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 구속하신 주께 엎드려/ 그 크신 은혜 찬송합니다/ 내 연약함을 긍휼히 보사/ 근심과 걱정 맡아주소서
2. 자비와 은혜 충만하신 주/ 진리로 우리 다스리시네/ 우리의 마음 방황할 때에/ 갈 길을 비쳐 인도하소서
3. 주님은 우리 생명이시며/ 진리와 길이 되시나이다/ 믿음과 소망 항상 주시사/ 섬기며 봉사하게 하소서
4. 주님의 사랑 한량없으니/ 나 같은 죄인 주안에 살고/ 내 안에 주님 항상 계시니/ 죄악이 나를 주장 못하네
5. 우리가 구원 얻을 때까지/ 믿음에 굳게 세워주시고/ 은혜와 진리 넘치게 하사/ 주님 뜻 이뤄지게 하소서. 아멘.
작사자: 이 찬송의 작사자는 종교개혁자 쟝 칼뱅(Jean Calvin,1509-1564)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이 가사가 1545년 칼뱅이 편찬한 스트라스브룩 시편가(Strasbourg Psalter)에 실려 있기 때문이다. 칼뱅의 가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이 시가 그 후의 시편 찬송가에는 실려 있지 않기 때문이고,또 이 시는 시편과 관계가 없는 가사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가사는 칼뱅의 것으로 보되, 칼뱅이 예배를 위하여 이 가사를 작사했다고는 보지 않고, 기타 집회나 개인적인 찬양, 혹은 아동들이나 다른 이들을 위한 목적으로, 혹은 순수한 신앙 고백을 위해 창작했다고 보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칼뱅의 프랑스어 가사(Je te salue mon certain Redempteur)를 영어(I greet Thee, who my sure Redeemer art)로 번역한 사람은 앨리자베스 스미스(Elizabeth Lee Allen Smith, 1817-1877)이다. 그녀는 1868년에 이 시를 영어로 번역하여 1869년에 발행된 <Schaff's Christ in Song>에 소개하였다. 미국 태생인 그녀에 대하여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그녀의 아버지 알렌(William Allen)은 대학 총장이었고 남편 스미스(Henry Boynton Smith)는 미국 뉴욕 유니온 신학교 교수를 지냈다.
작곡자 : 원 작곡자를 알 수 없는 이 곡은 제네바 시편 찬송가에 처음 나온다. 제네바 시편가는 스트라스부르 시편 찬송가에서 보충 개편된 것이다. 칼뱅을 도와 시편가 편찬에 참여했던 음악가로는 독일 태생의 그라이터(Matthaus Greiter), 프랑스의 부르주아(Louis Bourgeois)와 매트르 삐에르(Maitre Pierre) 등이 있는데 이들 중 누구의 창작이나 편곡일 것이라고 추정된다. 멜로디에 있어서는 지금처럼 엄격한 저작권과 창작자 이름을 밝히지 않았기에, 이들이나 이들을 따르든 교회 음악가들의 공동 작업으로 보는 것이 온당하다.
곡명과 출처 : 이 찬송의 곡은 1551년 발행의 제네바 시편가(Genevan Psalter)에 실려 있고 시편 124편을 위한 곡조(Old 124)로 곡명 TOULON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TOULON'(영: Toulouse)은 지중해 연안에 있는 프랑스 항구도시 이름이다. 우리나라에는 1959년 발행되었던 청년찬송가에 '성직자의 취임'이라는 다른 가사와 함께 처음 소개되었다. 1983년 통일찬송가가 나오기 이전까지의 새찬송가 107장에도 소개되었고. 2006년부터 사용된 새찬송가 548장의 가사는 미국장로교찬송가 <The Presbyterian Hymnal> 457장의 가사를 김이호 목사가 번역한 것이다.
본 동영상은 크리스챤 재즈 싱어인 재커리 해리슨이 독창 버젼으로 부른 것이며, 미국장로교 찬송가 457장을 그대로 불렀다. 따라서,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를 그대로 불렀다고 해도 무방하겠다.
1. 칼뱅의 시편가의 곡조들은 창작된 것도 있지만 당시의 민요와 대중음악, 또는 고대와 중세의 노래들이 포함되어 있다. 칼뱅은 찬송가의 곡조의 출신을 묻지 않았으며 예배시 부르기 좋고 뛰어난 작품들을 모두 수용하는 대범함을 보이고 있다. 복음에 대하여는 한 치의 양보도 타협도 없었던 그였지만 문화에 대하여는 성과 속의 구분에 대하여, 카톨릭에 비해서는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시편찬송가만을 예배에 도입하려 했던 엄격함 또한 보이고 있다. 참고적으로, 우리가 오늘날 부르고 있는 찬송가는 ccm이나 복음성가에 비해서는 우선시되는 경향이 있으나, 이 또한 자유주의 신학의 영향을 받아 공예배 도입을 두고는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고 하겠다.
2. 칼뱅은 예배개혁을 종교개혁의 중요한 부분으로 보았고 예배개혁을 위하여 회중찬송가인 시편 찬송가(Psalter)를 만들어 중세에 사라졌던 회중찬송을 부활시켰다. 칼뱅은 중세의 성직자 중심의 무대음악화 되어가던 찬송을 회중 중심의 예배음악으로 방향을 돌려놓았다. 오늘날 점점 무대음악화 되어가는 찬양팀이나 CCM 가수들의 연주행태와 명성가와 클래식컬한 고급 음악을 지향하는 성가대의 변질된 음악의 방향을 예배음악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3. 칼뱅은 예배음악의 가사를 성경의 말씀 특히 시편으로 제한하였다. 이 찬송가의 주제는 "주님은 나의 구세주"이다. 시편 124편을 찾아 묵상하면서 구세주 되신 주님을 찬양해 보자.
시편 124편
1.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
2.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3.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우리에게 맹렬하여 우리를 산채로 삼켰을 것이며
4. 그 때에 물이 우리를 휩쓸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며
5. 그 때에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
6. 우리를 내주어 그들의 이에 씹히지 아니하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7.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