 선생의 글이다
水竹堂김연수
和信家樂(화신가락)
화목하고 서로 믿으면 가족이 즐겁다.
曉川김택현
庭前綠荷葉 香氣濃於酒 (정전녹화엽 향기농어주)
疏雨忽飛來 的皪明珠走 (소우홀비래 적력명주주)
앞 뜰의 푸른 연잎 술보다 향기가 짙어.
주르르 비가 떨어져 흰 구슬이 굴러 흐른다.
유백온의 백온(佰溫)은 자(字)고, 본명은 기(基)다.
원말 지순 연간의 청전(靑田, 오늘날 소주 항주로 유명한 중국 절강성)사람이다.
일찍이 고시에 붙어 현령 직을 했다. 유기는 경사(經史)에 박통했을 뿐만 아니라,
두루 섭렵하지 않은 책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당대의 명사인 조천택은 절강의 인물 중에는 유기가 으뜸이며
삼국지의 제갈량과 버금가는 인재라고 평하기도 했다.
竹軒김해근
집자성교서 절임
왕희지글씨로 모은 당태종의 성교서 일부를 임서함
武山김해일
낙조落照 / 차운로車雲輅 (朝鮮1559-?)
양화설욕만楊花雪欲漫 버들 꽃은 눈이 되어 흩날리고
도화홍욕소桃花紅欲燒 복사꽃 붉게 타려하네
수작모강도繡作暮江圖 저무는 강물에 그림을 수놓고
천서여낙조天西餘落照 하늘 서쪽엔 낙조가 남았구나.
차운로車雲輅 1559년(명종 14)∼미상.
본관은 연안延安. 자字는 만리萬理,
호號는 창주滄洲.문장이 뛰어났고 시詩와 글씨에 능했다.
一靑노기연
無汗則不成(무한즉불성)
땀을 흘리지 않으면 이루는것도 없다
寒松문은희
濯去舊見 以來新意(탁거구견 이래신의)
"낡은 생각을 씻어 버리고, 새로운 생각을 불러 들인다
桃原박은숙
積善萬福 (적선만복): 선을 쌓으니 만가지 복이 온다
연향박정순
한글반야심경
明山서태호
일신기덕-그 덕을새롭게 한다.
단왈彖曰 대축大畜은 강건剛健하고
독실篤實하고 휘광輝光하야 일신기덕日新其德이니
단에서 말하기를 주역 26번째 괘인 대축은 강건하고
믿음이 도탑고 성실하고 빛이나서 날마다 그 덕을 새롭게 함이니
출처-주역 건健 - 굳세다. 독篤 - 도탑다.휘輝 - 빛나다.신新 - 새롭다
友林송명자
積財千萬(적재천만)無過讀書(무과독서)
재물이 천만금이나 모아도, 글읽기만 못하다.
출전-《顔氏家訓》 勉學篇
尙益송상빈
龍飛(용비)-용이 날고 봉황이 춤춘다는 뜻으로,
산천이 수려하고 맑아 생동하는 신령한 기세를 이르는 말.
靑林신광수
志明言信思遠行重 (지명언신사원행중)
뜻은 명백히 밝히고 말은 믿음직하게 하고
생각은 멀리보고 행동은 무겁게하라.
海山신병하
志在高山心如大海(지재고산심여대해)
'뜻은 높은 산과 같이 마음은 큰 바다와 같이'라는 뜻입니다.
출전은 여씨춘추 중 본미편(呂氏春秋·本味篇)에 나옵니다.
美松양서목
積德若爲山,容人須學海,
덕을 쌓는 일은 마치 산을 만드는 것과 같고
사람을 용납함은 큰 바닷물과 같음을 배워라
積德若爲山, 九仞頭休虧一簣 (적덕약위산, 구인두휴휴일궤
容人須學海, 十分滿尙納百川 용인수학해, 십분만상납백천)
덕을 쌓는 일은 마치 산을 만드는 것과 같다.
아홉 길을 쌓았을 때 마지막 한 삼태기를 그치지 말라.
사람을 용납함은 큰 바닷물과 같음을 배워라.
가득 넘실거리면서도 오히려 온갖 냇물을 다 받아 들인다.
-증광현문-
美松양서목
瑞繞重門增百福(서요중문증백복)
春回甲第集千祥(춘회갑제집천상)
상서로운 기운이 중문에 얽혀 백복을 더하고
돌아올 봄에는 갑제하고 천가지 상서로운 일들이 모여들길
增-상서. 길조(吉兆) 서. 繞-두를 요.
甲第-1.큰 저택 호족(豪族). 귀족.
2. 과거(科擧) 시험의 일등.
3. (명청 시대의) 진사.
沿淞엄성현
山上靑松君子節 (산상청송군자절)
水中蓮葉佳人香 (수중연엽가인향)
山위의 저 푸른 소나무는 君子의 절개요,
물 가운데 蓮잎은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로구나
于天오용수
勤者必成(근자필성)-부지런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于天오용수
吾唯知足(오유지족)
나 오(吾), 오직 유(唯), 알 지(知), 족할 족(足)
"나 스스로 오직 만족함을 안다." 라는 뜻이다.
※이 네 글자 모두 입 구(口) 자가 들어간다.
그래서 중간에 입 구(口) 자를 배치하고
오, 유, 지, 족 네 글자가 좌우상하에 배치되어
각각 글자가 모여 1개의 글자를 이루고 있다.
나는 오직 족함을 안다.''나는 현재에 만족할 줄 안다.
나는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한다 (쓸데없는 욕심을 버려라)
모름지기 자신의 능력과 분수를 알고
적은 것(小欲)으로 만족할 줄 알자
于天오용수
백인삼사-백번을 참고 세 번 반성하라
百忍三思(백인삼사)'란 글은 묵장보감(墨場寶監)에 나오는
다음의 글에서 유래된 사자성어로 보인다.
事不三思終有悔 人能百忍自無憂 (사불삼사종유회 인능백인자무우)
일을 함에 있어 세번 생각하지 않으면 마침내 후회하고
사람이 능히 백번 참으면 스스로 근심이 없다.
逸山우수억
사람이 먼곳을 생각하지 않으면 큰 것을 이룰 수 없다.
碧天우희용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항상 항, 감출 장
梅一生寒不買香(매일생한불매향)
오동나무 천년을 늙어도 항상 곡조를 품고
매화 한평생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신흠(1566~1628)선생시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항상 항, 감출 장
오동나무 천년을 늙어도 항상 곡조를 품고
梅一生寒不買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 한평생 추위에 떨어도 향을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이지러질 휴
달이 천번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남아있고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버들가지 백번 꺾이어도 또 새 가지 난다
청아윤동자 (캘리그라피)
세월이더라
하경윤종숙
원승스님글
화정윤성애(캘리그라피)
믿음,소망,사랑.
葛村윤주득
正近邪遠 (정근사원)
바른 것을 가까이 하고 나쁜 것은 멀리 하여라
葛村윤주득
書懷(서회)회포를 적다 -尹卓然(윤탁연)
生憎岐路異東西(생증기로이동서)
걸람길에서 헤매는 일 다 싫어하나
雲與同行鶴與棲(운여동행학여서)
구름과 타고 다니며 학과 함께 사노라
乘輿有時成大醉(승여유시성대취)
흥겨워 때때로 크게 취하여
醉顔何處向人低(취안하처향인저)
이렇게 취한 얼굴 어디서 남에게 낮추며 살까
벽송이석권 (서각)
아름다운 말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로운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노을이성랑
이해인님의 사랑
又香이영순
爲身第一 常自勉學(위신제일 상자면학)
자신을 제일로 만들고자하면 항상 스스로 공부에 힘쓰라
-법구경-
靑炫이유림
群居守口 獨坐防心 (군거수구, 독좌방심)
여러 사람과 함께 할 때는 말을 조심하고,
홀로 앉아 있을 때는 자신의 마음을 방비하라.
출처-增廣賢文(증광현문)
靑炫이유림
홍간(洪侃)선생시-설(雪)
花開玉樹靜無風 頃刻春光滿海東
記得爛銀堆上月 五雲深處訪壺公
화개옥수정무풍 경각춘광만해동
기득란은퇴상월 오운심처방호공
꽃이 옥나무에 피고 고요해 바람이 없으매
어느새 봄빛이 바다 동쪽에 차네
이 찬란한 은 무더기 위 달빛에
오색 구름 깊은 곳에 호공 찾던 것 기억하노라
*侃-강직할 간, 화락할 간. 頃-잠시 경 .
爛-빛날 란. 堆-언덕 퇴. 崖-벼랑,기슭애
壺-병, 단지 호. 壺公(호공)-신선 *원문출처-동문선제20권[칠언절구]
洪侃(홍간) - 자는 자운(子雲) 또는 운부(雲夫), 호는 홍애(洪崖).
朱木이장석
眞光不輝(진광불휘)
진정한 광명은 明暗(명암)을 초월한 빛이므로
俗眼(속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뜻
석인이철수
義鴛鴦,壽龜鶴(의원앙,수구학)
부부간의 의는 원앙같이 하고
수명은 거북과 학과 같이하여라
목언이형동
對人春風, 持己秋霜 (대인춘풍 지기추상)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하고
자신에게는 가을서리처럼 차갑게 대하라는 가르침이다.
-박정희대통령좌우명
접인춘풍 임기추상 接人春風 臨己秋霜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같이, 자기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같이 하라는 뜻입니다.
가훈, 사훈, 개인 좌우명 등으로 자주 언급되고 휘호에도 잘 쓰입니다.
持己秋霜 對人春風라는 말도 있고, 向己如霜雪 對人如春風라는 말도 있는데,
용도도 비슷하고 뜻도 다 비슷합니다. 對는 待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의 待는 기다릴 대가 아니라 대접할 대입니다.
출처는 채근담이라고 하나 전집 후집을 막론하고 이런 표현은 없습니다.
松柏이효준
원각도량하처(圓覺道場何處)
현금생사즉시(現今生死卽是),
깨달음이 있는 곳은 그 어디인가?
지금 생사가 있는 이 자리이다.
-금강경- 해인사주련
松柏이효준
독 임대학시권(讀林大學詩卷)-김극기(金克己)
曾訪徐侯共醉歸 別來燕雁喜相違 我今紫塞君黃壤 終始睽携似此稀
증방서후공취귀 별래연안희상위 아금자새군황양 종시규휴사차희
일찍이 서후를 찾아 함께 취하고 돌아왔더니
헤어진 뒤 제비와 기러기 기쁨이 서로 어긋나네
나는 이제 자새에 있고 그대는 황양에
끝내 어긋남이 이 같음은 참말 드물리라
원문출처-동문선 제19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하나이희숙
희망(캘리그라피)
素泉장혁대
船浮滯落自有其時(선부체락자유기시)
배가 뜨고 꼭지가 떨어지는 데는 때가 있는 법이다
선부체락(船浮滯落) : 배가 뜨고 꼭지가 떨어지는 데는 스스로 그 때가 있다.
수도선부(水到船浮) : 물이 차면 배가 뜬다. 즉 물이 불어나면 큰 배는
저절로 떠오르듯이 모든 일에는 거기에 맞는 ‘그 때’가 있다.
과숙체락(瓜熟滯落) : 오이가 익으면 꼭지가 떨어진다. 즉 오이가 익으면
꼭지가 떨어지듯이 조건이 성숙되면 일은 자연히 이루어지게 된다.
白鄕조성미
寧靜致遠 (녕정치원)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크게 이룰 수 있다
출처 - 삼국지, 제갈양이 자녀에게 가르친 말임.
寧 : 편안할 녕, 靜 : 고요할 정, 致 이를 치, 遠멀 원
中菴조성영
莫如雲易散,須似月頻圓
(막여운이산),(수사월빈원)
구름처럼 흩어지기를 쉽게 하지 말고 .
달처럼 둥글어지기를 자주 하여라 !
晏殊(안수) 991~ 1055. 중국 북송 때의 정치가·문인.
자는 동숙, 시호는 원헌공. 푸저우[撫州] 임천 출신이다.
1005년 장지백의 추천으로 진종에게 발탁되어 관계에 진출했고
인종(仁宗) 즉위 후에도 요직에 임명되었다.
송사를 융성하게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다.
看齋조임도
이 시는 당나라 시인 이군옥(李群玉)이 쓴 ‘우야정장관(雨夜呈長官)’이라는
16행시의 맨 앞 4개 행이다.
遠客坐長夜(원객좌장야)雨聲孤寺秋(우성고사추)
請量東海水(청량동해수)看取淺深愁(간취천심수)
‘나그네는 밤새 앉아 잠 못 들고 외로운 절엔 가을 빗소리만
동해물 깊이를 재어보게나 내 근심과 어느 것이 더 깊은지’
사명대사가 1604년 가을 일본 쓰시마 섬에서 쓴 5언절구.
도쿠가와 이에야스와의 회담을 앞두고 외로운 산사에 내리는 가을비 소리를 들으며
근심이 깊음을 표현했다. 강학자 씨 제공 사명대사가 도쿠가와를 만나기 전에 쓴
5언절구의 한시가 공개됐다. 시는 조선통신사 연구로 일가를 이룬 재일동포 사학자
고 신기수(辛基秀·2002년 작고) 씨가 생전에 수집한 ‘신기수 컬렉션’(140여 점)에 들어 있다.
시는 가로 27cm, 세로 44cm의 종이에 쓰여 있고 종이는 비단 위에 붙어 있다.
마지막에는 ‘松雲書(송운서)’라고 쓰고 낙관을 찍었는데, ‘송운’은 대사의 또 다른 호.
일본에서는 ‘사명대사’보다 ‘송운대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글씨는 행서와 초서가 섞여 있는 ‘행초체’로 일반인은 해독이 어렵다.
看齋조임도
醉裏乾坤筆奪造化(취리건곤 필탈조화)
크게 취한 가운데로 우주가 내 품에 안기니
붓으로 그 조화를 담아냈구나
-선조임금이 한석봉에게 준 御書(어서)
자료출처-국역 국조인물고
後素정경진
진정한 교육은 誠과 熱에서 이루어진다.
교육은 魂과 魂의 대화요,
人 格과 人格의 부딪침이요,
精誠과 精誠의 呼應이요,
情熱과 情熱의 만남이다.
武龍정용주
國正天心順 官淸民自安(국정천심순 관청민자안)
나라가 바르면 천심이 순응하고
관청이 맑으면 백성이 절로 편안하다.《明心寶鑑》
東谿정찬수
[전서출품자료]
石門선생시-四友壇(사우단)
梅菊雪中意(매국설중의)
매화와 국화는 눈속에서 피어나 의미가 있고
松篁霜後色(송황상후색)
소나무 대나무는 서리맞은 뒤라야 제빛을 내나니
遂與歲寒翁(수여세한옹)
마침내 세한지송백 무리가 되어
同成帶礪約(동성대려약)
帶礪之誓(대려지서)를 이룸과 같도다
*帶礪 : 帶礪之誓의 준말. 黃河가 띠와 같이 좁아지고
東谿정찬수
行路難 - 李白시
長風破浪會有時(장풍파랑회유시)
直掛雲帆濟滄海(직괘운범제창해)
큰 바람에 험한 파도 세차게 몰아칠 때
큰 돛 높이 달고 푸른 바다 헤치고 나아가리라.
丘庵정창우
和而不同(화이부동)
(사람과 교제함에 있어) 화합하면서도 부화뇌동하지 아니하다.
남과 어울리면서도 (맹종하지 않고) 자기 입장을 지키다.
공자(孔子)가 말했다.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출전-논어(論語) 〈자로(子路)〉
照軒정철우
神淸智明(신청지명)
정신이 맑으면 지혜가 더욱 밝아진다
자곡정태희
미안해,고마워,사랑해
정암최봉호
元亨利貞 天道之常(원형이정 천도지상)
원형이정은 천도의 떳떳함이요
仁義禮智 人性之綱(인의예지 인성지강)
인의예지는 인성의 근본이니라《小學》
允中(윤중)최대훈
惇信明義崇德報功(돈신명의숭덕보공)
신의를 돈독히 하고 의를 밝히며 덕을 숭상하고 공로에 보답한다.
木仁최식대
若要人重我(약요인중아)
無過我重人(무과아중인)이니라.
:만약 남이 나를 중하게 여기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그를 중하게 여기는 것보다 더한 것은 없으리라.
-명심보감 존례편-
木仁최식대
中秋雲淨出滄海 중추운정출창해
가을에 맑은 구름은 창해에서 솟아나고
半夜露寒滿碧天 반야로한만벽천
한 밤중 찬 이슬은 푸른 하늘에 가득 하네.
志農최원대
寶進財招(보진재초) 보물이 들어오고 재물을 불러모음
위글자는 가정이나 사업장(특히요리집)에
글씨로 적어 벽에 붙이거나 액자에 걸어놓으면
가정이 편안하고 사업이 발전되어
보물과 재산이 늘어나 부자가 된다고 합니다.
네글자로 뜻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寶(보배 보) 進(나아갈 진)財(재물 재) 招(부를 초)
유연당최형분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인도하는 힘은 의지력이다.
기둥이 약하면 집이 흔들리는 것처럼
의지가 약하면 생활이 흔들린다 -에머슨-
지도작가-남제방순애
대한민국서예전람회초대작가
아시아캘리그라피협회이사
엄마가 딸에게 (캘리그라피)
古方정경수 (지도작가)
至誠如神(지성여신)
지극히 성실하면 신과 같아진다(至誠如神)-중용
至誠之道는 可以前知니 國家將興에 必有禎祥하며
國家將亡에 必有妖孽하여 見乎蓍龜하며 動乎四體라
禍福將至에 善을 必先知之하며 不善을 必先知之니
故로 至誠은 如神이라
지성의 도는 가히 앞을 알지니, 국가가 장차 흥함에 반드시 상서로움이 있으며,
국가가 장차 망함에 반드시 재앙이 있어서 시초와 거북에 나타나며
사체를 움직임이라. 화와 복이 장차 이름에 선을 반드시 먼저 알며,
불선을 반드시 먼저 아니, 그러므로 지성은 신과 같음이라.
지도작가-古方정경수
차시-讀易(독역) -포은鄭夢周-
石鼎湯初沸 風爐火發紅
坎璃天地用 卽此意無窮
돌솥에 찻물이 끓기 시작하니 풍로에 불이 붉다
감(坎·물)과 이(璃·불)는 천지간에 쓰이니
이야말로 무궁무진한 뜻이로구나
포은의 ‘주역을 읽다(讀易)’란 다시인데,
찻물을 주역의 ‘감’으로 보고 풍로의 불을 ‘이’로 대비한 것이
절묘하다. ‘주역’의 오묘한 세계를 차 한 잔에 담아낸 이는
아마도 포은이 최초가 아닐까 싶다.
讀易二絶
石鼎湯初沸 (석정다초비)風爐火發紅 (풍로화발홍)
坎离天地用 (감리천지용)卽此意無窮 (즉차의무궁)
以我方寸包乾坤。優游三十六宮春。
眼前認取畫前易。回首包羲迹已陳。
원문출처-圃隱先生文集卷之二
초청작가-雙山김동욱
한국서예퍼포먼스 상임고문
독도
松汀박석준(초청작가)
평택미협상임고문
흥도필수(興到筆隨)-흥이 나면 붓은 절로 따른다.
淸代 周星蓮(주성연)이 글씨에 대해 쓴 책인
<臨池管見>에 나옵니다
道然이상범(초청작가)
도연선화연구소장
무식(無識)
雪芝조현옥(초청작가)
죽농서단 부이사장
묵죽 淸節(청절)
知松김경락
靜座常思己過(정좌상사기과)
閑談莫論人非(한담막론인비)
고요히 자리에 앉으면 항상 자기 허물을 생각해 보고
한가할 때 다른 사람의 잘못을 거론하지 말라.
美塢(미오)김일형
應無所住而生其心(응무소주이생기심)
마땅히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내다.
금강경의 한 구절이다. 여기서 所住(소주)즉 머문곳의 의미가 중요하다.
주(住)는 머물다 ~에 살다 뜻을 갖는다.이해를 위해 예를 들어보자.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목이 말라 길옆 돌부처 앞에 기도하고 있는 아낙에게
물을 한그릇 청하자 아낙이 물을 떠 주었다하자.
이때 아낙이 무심히 그저 물만 떠 줬다면 "맘없는 맘을 낸 것"이다.
하지만 내가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한 그릇 떠 줬으니 공덕이 있으리니
한다면 맘없는 맘을 내지 못한 것이다.
즉 무소주無所住(맘이 머문곳이 없음)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맘없는 맘을 내는 것 그것이 응무소주이생기심이다
美塢(미오)김일형
포은(圃隱)鄭夢周 詩 음주(飮酒)
客路春風發興狂 [객로춘풍발흥광]
나그넷길 봄바람 부니 미친 듯 흥이 나서
每逢佳處卽傾觴 [매봉가처즉경상]
멋진 경치 볼 때마다 매번 술잔 기울였지
還家莫愧黃金盡 [환가막괴황금진]
돌아와 돈을 다 써버렸다 부끄러워 말라,
剩得新詩滿錦囊 [잉득신시만금낭]
새로 지은 시(詩) 비단주머니에 가득히 남아 있네...
포은(圃隱) 선생 하면 충신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여 대쪽같은 선비로 인식이 된다.
하여 문장이나 시(詩)에서의 뛰어난 풍모나 학자로써의 긍지는 물론
시와 더불어 술과 함께 얼마나 낭만적이 인물이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의 시 '음주(飮酒)' 는 이러한 그의 인간적이 면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甫仁(보인)김종수
欲雪 (눈을 기다리는 마음)-半山 王安石
天上雲驕未肯動 (천상운교미긍동)
천상의 먹구름 꿈쩍도 않더니
晩來雪意已顚空 (만래설의이전공)
해질녘 하늘이 뒤집힐 정도 눈이 오려하네
欲開新酒邀嘉客 (욕개신주요가객)
새 술 걸러 반가운 손님 오시라 하고
更待天花落座中 (갱대천화낙좌중)
다시 함눈이 펄펄 내리길 기다리네
邀嘉客 : 좋은 손님을 초대하다.
天 花 : 꽃처럼 하늘에서 내리는 함박눈.
靑林신광수
早秋遠眺(조추원조) 초가을에 멀리 바라보이는 풍경
- 象村 申欽시
曉來秋色集林皐효래추색집림고
雨洗遙岑氣勢豪우세요잠기세호
更有澄湖千萬頃경유징호천만경
此間唯合着吾曹차간유합착오조
새벽에 보니 가을빛이 숲 언덕에 모여 있고
비에 씻긴 저 산봉우리 기세도 당당하구나.
거기에다 맑은 호수 천만 이랑 또 있으니
이 고장은 우리들에게 딱 맞구려.
신흠(申欽 1566(명종 21년) ~ 1628(인조 6년) 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경숙(敬淑)이며, 호는 현헌(玄軒).상촌(象忖).현옹 (玄翁).방옹(妨翁).
시호는 문정(文貞) 본관은 평산(平山)이다.
송강 정철, 노계 박인로, 고산 윤선도와더불어 조 선 4대 문장가로 꼽힌다.
개성도사 승서(承緖)의 아들로 태어나 1586년 (선조 19년)문과에 급제하여
예조판서, 좌.우의 정을 거쳐 1627년(인조 5년) 영의정에 이르렀다.
월사(月沙),계곡(谿谷),택당(澤堂)과 더불어 4문장가라 불리며 글씨도 잘 썼고,
이항복(李恒福)동과 함께 선조실록(宣組實錄)의 편찬사업에도 참가하였으며
저서로는 상촌집(象忖集)이 있다.
素聲(소성)이두훈
鳳翔千仞飢不啄粟廉隅(봉상천인기불탁속렴우)
鴻鳴水國飛必含蘆戒愼(홍명수국비필함로계신)
봉황은 천길을 날아 굶어도 외진 모퉁이의 조를 쪼으지 않는다,
기러기가 고향을 향해 날아 갈 때는 맨 앞에 나는 기러기가 반드시
갈대를 입에 물고 몸가짐을 삼가며 위험에 대비하는구나
수국(水國)은 기러기의 고향을 의미함.
松柏(송백)이효준
독 임대학시권(讀林大學詩卷) - 김극기(金克己)
曾訪徐侯共醉歸 別來燕雁喜相違
我今紫塞君黃壤 終始睽携似此稀
증방서후공취귀 별래연안희상위
아금자새군황양 종시규휴사차희
일찍이 서후를 찾아 함께 취하고 돌아왔더니
헤어진 뒤 제비와 기러기 기쁨이 서로 어긋나네
나는 이제 자새에 있고 그대는 황양에
끝내 어긋남이 이 같음은 참말 드물리라
-출처- 동문선제19권
允中최대훈
東征日本過次福州登映湖樓(동정일본과차복주등 영호루)-김방경(金方慶)
山水無非舊眼靑(산수무비구안청) 산과물은 옛날보던 맑음 그대로 이고,
樓臺亦是少年情(누대역시소년정) 누대또한 어릴때 그대로일쎄,
可憐故國遺風在(가련고국유풍재) 애틋하여라! 고국엔 옛 풍속 남아있어,
收拾絃歌慰我行(수습현가위아행) 노래소리 모아서 내갈길 위로하네.
김방경(金方慶) 1212 ~ 1300 고려 후기의 명장, 자는 본연(本然),
시호는 충렬(忠烈), 본관은 안동(安東),관직은 평장사(平章事).
美塢(미오)김일형
冶隱 길재시 述志(술지)
臨溪茅屋獨閑居임계모옥독한거
月白風淸興有餘월백풍청흥유여
外客不來山鳥語외객불래산조어
移床竹塢臥看書이상죽오와간서
시냇가 띠집에 홀로 한가롭게 사니,달희
고 바람 맑아 흥취는 남음이 있음이라.
바까 손님 오지 않고 산새들만 지저귀니,
평상을 대밭으로 옮겨 누워 책을 봄이라.
牧彦(목언)이형동
晦齋(회재)李彦迪(이언적)시
山中卽事 三首(산중즉사삼수) 산중즉흥시 1수
雨後山中石澗喧(우후산중석간훤) 비온 후 산중 계곡 물소리 요란한데
沉吟竟日獨憑軒(침음경일독빙헌) 홀로 난간에 기대어 종일 흥얼흥얼
平生最厭紛囂地(평생최염분효지) 평생 싫기는 어지럽고 시끄러운 곳이지만
惟此溪聲耳不煩(유차계성이불번) 다만 이 개울물 소리 귀에 번거롭지 않네.
牧彦(목언)이형동
晦齋(회재)李彦迪(이언적)시
山中卽事 三首(산중즉사삼수) 산중즉흥시 3수
幽鳥聲中午夢闌(유조성중오몽란) 그윽한 새 소리에 한낮 꿈을 깨어
臥看巖上白雲閑(와간암상백운한) 바위 위 흰 구름 한가로이 누워서 본다.
年來世事渾無意(연래세사혼무의) 몇 년째 세상 일엔 전혀 뜻이 없어
吾眼猶宜對碧山(오안유의대벽산) 내 눈은 오히려 푸른 산만 좋아하네.
牧彦(목언)이형동
晦齋(회재)李彦迪(이언적)시
산당병기(山堂病起)산속집에서 병에서 일어나
達而濟世憑忠義(달이제세빙충의)
학문에 통달해서 세상을 건지되 충의에 따르며
窮且還山養聖靈(궁차환산양성령)
통달하지 못하면 자연으로 돌아와 마음의 힘을 기르리라
豈料屈蟠多不快(기요굴반다불쾌)
어찌 비굴하게 숨을 것 생각하여 쾌활하지 못함이 많아
夜深推枕倚前楹(야심추침의전영)
밤이 깊어도 잠 못 들고 앞 기둥에 몸을 기대며 보내랴
葛村(갈촌)윤주득
산중신곡 3수중 제1수
偶吟(우음) 尹善道(윤선도)
金鎖洞中花正開(금쇄동중화정개) : 금쇄동 안 꽃이 한창 피어나고
水晶巖下水如雷(수정암하수여뢰) : 수정바위 아래 물은 우뢰같이 쏟아진다
幽人誰謂身無事(유인수위신무사) : 숨어사는 사람 일이 없다 누가 말하나
竹杖芒鞋日往來(죽장망혜일왕래) : 대지팡이에 짚신 신고 날마다 오간다네
葛村(갈촌)윤주득
次碧松亭唱和詩 -尹祥
老願春遲花底飛(노원춘지화저비)
나이 들어서의 願은 봄이 더디 가서 꽃밑에서 노는 것인데
每嫌山鳥喚催歸(매혐산조환최귀)
매양 산새가 돌아감을 제촉하는 것을 싫어하노라
松陰此會蘭亭飮(송음차회난정음)
오늘 소나무 그늘 난정에서 술을 마시니
須把流觴次第移(수파유상차제이)
모름지기 금 술잔이 차례로 돌아가리라
默史(묵사)김병권
차 백화헌(次百花軒) - 이조년(李兆年)
爲報栽花更莫加 數盈於百不須過
雪梅霜菊淸標外 浪紫浮紅也謾多
위보재화경막가 수영어백불수과
설매상국청표외 랑자부홍야만다
말을 부치노니 꽃을 더 보태어 심지 말고
그 수가 백에 차거든 부디 거기서 지나치지 말라
눈 속 매화와 서리 속 국화의 맑은 운치 밖에는
흔한 자줏빛과 경박한 붉은 빛은 실없음이 많으니라
-동문선 권20-
香蓮(향연)김성희
蜂(봉) 羅隱(나은)
不論平地與山尖(불론평지여산첨)
평지와 뾰족한 산을 가리지 아니하고
無限風光盡被占(무한풍광진피점)
한정 없는 풍광을 모두 점쳐 찾았네.
採得百花成蜜後(채득백화성밀후)
백가지 꽃에서 따와 꿀을 이룬 뒤에
不知辛苦爲誰甜(부지신고위수첨)
알지 못하겠네. 누굴 달게 하려고 고생했나?
결국 벌이 꿀을 만들어 놓으면 사람이 따가 버리고 만다는 이야기이다.
꿀벌에게 있어서는 헛수고를 한 셈이다. 나은(羅隱) 833- 809년
만당 시인으로 자는 소간(昭諫)이라 했으며 스스로를 강동생(江東生)이라 불렀다.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부양현(富陽縣)인 신성(新城) 출신이다.
東谿(동계)정찬수
石門선조시-芙蓉峰(부용봉)
誰將玉井蓮(수장옥정련)
누가 玉우물의 연꽃이라 하였던가?
種在銀河畔(종재은하반)
씨앗은 은하둑에 있던 것인데
煙雨去相遙(연우거상요)
이슬비에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되니
孤芳猶未綻(고방유미탄)
한 떨기 외로운 꽃은 봉오리조차 피지 않네
畔:두둑 반.綻:꽃필 탄.
中菴(중암)조성영
心如大海(심여대해)
마음은 큰 바다와 같이
出典 -《呂氏春秋·本味篇》에 나옵니다.
志在高山心如大海(지재고산심여대해)
'뜻은 높은 산과 같이 마음은 큰 바다와 같이'라는 뜻입니다.
武山(무산)김해일
靑山不墨 萬古屛(청산불묵 만고병)
流水無絃 千年琴(류수무현 천년금)
청산은 그리지 않은 영원한 병풍이요
흐르는 물은 줄이없는 천년의 거문고라.
지도작가 - 남제방순애
대한민국서예전람회초대작가
아시안캘리그라피협회이사
법륜스님 글 희망편지
지도작가 - 남제방순애
대한민국서예전람회초대작가
아시안캘리그라피협회이사
空(공)
지도작가 - 남제방순애
대한민국서예전람회초대작가
아시안캘리그라피협회이사
혼자 있을때는 자기 마음의 흐름을 살피고
여럿이 있을 때는 자기입의 말을 살피라
화정윤성애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5장6절
벽송이석권 (서각)
論語 學而편 第一
子曰 자왈
學而時習之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1.學而時習之不亦說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
배우고 수시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남이 〔나를〕 이해해 주지 아니하여도 노여워하지 아니하면,
또한 군자 가 아니겠는가.
하나 (閑雅) 이희숙
이해인수녀님의 글 - 말을 위한 기도
제가 이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중략-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있는 한마디의 말을 하기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아픔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중략-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중략-
주님 나날이 새로운 마음 , 깨어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당신의 은총 속에 이야기하게 하소서
벽송이석권 (화각)
관음보살상
古方정경수 (지도작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다윗 왕의 반지"에서 나온 것입니다.
다윗왕이 세공인을 불러서 명하기를 "나를 위한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어 환호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내가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좌절하지 않게 스스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으라" 고 했습니다.
세공인은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지만, 정작 반지에 새길 글귀를 정하지 못해서 지혜의 왕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 때 솔로몬이 알려준 글귀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웨딩커플링 디자인으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의 영어문장인 "This, too, shall pass away"를 반지의 겉 면에 깊이 인그레이빙해서 제작한 이또한지나가리라반지를 구입하시는 분들도 꾸준하게 있습니다.
尙益(상익)송상빈
명심보감 성심편구
白玉投於泥塗, 不能汚涅其色, 君子行於濁地, 不能染亂其心, 松栢可以耐雪霜, 明智可以涉艱危。
(백옥투어니도 불능오열기색 군자행어탁지 불능염란기심 송백가이내설상 명지가이섭간위)
백옥은 진흙 땅에 던져져도 그 백옥의 색을 시꺼멓게 더럽힐 수는 없으며, 군자는 탁지(濁地)에 가더라도 그의 마음을 더럽히거나 어지럽게 할 수는 없느니라. 따라서 송백(松栢)은 눈과 서리를 견디어 낼 수 있고, 밝은 지혜는 어렵고 위급함을 건널 수 있는 것이니라.
(字義)
○ 泥는 진흙 니.
○ 塗는 ①바를 도. 예)塗褙(도배). ②진흙 도. 예)塗炭(도탄) ③길 도. 여기서는 ②의 뜻. ○ 涅은 개흙(검은 진흙) 녈, 검은물들일 녈. 불교 용어로도 쓰인다. 예) 涅槃(열반).
○ 濁은 흐릴 탁.
○ 染은 물들일 염, 더럽힐 염.
○ 栢은 측백나무 백. 우리나라에선 잣나무란 의미로 쓰임.
○ 可以는 한 단어로 “~할 수 있다”의 뜻이다.
○ 耐는 견딜 내. 예)堪耐(감내).
○ 涉은 건널 섭.
○ 艱은 어려울 간. 생활이나 처지가 궁핍하고 어렵다는 뜻이지, 難처럼 “~하기가 어렵다”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難에는 艱의 뜻도 있다. 예)艱難(간난․가난).
|
첫댓글 友人會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